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말하자면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 책방을 서성 거렸던 일주일이 허무할 정도로....
동화틱한 무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체의 투가 무협답지가 않고 동화책 같더군요.
뭐 무협소설이라고 해서 문체에 힘주고 그래야만 하는건 아니겠지만
가벼운 장면이나 무거운 장면이나 문체의 무게가 같습니다.
글에 힘이 없다고 힐까요.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대화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글을 길게 쓴다고 묘사가 두드러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지 못하면서 늘려서 쓰는 글은 독자에게 짜증을 유발하죠.
대표적으로 2권에서 당가의 장자가 강호로 나가게되어 사촌동생과 이별하는 장면...
인물들이 위치에 걸맞지 않는 대화, 행동을 하는것 같습니다.
2권에서 당문 장자와 그 여동생이 나누는 대사는 거의 유아들이 나누는 대사같더군요.
그리고 성검과 소림의 일승이 대화 하는 장면도 강호 명숙들이 나누는 대화라고
보기에는 너무 수준이하였습니다.
강호재일지녀라는 제갈혜란의 대사나 행동을 보면 " 얘가 재녀 맞어? "
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그녀의 행동은 단지 철없고, 백치에 가깝워 보였습니다.
인물들이 하나 같이 가벼워 보이고 뭐하나가 빠진듯 싶습니다.
장면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자면... 항상 폼만 잡다가 끝납니다.
다음을 위한 복선으로 슬며시 보여주는 장면들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맥없이 끝나는 장면들이 보이더군요.
대표적인 예로 집마부 승무원의 수뇌들이 모여서 비밀스러운 회동을 하는 장면...
자기소개 하다가 끝납니다. 허무했다는....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은 흥미로울지 모르겠지만 그 뼈대를 체워가는 부분들이
무척이나 미흡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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