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보면 남주가 아무리 능력 있다고 하지만, 여자가 너무 쉽게 꼬이고, 쉽게 반하더라고요.
잘 생기고 능력 있다고 해도, 가는 곳마다 여자가 반해서 따라다니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여성독자로서는 같은 여자라지만 이해가 안 되고, 그 쪽 루트(아시죠?)인가... 싶어서 덮게 만들게 되더군요.
이건 아무래도 작가 분께서 남자 분이시고, 대리 만족이나 가상 체험, 혹은 남주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타 등등 이런 이유겠지만, 남주가 별 것 하지도 않았는데 반하는 걸 보면 '얜 뭐냐. 이렇게 지조 없을 수가. 이렇게 쉽게 반해도 되는 거야?' 내지는 '아무리 능력있는 남주라 해도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 마련입니다.
물론 한 눈에 반하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냥저냥 잘생긴 얼굴, 이렇게 쓰면 다가 아니지 말입니다. 얼굴만 보고 넋을 잃고 말 더듬이가 되는 여성이 나오는 장면을 볼 때, 저도 모르게 움찔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남주가 강동원이라던가, 원빈이라던가, 현빈이라던가 쯤 되면 모를까, 퓨전물이라 판타지->현대로 이동한 사람이 과연 현대의 미적 기준에 도달할까?? 싶지 말입니다. 물론 작가 분께서 남주의 매력이나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공감과 개연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남주=미남'의 설정을 이용하시는 건 알고는 있지만요, 이건 아니다 싶은 게 간혹.....)
남주도 우유부단하기는 얼마나 우유부단한 지. 다가오는 여자마다 매정하게 끊어낼 생각은 않고 달라붙으면 달라붙는대로 내버려 두고, 나중에는 이리저리 휘둘리기까지 합니다.
여자 2명 사이에서 진지하게 갈등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만나는 여자마다 노리개고, 엔조이고, 착각의 구렁텅이에서 놀게 해주니, 아주 이건 3첩 4첩까지 가겠다 싶지 말이죠. 이건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아무 생각 없이 봐야 겠지 싶기도 하고.
문득 남성분들은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볼까?? 아니면 그냥저냥 볼까?? 그 쪽(?)만 찾아서 읽나??
여러분은 남주에게 여기저기서 여자가 꼬이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성, 남성 독자분들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추가)
아, 그러고 보니 이 말을 빼먹었네요.
대다수 남주는 얼굴 따라 여자를 사귀더군요. 자기는 좀 못 생겨도 결국은 경천동지할 만한 미인을 얻게 되더군요.
혹은 만나자마자 여자 외모에 훅 가서 바로 반하는 경우도 많던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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