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상식과 연결짓는 자잘한 설정 하는걸 좋아하는데
예를들면 이런걸 참 좋아해요.
어렸을때 일본만화 봉신연의에서 나오던건데요
[사보검 - 대상이 존재할 확률을 붕괴시키는 철학적 무기]
이런것만 보면 머리속에서
저것과 연관시켜서 대상 물질의 원자 오비탈을 붕괴시켜 스스로 원자붕괴를 일으키도록 하는 킹왕짱쎈 무기같은거라든가... 여튼 설정을 더 진전시키거나 비틀거나 하는걸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이런것도 있겠죠
일반적으로 판타지 세계의 하피의 설정이 여성형 개체만 나온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손대신 깃털이 달린 날개가 있다.
이걸 좀 더 진전시켜서, 새가 인간에 비해서 폐의 효율이 좋은것처럼(높은 고도에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니까요) 하피의 경우에도 폐가 발달되어있어서 유독가스에 민감하다(광부들이나 전쟁시 새를 이용해서 유독가스 체크했죠) 그렇기에 독성 마법에 취약하다.
그리고 뼈는 실제 새와 똑같이 속이 텅 비어있으며 가벼운대신 충격에 약해 유리처럼 부서지기도 하며, 번식을 위해 인간의 남성을 납치해 성관계를 갖는다.
여기에 하피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성병(인간의 혈핵형 항체 생성처럼 선척적인 것)이 있어서 보통은 하피와 성관계를 한 뒤 한달내로 그 사람은 죽는다. 그것에 대해 연구가 이뤄진적 없기에 사람들은 이종족과의 성관계를 한것에 대해 신이 분노해 죽인다고 믿고있다.
등등...
혹은 곤충에 대해서도 재밌는게 있죠. 이과선택하신 고등학생이상분들은 모두 알만한 내용이지만,
일벌은 모두 암컷인데 그들의 유전자는 자매와 일치률이 1/2 이상입니다(2/3에 가깝다고 알고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유성생식을 포기함으로써 얻은 결과죠. 스스로가 불임이 되고 여왕을 모시면서 얻게된 경향성입니다. 이러한 경향성이 재밌는게 주권이 여왕에게 있냐 일벌에게 있냐에 대해서 역시 실험이 이뤄진적이 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일벌에게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일반적으로 여왕벌이 일벌들을 착취한다는 인간의 생각과는 달리 일벌들이 여왕을 착취하는 형태였다는거죠. 결국 곤충들은 군집 하나를 개체단위로 봐야 개체에 관한 일반론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당연한 결론에 당도하게 됩니다.
...이런 설정을 판타지속에 녹여내 거대 곤충같은걸 새로 만들어낸다던가...
이렇게 현대 과학/상식과 연결짓는 자잘한 설정 하는걸 좋아하는데... 그런데 그런걸 구질구질하게 소설밖에서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설안에 녹여내야한다는게 참 힘든일인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자연스럽게 해내 세계관을 멋지게 설명하는 작가가 참 멋진 작가겠죠. _-_
비슷한 작품으로 일본의 라이트노벨중에 어마금이라는 작품이 그렇다고해서 봤는데..
음 역시 그런것보다도 일차적으로 취향이 더 중요한거 같긴 합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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