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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2년 사이에 황당한 관행이 생긴거 같다.
소리소문없이 다음권이 나오지 않는 경우들.
이유는 제각각일것이다. 하지만, 관행이라함은 특정한 이
유들만 가리킨다.
첫번째, 작가가 글을 빨리 안 내놔서 다음권 출간을 출판사에서
거부한 경우.
두번째, 시장에서 안 팔려서 그냥 접는 경우.
첫번째는 어떤 작가분이 타사이트에 직접 올린 경우이고,
두번째는 소문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에 그치는것인진
모르겠지만, 제법 공공연한 소문이다.
첫번째의 경우, 신작이 빨리 안 나오면, 4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사람들이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8개월에서 1년
정도면 출간을 출판사에서 거부한다고 한다.
결국 이건 두번째와 같은 논리이다.
...글쎄. 내 생각에 가장 답답한건 작가일꺼 같다. 경우가 심해서
눈쌀을 찌푸릴만한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기존작가들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팔릴만한 작품을 내놔야 하는게
현실인데, 그마저 시장에서 외면당한다고 중간에 접어야 한다니.
그렇다고 출판사에서 마냥 내줄수야 없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
지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영리사업이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화가 난다.
내 책장에 모셔져 있는 몇개의 1,2권들. 이미 1년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건만, 출간이 안 된다. 작가는 다른 작품을
하고 있고, 쪽지로 물어보면 씹힌다. 귓동냥으로 출판사쪽을
알아보면, 위와 같은 소리가 들린다.
물론 이해는 된다. 작가는 억지로 조기종결 시켜서 공들인
작품 망치느니 차라리 손을 때는게 심정적으로 나을수도 있다.
출판사도 돈 안 되는 작품 더 내는거보다 좋은 신작 하나 뽑는게
나을꺼고.
하지만 황당하다. 독자입장에선 시장의 외면을 이유로 조기종영하는것도 매우 불쾌한데, 이건 조기종영의 수준이 아니라 중간에 끊
버리다니! 해당작품을 샀다면 정말 황당을 넘어 화가 난다.
첫번째 이유는 정말 황당하다. 판타지 소설은 창작품이다.
한번이라도 글 써보겠다고 끄적거린 분들은 알꺼다. 아무리
허접한 양판소도 그냥은 안 나온다. 하물며 나름대로 독창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라면? 글쎄. 몇년도 걸릴수 있지 않을까.
물론 현실이 몇몇 작가와 몇몇 작품을 빼면 몇년씩 기다릴수만은 없다는건 안다. 하지만, 책 한권에 8개월, 1년은 충분할수 있지 않을까?
작가보다도, 출판사에 정말 화가 난다. 이게 과연 무슨출판사
라고 간판을 걸고 벌일수 있는 일 일까? 이건 정말 사기수준이다.
아니, 중간에 출간을 거부하면, 기다리고 있던 독자는 뭐가 된다
고 생각하는건지... 출판사쪽 사람들이 어느순간부터 독자를
봉으로 본다고 내심 생각은 해왔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사실 엄밀히 이렇게 된 이유를 따지자면 인내심이 부족한 독자의 탓이 가장 클것이다. 나 역시 빨리빨리를 외쳤던 독자
이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
그래서 이 이상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난 내가 산 책, 내가 봤던 책은 조기종결이라도 좋으니 완결을 보고 싶다. 뒷 이야기를 보고싶다. 이것도 사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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