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강호정담에 중학교때 하루에 책을 12권 읽은 적도 있다 했는데

아주 빨리 읽으신거죠

왜 아주 빨리 읽혔을까요?

명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시엔 재밌을 순 있었지만, 그것이 끝이었겠죠.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무슨 내용인지도 기억조차 안날겁니다.

소위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소설들은

적어도 느리게 읽혀집니다.

한 문장 문장이 집중됩니다. 그 문장이 자신에게 보물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글이 우리에게 자산이 되고 지식이 됩니다.

그러므로 공격적인 어투로 말하자면

하루에 얼마만큼 많이 읽는다는 그 글들은 별로 좋지 않은 글들입니다.

그렇다고 빨리 읽는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빨리 읽더라도 적어도 마음에 드는 한 구절이나 대사가 있으면 그게 기억되어야지

좋은 책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ㅁㅁ

Mother Father Writer!

[최강바보]

I'm a
I'm a
I'm a

[엔띠]

작가가 개 날림으로 쓰니 독자도 개 날림으로 읽을 수밖에요.
글 쓰면서 고심은 해봤을지...

[요하네]

그런 면에서 엔띠님은 고심하신 분입니다

[엔띠]

아직 반도 못 썼죠, 저는......
고심한 흔적이 엿 보이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용세곤]

그거야 모르죠

[호쿠토]

전 책 아주 느리게 정독해도 길어야2시간 밖에 않걸리던데요....
정말 날림으로 읽으면 300쪽짜리 책한권 읽는데 50분정도
평균적으로 한시간 반정도면 책한권 그렇게 자는시간 빼고 책만 하루에 10권 이상씩
읽어봤는데 내용은 전부 기억남는데 읽고 나서 뭔가 남는 책은 별로 없죠...
고전 명작 소리 듣는 책들은 그래도 남는게 있긴있는데..여운이라던가
요즘책은 여운이 남는게 없네요....그래서 별로 많이 읽지도 않고

[狂猫眼]

...명작이 아니라서 슉. 읽힐 수도 있겠지만.
그 작품이 진짜 담고 있는 내용을 볼수 있을 만한 수준이 안되기 떄문일 수도 있죠.
어렸을 적에 읽은 글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끝없이 새롭게 읽혀지고 새롭게 느껴지는..

10대 중반과 30대 중반과 50대 중반이 같은 글을 본다고 같은 것만을 얻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언제나, 케바케 아니겠습니까..?

-

[[탈퇴계정]]

저는 한 권 읽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린 책도 있습니다.
물론 쉬는 시간 틈틈이 읽은 책이긴 하지만.............
오래쓴 글은 오래 읽고 오래 음미해도 진한 향이 우러나오지만
금방 쓴 글은 금방 읽고 휘발성도 강하고 그냥 끝이더군요

오래전 일이지만 베르베르의 개미를 연독해서 6번 봤는데
읽을 때마다 못보던 것들이 계속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그때의 설레임을 다시 누리고 싶네요..........ㄷㄷㄷ

[[탈퇴계정]]

존 밀턴의 실낙원이랑 단테의 신곡 봐보세염.
원조 판타지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정도로 잼남
대신 보조설명이 반 이상이라는 게 함정.
보조설명 봐도 이해 안간다는 게 더 함정.

[kazema]

단테의 신곡에 반해서 글로만 되어있는 것으로 한권, 삽화가 그려진 하드커버로 한권, 그리고 그 하드커버의 오리지널 인 영어로 되어있는 책으로 한권. 총 3권을 갖고 있죠. 가끔 읽는데 읽을때 마다 새롭게 느껴지네요^^

[써클마스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전 기본적으로 흥미/재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명작이 꼭 어려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에게 명작인것과 내 자신에게 명작인것은 또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한문장 한문장이 자산이 되고 지식이되고 보물이 되는 책은 물론 좋은 책이겠지만,
한권 한권에서 감정을 느끼고 한 인물 한 인물에 감정이 이입되는 소설이 덜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궁중요리 신선로가 가치있다는 것이야 알고있지만, 배고플때 먹는 삼각김밥도 충분히 가치있는게 아닐까요?

[써클마스터]

중학교때 저녁에 보기시작해서 새벽까지 봤던 책이있었습니다. 6권정도의 분량이였죠.
수년 뒤 읽어보니 흔한 판타지였고, 살짝 막장드라마같은 내용이였죠.
그런데도 그때는 결말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물론 무슨내용인지도 잘 기억나진않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에는 좋은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책을 명작으로 만드는것은 작가일수도있지만 독자일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써클마스터]

혹시 이글을 읽는분들은 '정말 즐겁게 책을 읽었다.'하는 것이 최근 언제인가요?
바로 언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아마 여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바둥]

명작을 느리게 읽는 이유는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동을 음미할 여유를 갖기 위해서지요.
개인적인 잣대지만 한번 완독하고 나서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진다면 명작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벌써 십년도 넘었지만 표류공주 라는 무협을읽고 애절한 스토리에 복받치는 감정의 여운을 달래느라 소설을 덮고 한참이나 베란다에서 환한 보름달을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폐인산적]

제가 아라비아나이트를 속독으로 후딱 읽으면 졸작이 되고 투명드래곤을 정독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면 명작이 되는 거군요?

그렇다면 글의 수준이란 오롯이 독자에게 달린것이니 작가는 편하겠네요

[in하군]

그냥 내용을 떠나서 속독이 수능땜에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옛 성인들도 그렇고 책은 오래, 그리고 깊게 봐야한다는 구절을 보면..... 근데 확실히 하루에 책 많이 읽는 다는 것은 자랑이 아닌 것 같아요.

[狂猫眼]

in하군님, 속독은 수능따위랑 상관없는 독서 기법중 하나입니다.

필요에 의해서 빨리 읽어야 하는 분야가 분명 존재합니다. 책도 책 나름이니까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어찌되었던 자신의 책읽는 방법이나 능력들이 자랑거리는 아닌거 같긴합니다. :)

[KF94필수]

고등학교 시절에 영웅문 1,2,3부 18권짜리를 하루만에 읽었습니다만
세세한 무공 이름과 같은 내용을 제외하면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
빨리 읽었다고 자랑할 필요야 없겠지만 무조건 명작이 아니라고
단정하시는 부분은 전혀 동감할 수가 없네요.

[레이젠]

사람나름.

[再善]

하루만에 빠르게 읽었다. 라고 하기보다는 읽는사이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은적이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