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수잔 콜린스
작품명 : 헝거게임
헝거게임을 얘기하기 전에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배틀로얄을 얘기해야 되겠다. 배틀로얄은 국가에 의해서 서로를 죽이기를 강요받는 아이들을 그린 영화로 일본의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고어영화로 풀이한 작품이다. 즉 이영화는 거의 공포물에 가깝다. 기타노 다께시가 연기한 선생님은 말그대로 악마입니다. 군국주의와 관료제의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헝거게임은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하이틴 로맨스 + 리얼리티쇼입니다. 헝거게임이 학생들에게 서로의 경쟁을 강요하지만 거대한 하나의 쇼이며 기타노같은 악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분위기 자제 역시 살인과 공포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남녀간 연애에 대한 긴장감이 계속 이어집니다. 즉 소설 헝거게임은 죽고 죽이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서로 죽이는 와중에서 연애질 하는 십대 2명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판타지 하이틴 로맨스물이 인기가 끄는것 같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헝거게임은 1편빼고는 재미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배틀로얄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서바이벌게임이라는 스릴이 이 소설에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도 연애질 염장질이 이 소설을 주축입니다. 그것을 만들어 주기 위한 서바이벌 쇼이지요.
이대목에서 배틀로얄과 다릅니다. 배틀로얄에서 연애는 그냥 양념에 불과한 것입니다. 죽고 죽이는 게임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배틀로얄에서의 미모는 치명적인 무기이며 비극적 미장센의 장치가 됩니다. 하지만 헝거게임에서는 미모는 그냥 미모입니다. 비맞으면서 키스도 하고 심지어 섹스 해서 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는 여주인공이었습니다.
하이틴 로맨스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관계로 휴유 그냥 1권만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더이상 안봐도 괜찮을것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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