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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설봉의 사신을 읽고..

작성자
Lv.1 천지양단
작성
03.04.19 22:32
조회
2,339

설봉의 사신은 좀 특이한 무협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었다.

사신아란 작품은 내가 본 얼마 안되는 무협작품중의 하나이다. 내가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든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다. 게다가 그 중 순수 판타지 물도 있고해서 실제 무협을 본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무협이랑 세계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또 하나의 다른 세계가 형성된다는 것이었다. 현실 속에서 얘기한다면 전혀 말도 안된다고 할만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세계가 나는 좋았다.

하지만 많은 무협을 보았지만 대체로 내용은 쉽게 볼수 있었다. 대충 주인공의 성장과 그저 나쁜 적들을 물리친다는 것. 물론 내가 많은 무협을 보지 못한 관계로 이것과는 다른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다룬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본 것들 중 사신은 특출나게 다른 것이었다.  다른 책과는 다른 주인공의 위치가 그렇고 특히 이야기 전개가 그러했다. 그저 단순하게 선이나 악을 다루는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 였다. 항상 무협에는 결과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내용이 최종적으로 등장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좀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사신이란 책 속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내가 볼때 사신은 많은 내용은 12권으로 압축 한것 같다. 각 1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는 너무 많고 방대해서 1권은 한번 처음읽어 본다면 어떤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책들이 1권마다 이야기를 별로 실지 않고 끌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사신은 다른 책들보다 더 간결했던 것 같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면서 깔끔했고 항상 생각을 뒤엎는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내가 사신을 더욱 재미 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성이 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왠지 다른 무협같이 과장된 무(武)의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랬다. 내용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다른 책 처럼 혼자서 수백을 상대한다거나 아니면 물을 딛고 경공을 펼친다거나 하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내용은 처음에는 좀 실망감으로 느껴졌었다. 다른 무협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무위나 화려한 대결등의 영향 인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시 생각 하면은 더 사실감 있어서 더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으며 아슬아슬한 긴박감과 긴장감도 느낄수 있었다.

12권을 읽으면서 항상 다음내용이 기대되고 예측불허의 상황전개가 나타나 있었기에 이상하게도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조금은 획일적인 듯한(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무협 속에서 사신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무협의 소재가 좀 광범위 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Comment ' 9

  • 작성자
    처녀귀신
    작성일
    03.04.20 02:32
    No. 1

    설봉 대단한 작가분입니다.
    하지만 이제 설봉님도 한번쯤은 변화를 시도 해야 하지 않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설봉님의 작품들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거의다 똑같았습니다.
    글 분위기도 거의다 비슷비슷하고...
    한번쯤 다른 분위기와 지금까지 나왔던 등장인물들의 개성에서 벗어나는 작품을 쓰는것이 어떻까 하는 생각디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西石橋
    작성일
    03.04.20 06:47
    No. 2

    용공자님 말로는 설봉의 사신이나 추혈객은 기존의 설봉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달비
    작성일
    03.04.20 19:07
    No. 3

    저랑은 전혀 반대의 의견이시군요.
    저도 여기 계시판에서 추천글을 읽고 한번에 전권을 빌려다 보았습니다
    무지 실망했죠 -_-;
    뭐 이렇다한 기연들 같은건 안나오지만, 어디 갈때마다 나오는 주변장치(?)들..... 나중에 본거지로 삼은 산에서 어떻게 그렇게 필요한 독물(?)들이 그렇게 골고루 나오는지 의아했다는 ;;;
    처음에 사신어록 뭐 이렇게 나오는 말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질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암튼 대단하게 실망한 작품(최소한 저는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AMG
    작성일
    03.04.20 21:05
    No. 4

    제가 본 기억으로는 주변장치들을 다 주인공이 만들었던거 같은데...

    독물도 다 남만에서 가져오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그리운
    작성일
    03.04.21 16:20
    No. 5

    1 2권은 대단히 재미있게 봤었다는....
    그러나 10권이상 나아갈수록 그내용이 그내용이라는 생각이....비슷한 위기가 오고 비슷하게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 결정적으로 이름이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나쁜넘들에게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거 같이 말했던거 같은데 약점이 약점 아닌걸로 결말났을때의 허탈 좌절 분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西石橋
    작성일
    03.04.21 17:10
    No. 6

    확실히 그런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매번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라 할까요?
    사면초가!
    인듯 보였지만, 종리추는 누구도 생각못한 기발한 생각으로 빠져나갔다.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나중에는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좋은 시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무혈루자
    작성일
    03.04.22 23:37
    No. 7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편수가 길어지며 늘어지는 감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누구야?
    작성일
    03.04.23 13:32
    No. 8

    기존무협과 다른시도여서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캐릭터도 맘에 들엇구요.정통무협도 재미있는점 만치만..
    스케일 큰 대결씬을 좋아하는분과는 맞지 안으리라...생각되네요,
    준공 이길 뻔한대결보단 기발한생각과 아이디어 넘치는 이런글이 좋네요 제 생각과 같다면 꼭 읽어 보시길
    얘쁜여자들이 적어서 약간 슬프다는 =.=ㅎ
    어쩃든 죽여요...=凸=aa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현
    작성일
    03.04.24 21:41
    No. 9

    나쁜 작품은 아닌데...분량이 어마어마하다보니 쓰시는 분이나
    읽는 사람이나 똑같이 조금씩은 산만해지게 되더군요. 끝부분
    에 마지막에 무림인들 몰아놓고 \"살문은 사실 나쁜놈들이 있는
    게 아니라, 엄연히 사람들 원한을 갚아주던 좋은 놈들이었다!\"
    라고 한게 나중에 생각해보면 확실히 설봉님이 작품을 어떻게
    든 마무리 지으시려고 얼추 껴맞췄떤것일 뿐에 지나지 않더군
    요. 하지만 그 엔딩은 그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그걸로도 좋지 않겠어요? 노르웨이의 숲에서(이게 먼소리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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