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9 세바슬찬
작성
11.03.27 15:37
조회
1,965

중세시대의 인물이 그 시대에 맞는 대사를 하는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인물이, 예를 들자면 A라는 인물과 B라는 인물이 학교에서 동급생인데 처음보는 사이라고 칩시다. 한바탕 싸우고 난 뒤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한다." << 이거 정말 요즘 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과 대사인데요. 전 이런 대사를 쓰시는 작가분들이 이걸 실제로 이 시대의 인물들이 쓰는 대사라고 생각하고 쓰시는건지 조금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훗,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해주마." 라던지.

그리고 또 하나 읽기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제 주관적인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인물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대의 인물이라면, 거기다 한국인이라면 특정 상황에선 욕이 나올법한 상황이 있지요. 그런데 심의를 염려하는 것인지, 혹은 읽는 독자들의 정서를 배려하고자 함인지, 욕같지도 않은(이 표현에 대해선 저도 왠만하면 완화하고 싶은데 어휘력이 부족해서 생각이 나지 않네요) 욕을 구사합니다. "이 쉐리가! 너 뭐하는 쉐리야!" 자 여러분 이 대사를 소리내어 한번 읽어보셔요. 전 지금 25년을 살았지만 군대에서조차 저런식으로 욕을 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욕은 욕답게 써야 몰입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저는). 물론 너무 과격한 표현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어느정도의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너무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몇개월 전부터 줄곧 생각하던 주제라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대로 적었더니(긁적)


Comment ' 19

  • 작성자
    Lv.1 게슈탈트c
    작성일
    11.03.27 15:41
    No. 1

    오, 오그라든다......
    확실히 욕은 욕답게 써야죠. 상투적인 욕은 자제하되 진짜 욕할 만한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3.27 15:43
    No. 2

    “훗.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하지.”
    풉..
    제 소설에는 저 대사를 결코, 결코 집어넣지 않겠습니다!


    제 소설에는 씨발은 많이 들어갑니다.
    아. 새끼도 있었고, 미친도 있었군요.
    요즘 빌어먹을이랑 젠장도 욕으로 치면 욕 많이 들어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협행마
    작성일
    11.03.27 15:44
    No. 3

    음... 경험 부족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저 또한 남들과 비슷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나이때는 다 그렇지만, 폼생폼사거든요.
    방과후(예전엔 학원 다니는 친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한판 붙기로 하고 싸움니다. 뭐, 요즘처럼 연장질(다구빨이라고 하죠?)하는 애들은 비겁자로 불리던 시절이었죠. 정말 2~3시간 주먹질하고 싸우다보면 서로한테 질립니다.
    '이 자식! 그만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뱅뱅 돕니다. 그러나 자존심 때문에 다시 주먹을 말아 쥐죠.
    싸움을 끝내려면 누군가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 때 잘 써먹는게...
    "친구먹자...'라는 말이죠. 그러나 폼생폼사...
    '널 내 친구로 인정하마! 잘 지내보자! XXXX" 정도?
    물론 글의 특성상 XXXX는 제거 되겠지요.
    못 쓸정도의 대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3.27 15:52
    No. 4

    협행마님.
    맞는 말씀입니다만...
    '훗,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해주마' 와
    '널 내 친구로 인정하마! 잘 지내보자!'
    는 상당한 뉘양스 차이가 있어서-_- 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intouch
    작성일
    11.03.27 16:03
    No. 5

    ...제 소설엔 욕이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면도 있는데... 찔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大宗師
    작성일
    11.03.27 16:31
    No. 6

    넘 걱정마세요. 오글오글한 글은 시장에서 별로 반응이 좋지 못해요.
    인터넷 연재라면 좀 다르지만......
    그리고 좋아하는 독자는 좋아합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3.27 17:06
    No. 7

    학생들의 구어를 소설로 옮기게 되면... 글쎄, 욕설 때문에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한월애
    작성일
    11.03.27 17:12
    No. 8

    전 혼자말 하는 주인공이 더 무섭습니다. 혼자서 중얼중얼... 중얼중얼... 한 두마디면 이해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상황설명까지 합니다.
    "오늘은 내가 밥을 만들어 볼까?"
    운사는 찬장을 살폈다.
    "어라? 그런데 야채가 하나도 없네. 가서 사와야 겠다."
    운사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아! 춥다. 잠바 좀 껴입고 올걸."
    위의 문장이 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ㅋㅋ
    위의 문장은 생각으로 처리해야 할 걸 대사로 처리한 겁니다. 전 저런 글 보면 오! 이거 주인공이 제대로 맛이 갔구나 이런 생각하며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빈혈마인
    작성일
    11.03.27 17:35
    No. 9

    음... 전 혼잣말을 좀 하는데 말이죠...
    예를들어서 (생활하면서 쓰는 말이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와, 졸라 춥네..."
    "반찬이 뭐 있을라나..."
    실제로 혼잣말이구요...
    혹시 내가 이상한겁니까?... 이정도는 누구나 하는거같은데..
    물론 책에서는 저거보다 심한 혼잣말도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3.27 17:40
    No. 10

    운사님/ 저는 혼잣말을 즐겨쓰는 터라.. 글쎄요, 별로 이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제가 이상한건가요..^^; 사람들도 가끔 집에선 혼잣말 하지 않나요.. 티비 다보고 '아, 다봤다.' 그리고 배고프면 '아, 배고파..' 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전 전부 생각으로 넣으면 그게 더 어색해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사람취향차이가 아닐까 합니다만;
    세바슬찬님/ 와, 정말 그런 대사 오글오글.. 손발이 가만히 있질 않아요..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KIRCH
    작성일
    11.03.27 18:45
    No. 11

    저도 '아 존나 춥네...' 라던가
    '스펙테이터 안올라오나...'
    '오옷, 이거 맛있는데.'
    정도의 혼잣말은 쓰는 편입니다.
    윗분들도 그러하니 보통 감탄사나 읊조림 정도는 혼잣말로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스마일마크
    작성일
    11.03.27 20:07
    No. 12

    뭐 어때요, 소설이니까 가능하죠, 음, 얼마전에 끝난 드림하이란 드라마가 생각하네요, 보신적 있으시나요, 대사가 완전 오글오글,,, 보면서 뭐하는짓이야- 누가 저딴말(..)을 써-! 저런말좀 집어치워어-! 라고 매번 생각했지만 결국 볼껀 다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한월애
    작성일
    11.03.27 21:12
    No. 13

    빈혈마인님, 시링스님, CD-Key님/그 정도라면 당연한 겁니다. 가끔! 몇 마디 정도야!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제가 예시를 잘 못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건 혼잣말로 상황설명까지 하는 겁니다. 특히 글의 초반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공 혼자 나와서 혼잣말을 계속 하죠.^^

    스마일마크님/드라마도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드림하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일상 대화체를 쓰는 드라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밤에 해주는 드라마가 그럽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하는 대사를 조금만 따라 해보면 한 없이 어색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천상주
    작성일
    11.03.27 21:21
    No. 14

    아.. 미치겟다라는 말이 혼잣말로 계속 나오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3.27 23:49
    No. 15

    적어도 등장인물이 입밖으로 내놓는 대사라면,
    직접 입밖으로 내어보고 적는 것도 필요하다 봅니다.

    소설이 일상생활 그 자체는 아니더라도,
    결국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AT컨
    작성일
    11.03.28 02:07
    No. 16

    경험부족이나 그런걸떠나서 이건 MBC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듬니다.
    m본부 사극들이 전부 그런경향의 대화로써 방송이되므로서... 영향을 받은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솔직히 전 보면서 대체 작가는 생각을하고 대사를 쓴건지 생각이들정도였쓰니깐요... 그리고 사실 장르문학 소설의 주요 소비층은 10대라는 생각도 들고요. 도서대여점에서 주로 장르문학소설을 대여하는층은 대부분 중고생들이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루티아노
    작성일
    11.03.28 19:35
    No. 17

    상황이 그런글을 쓸 상황이라면 써야죠? 누가봐도 엉성하다면 쓰지말아야겠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높새바람
    작성일
    11.03.28 23:43
    No. 18

    혼잣말 한다고 방어 쳐 주시는 분이 계시군요.
    물론 혼잣말이라는게 혼자서 있을 때 하니까 혼잣말이지만.. 매사를 저렇게 혼잣말로 풀어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병을 의심해야 되지않겠습니까?

    책이나 영화에서 혼잣말로 풀어가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자신도 모르게 습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제 견해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INCEDENT
    작성일
    11.03.30 00:44
    No. 19

    운사 님 말에 공감합니다.
    혼자말이 너무 과하거나 저런 대사들 보면 한없이 오글거리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결국은 보게 되는 게 요새 판타지의 성향이랄까요.
    나오는 것마다 까지는 아니지만 요새 것은 다 그러니 결국 이 주에 한 번쯤은 오글오글이 걸린다고 할까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1098 한담 연연연참참참대대대전전전 +9 Lv.9 12월32일 11.03.30 1,110 0
71097 한담 저는 '개연성'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30 Lv.10 나르키어스 11.03.30 1,880 0
71096 한담 신성님은 어디 가셨나요? +2 Lv.65 담배값상승 11.03.30 432 0
71095 한담 개연성과 지문에 대해서 한마디.. +7 Lv.97 스테비 11.03.30 1,292 0
71094 한담 한백림님 근황 좀 알려주세요... +10 Lv.1 길잡이 11.03.30 2,651 0
71093 한담 남주에게 여자가 꼬이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3 Lv.48 INCEDENT 11.03.30 2,403 0
71092 한담 혹시 이런 소설이...? +5 Lv.74 dnwod 11.03.29 726 0
71091 한담 글을 재밌게 봐주셨다는 덧글이 참 힘이 되는 것 ... +8 Lv.10 CatReadi.. 11.03.29 627 0
71090 한담 청비님의 기원 +15 Lv.65 담배값상승 11.03.29 1,884 0
71089 한담 끝맺음이라는 게 후련하긴 하네요. +2 Lv.5 요나씨 11.03.29 1,398 0
71088 한담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5 Lv.1 크스크 11.03.29 1,477 0
71087 한담 혼잣말,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십니까? +32 Lv.28 하츠네미쿠 11.03.29 1,290 0
71086 한담 왜 쓸때는 모를까요? +14 Lv.77 범진 11.03.28 1,171 0
71085 한담 아 ㅠㅠㅠㅠ +3 Lv.3 CST 11.03.27 972 0
71084 한담 삽화를 받았습니다!! +12 Lv.7 비밀소녀 11.03.27 1,450 0
71083 한담 독자층에 관한 생각 +24 大宗師 11.03.27 1,928 0
» 한담 요즘 연재되는 소설들의 대사가 조금 오글오글한건... +19 Lv.79 세바슬찬 11.03.27 1,966 0
71081 한담 글을 쓰다가 막히면 어떻게 하십니까? +18 Lv.10 CatReadi.. 11.03.27 1,288 0
71080 한담 오랜만에 로그인하네요... +1 Lv.14 스톤헤드 11.03.27 710 0
71079 한담 연재중인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제 추천 소설... +3 Lv.1 레이나드 11.03.27 1,711 0
71078 한담 판타지나 무협에서 쓰이는 익숙한 설정. 재해석이 ... +11 Lv.10 광림 11.03.26 1,267 0
71077 한담 [답변]윤지님의 글에 대한 소생의 의견... +1 초효 11.03.26 559 0
71076 한담 복선의 용도...? +20 Lv.38 거거익선 11.03.26 598 0
71075 한담 이 글들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문피아勇者 +10 Lv.1 [탈퇴계정] 11.03.26 2,033 0
71074 한담 마윤석작가님 아직 전역 안하셨나요? +8 Lv.45 라솔 11.03.26 1,039 0
71073 한담 소설가의 꿈과 군대. 그리고 연재시기. +5 Lv.1 반성 11.03.26 1,438 0
71072 한담 소설 캐릭터의 인간성 문제? +26 Lv.35 카르니보레 11.03.26 1,856 0
71071 한담 연참대전에 참가하고 싶어도... +1 Lv.10 CatReadi.. 11.03.25 417 0
71070 한담 결국엔 연참대전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4 Lv.5 노아모라 11.03.25 1,485 0
71069 한담 버들바람 강속구를던지다. 어디 갔는지 아시는분 !!!! +5 Lv.60 민용 11.03.25 1,83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