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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일곱번째 기사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7.04.29 23:51
조회
4,347

추천이 많아서 봤습니다.

확실히 탄탄한 필력에다 사상도 확고한 좋은 글이더군요.

단지 주인공에 대해선 정감이 안갑니다ㅡ.ㅡ

작가 자신의 화신이라고 하던 데요.

왜 쓸데없이 차원이동해서 깽판 놓는 글들이 싫은지...

이 양반은 통 크게도 자기 사상에 맞춰

이계를 계몽시키려고 합니다.

즉 스스로가 근대화의 앞잡이임을 선포합니다.

문학이라는 사탕발림을 통해 점점 지배층들을

자신의 사상에 동조하게끔 만들죠.

게다가 여기서도 절대불변의 진리로 인식되는

진화론이라니-_-;;

그냥 우리세계에서도 이랬으니 이쪽세계에서도

이럴 것이다? 이거 매우 위험한 사상입니다.

마법도 아직 남아있던 데...

마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발전양상이 달라지죠.

작가님이 근대화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신다면

저렇게 쓰시진 못했을 겁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다 아는 듯이 건방지게 행동하는 건

더더욱 맘에 안들더군요. 일곱번째 기사면 다야ㅡㅡ+

훌륭한 작품이지만 역시 제 마음엔 들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개개 작품의 세계관이 이상하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아~ 이런 상황에선 이리되면 이상한 데,

작가의 주제의식이 흐리멍텅해졌어.

이 작가는 지나치게 이상주의를 맹신하는구나...

그러고보니 믿에 쓴 하프 블러드 감상에서도

제국 황제가 차원이동자였죠.

이상 세계를 만들기 위해 지배층은 무조건 목치는 센스;;

성공하길 바라는 것이 이상하죠. 전세계에 적뿐이니....

이런식으로 비딱하게 생각하니 도저히 재밌게

즐길 수가 없습니다-_-

아무래도 제가 근대화와 자본주의에 원수를 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대화 소리만 들려도 악이 갈리니...

그래서 객관적인 평가와 감상이 안되는 듯.

결론은 좋은 글이었따는 말이죠.

* 文pia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30 10:03)


Comment ' 15

  • 작성자
    Lv.77 로젠리터
    작성일
    07.04.30 01:21
    No. 1

    어느정도 동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무류사랑
    작성일
    07.04.30 01:27
    No. 2

    로마엔 로마의 법이 있는법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세계에 가서 강제로 무언가를 바꾸려는 소설은 다 싫더군요.
    이건 제 성향인듯 군대에서도 제 동기나 근처기수들이 편하게 바꾸자 그러면 혼자 반대한 ㅡㅡ; 전력도 있죠. 전통은 좋은거니까 악습은 좋지않지만요...
    하여튼 저에겐 맞지않는 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귀면나찰
    작성일
    07.04.30 01:37
    No. 3

    다른 사상과 시각을 가진 천재의 등장은 변화를 초래하기도 하죠.
    만일 현대에 존재하는 누군가가 지금의 지식과 사상을 가지고 과거로 떨어진다면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뭔가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뭐 그냥 그렇지 않을까 한다는 겁니다.(으음 워낙 소심해서 당당히 주장하지 못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4.30 09:53
    No. 4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이 자기 인생 버려가면서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라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무슨 강대한 무력으로 '야이 황제 자식아. 계급제를 철폐 안하면 나의 궁극 헬파이어로 제국 수도를 날려주마.'라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대뜸 자기 영지 사람들 다 불러놓고 '너희는 모두 자유다~'라고 하고 농노들이 모두 그를 찬양하는 것도 아니고...

    시를 쓰고 연극을 만들고 지식인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등등... 물론 주인공이 현대에서 간 사람이라서 현대의 사고방식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게 오히려 더 당연한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04.30 09:55
    No. 5

    현대의 누군가가 과거로 가게되면 변화를 일으키다가 대부분 죽겠죠.
    머 그렇기에 당연히 차원이동물은 먼치킨적인 요소가 많아질수 밖에;;
    일단 주인공이 약하면 바로 죽거나 죽도록 이용만 당하거나 정도일테니^^: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게 비슷한 풍의 내용이라도 작가분의 솜씨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고
    같은 글이라도 책을 읽는 시기나 당시의 기분 등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저도 요즘 책보면서 계속 투덜투덜거립니다;;
    이게 말이되냐고!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말되는데;;)
    미친~작가 X았군!( 극과 극은 통하는 법~기발하거나 X았거나~)
    이게 글이야~이런건 나도 쓴다!(몬쓰죠;;)
    장점과 단점이 같이있다면 글의 단점만 눈에 들어오네요 ㅜ.ㅡ
    세상을 즐겁게 살려면 좋은쪽으로 생각하고 봐줘야하는데 큰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일
    07.04.30 10:03
    No. 6

    이글은 감상란, 비평란의 분리 운용 기준에 따라 비평란으로 옮겨야겠습니다. (감상란 공지를 참조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7.04.30 19:53
    No. 7

    일곱번째 기사는 훌륭한 글입니다.
    주인공 이전의 기사들은 다 자기식대로 살다가 칼 맞죠;;;
    안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런 쪽은 적당히 타협한 거고...
    작가님에게 잘못은 없습니다. 여러가지로 가능성을 타진하셨기 때문에요.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저의 잘못이라는 겁니다.
    요즘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 듯-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묵비
    작성일
    07.05.01 11:48
    No. 8

    둔저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글을 써보고 싶네요.

    "야 이 황제 자식아~ 계급제를 철폐 안하면 나의 궁극의 헬파이어로 제국 수도를 날려주마!" 라며 협박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07.05.01 17:53
    No. 9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 작품의 주인공이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뭐 이계에 떨어져서 기연얻고 드래곤이랑 맞짱뜬다음 친구먹고
    엘프 드래곤 인간 여자를 아내로 맞고 대륙황제되서 짱 잘 살았다
    이것보단 낮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시에라
    작성일
    07.05.07 10:04
    No. 10

    전.....
    "이계에 떨어져서 기연얻고 드래곤이랑 맞짱뜬다음 친구먹고
    엘프 드래곤 인간 여자를 아내로 맞고 대륙황제되서 짱 잘 살았다 "
    이게더 맘에 든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팔지마소
    작성일
    07.05.08 01:00
    No. 11

    주인공의 계몽이 자기가 생존하기 위한 일종의 에너지죠.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면 '농노'내지는 '잡부'로
    평생을 살아가지 않을까요?

    아~ 그러면 내용전개가 안되겠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나비0631
    작성일
    07.05.16 11:52
    No. 12

    다음권은 언제쯤 나올까??
    기다리는 중인데.. 권수를 더할수로 점점 나오는 시간이 길어진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솔찬마루
    작성일
    07.05.17 19:14
    No. 13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코끼리손님과는 달리 근대화의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딱히 비판할 능력조차 되지 못하지만 그냥 읽는 소설로 평가해보았을 때도 뭔가 목 끝에 걸리는 간질거리는 느낌이 남을 수밖에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판타지물을 쓰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하고 현재에 범람하고 있는 소위 '먼치킨' 소설류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글이 시작되는데(사전적인 의미보다는 현재 판타지 문학계에 만연하고 있는 현실적 장르 명으로서의 먼치킨) 따지고 보면 무기만 달리 든 또 하나의 먼치킨이 아닌가 싶습니다.

    칼과 마법이 아닌 말발과 개방적인 사고를 무기로 현대(판타지 세계 속)의 모든 지식인과 지배자들을 싹 쓸어버리는 무적의 존재로서 말입니다.

    특히 거슬렸던 부분은 등장 인물들의 성정에 관한 부분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나를 감동시킬만큼 멋있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도 각자의 신념이 있고, 그러한 신념은 제가 믿는 신념과 반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인간적인 매력 여하를 떠나서 말입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는 딱 두 가지 종류의 인간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에 동화되는 자(혹은 관조)와 반하는 자. 그리고 동화되는 자는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주인공에게 서서히 물들어가지만 반하는 자는 끝까지 주인공의 적으로 남습니다. 그 사람의 인간적인 매력도(?) 역시 이러한 이분법에서 벗어나진 못합니다. 주인공에게 적대하지 않는 자는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반하는 자들은 대부분 싸가지가 없더군요.

    이 역시 일반 먼치킨 류에게서 흔히 보이는 작가의 욕구대로 구성되었고 움직이는 세계관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만 죽 적어놨는데, 그래도 최근 나오는 가벼운 소설에 비하면 확실히 재밌는 소설임에는 부인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유령c..
    작성일
    07.06.09 17:00
    No. 14

    주인공의 행동을 근대화의 앞잡이로 보는 건 너무 과장하는 것 같네요. 주인공이 한 일이라고는 '사람은 평등하다', '다양성을 인정하라', '문학은 사람을 이끈다'라는 정도의 교육이 전부입니다. 그것조차도 모든 사람에 대한 교육이 아닌 지도층 일부에게만 교육했었죠. 저런 간단한 교육만으로 근대화가 일어난다는 말에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근대화가 되려면 경제적인 면에서의 근대화가 먼저 진행되어야 하는데 프레드릭 영지에서의 행동이 근대화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엔진의 발명에도 도움을 주긴 했지만 동시대에 이미 다른 곳에서도 연구하고 있었으니 영향은 별로 없다고 해야겠지요.

    '우리 세계에서 이랬으니 여기서도 이럴 것이다'라는 말. 물론 전혀 다른 세계라면 그렇지 않겠습니다만 그 세계의 근간은 우리 세계의 영향을 받았고 세계가 변하는 방향을 이끈 사람이 우리 세계의 사람이라는 걸 고려하세요. 당연히 비슷하게 진행되겠지요. 마법이 있으니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 마법은 구석에서 은거하고 있을 뿐이니 세계의 발달과 전혀 연관이 없었습니다. 마법이 드러난다면 오히려 '마녀사냥'만이 일어날 뿐이지요. 그 마법이 현 체제에 포함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주인공이 없었다면 당연히 그렇게 진행됐을 일입니다.

    세계를 자기 뜻대로 바꾼 것도 아니고 바뀌는 방향에 약간 영향을 미친 것뿐인데.. 그 정도라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행동이라고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빠페포
    작성일
    07.11.30 10:35
    No. 15

    솔찬마루님과 동감합니다,,
    1권을 재밌게 읽어서 전권 구입하였는데,, 약간 실망했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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