돈이 없어서 아직 1권 입니다...-_-;
책방 아저씨한테 다음주까지 5권까지 다 산다고 말했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쿨럭.
언뜻 듣기로는 불사조.. 초판에 번역 오타가 많아서 스티커를 돌렸다느니 하던데... 정말인가요?
내용을 아시는 분은 많으실 듯 하지만...
저 처럼 어쩌다보니 늦추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이모부 집으로 돌아온 해리.
해리의 걱정과는 달리 볼드모터의 부활 이후에 생길 살육, 방화, 대 참사에 대한 소식은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해리는 자신만 이런 지옥같은 곳에 처박아두고 그저 형식적인 안부 편지 정도만 보내오는 주위 사람들과 두 친구에게 화를 낸다.
그러던 어느날...
더들리아 같이 가던 해리는 디멘터들의 습격을 받고 마법을 써서 디멘터들을 퇴치한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무허가로 마법을 썼다는 사실 때문에 해리의 청문회가 열리고...
한편, 해리는 불사조 기사단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불사조 기사단의 본부로 은밀히 이동한다.
대충 이것이 1권 초반 스토리입니다.
이번 권에서 느낀 것은...
사춘기인가?
입니다.
1편의 해리가 아니군요. 1,2,3,4편에서도 해리는 이모부 가족을 마법으로 협박할 생각을 하거나 실제로 마법을 쓴 적도 있지만...
5편에서의 해리는 노골적으로 더들리를 겁을 주고 협박을 하더군요.
그리고 친절하던 해리가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졌고요.
하긴, 솔직히 해리가 겪은 일들이 보통 일들이 아니지요.
교통사고 부모가 죽었다고 알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이모부 가족과 살다가 부모가 실은 볼트와 모터를 즐겨먹는(재미없어!) 마법사의 손에 죽었음을 알고, 마법학교에 가서 온갖 괴물, 악당들과 싸우고...
어린 나이에 이런저런 배신과 음모의 어둠을 뼛속 깊이 느끼고...
이제는 눈 앞에서 같은 학교 학생이 살해당하고 부모의 원수가 부활하고...
해리가 이모부네 집에서 혼자 화를 내거나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는...
분명히 해리가 일의 중심에 계속 서 있었고, 중요한 축을 담당했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해리는 언젠가부터 자신이 사악한 대마법사 볼트와 모터를 상대하는 영웅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자신이 그렇게 깊이 관여해있는 일에 자신만 따돌림을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 그럴법도 합니다만은...
1권의 대미는 역시 론이 반장이 된 것입니다.
모두가 경악하더군요, 해리가 될 것이라고 믿었는데, 성적이 잘 난것도 아니고 호그와트를 몇번이고 구해낸 것도 아니고,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유명인사인 것도 아니고, 마법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집안이 떵떵 거리는 것도 아닌..
그저 체스를 잘 두고 호그와트 최고레벨의 수재와 호그와트를 구해낸 영웅을 친구로 뒀다는 것 뿐인 평범한 학생인 론이 반장이 되었으니까요.
모두 믿지 못하고, 심지어 론이 해리한테 미안해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발끈! 해버렸습니다. 그러고보면 론도 참 대단하면서도 안타까운 것이...
이러다가 어쩌면 정말 론은 열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 제가...-_-; 예전에 어둠의 루트로 야리꾸리한 것들을 찾다나.... 묘한 만화를 하나 찾아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해리포터 동인물. 말포이에게 론이 당하는! (...-_-;) .........각혈을 하며 삭제해버린...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요... 론이 거기서 스스로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열등감을 가지는 부분이 나오던데...마침 불사조기사단을 보면서 그게 오버랩되었습니다.
물론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전부 다 정신수양이 되어있다거나 한다면 별 일 없을 지도 모르지만... 이 세 사람은 이제야 사춘기를 겪는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이지 1편과는 너무나 분위기가 다르다는...
그러고보면 매번 온갖 대형사건에 휘말리는 해리의 곁에 있으면서도 용케 무사한 것을 보면 론도 보통내기가 아닌데 말이지요.
어쩐지 주인공인 해리보다 론에게 더 관심이 가는 1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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