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주인공 연진우는 산골소년이며 성장기의 대부분도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살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접하게 된 경험과 기간에 비해 3권 후반부에 보인 '노회한' 모습은, 주인공 성격이 점점 형성되어 가던 제 머릿속을 혼란시키더군요. 연진우가 문일지십의 기재는 아니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공동삼협의 함차도 좀 무리해 보였습니다. 두 사형의 말에 절대 꼼짝못하는 인물치고는 두 사형의 곁에 있어도 너무 안하무인에 대책없이 갈등을 일으키거든요. 성격이 급한 인물이라기 보다 멍청한 인물같았습니다. 상승무공을 배우지도 못할...
개방방주 고전은 그 직책에 비해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군소방파도 아닌 '천하제일방파' 개방의 방주가 방도들이 보는 앞에서 새파란 후배에게 손을 쓴다. 그것도 모자라 오히려 손해까지 본다. 중국인, 특히 '강호인'에게 '체면'은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죠... 왠지 고전이 개방 방주라기 보다 하오문 당주로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다지 큰 파탄도 없었고 내용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느껴졌구요. 분명히 4권도 나오면 읽을겁니다. ^^ 여러분도 일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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