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파올로 바치갈루피
작품명 : 와인드업 걸
출판사 : 다른
화석연료 바닥나고,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오르고, 유전공학을 잘못다뤄 끔찍한 유전병과 신종생물들로 가득한 미래의 태국이 배경인 소설.
작가가 그리는 미래의 태국은 정말 너무나 리얼해서 sf팬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근데 이야기는, 부흥을 위한 개방과 안전을 위한 폐쇄의 갈림길에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 쿠데타의 현장 속에서 피어오르는 노예 신인류 소녀와 냉혹한 다국적 칼로리 회사의 사원 간의 사랑이야기라는 굉장히 절절할 거 같은 이야기인데, 너무 무미건조해요.....
그냥 sf 소설이 흔히 그렇듯, 독특한 미래사회에 대한 묘사, 주제의식의 표현에 치중한 느낌이랄까...
뭐 이런 점은 아쉽지만..자전거 페달이 달린 컴퓨터나, 투명한 체셔고양이로 넘쳐나는 방콕거리나, 메스고돈이 크랭크스프링을 돌려 운영되는 공장이라거나, 홀로코스트를 피해 도망온 중국인 난민들로 가득한 빈민가의 묘사 등등...뭔가 정말 영화세트로 본거같은 리얼한 묘사는 정말 좋았습니다..
네뷸러, 로커스트, 휴거 상 수상작이라는데...뭐 어차피 볼 sf도 얼마 없으니 sf팬이시라면 필독하셔야 할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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