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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모진위
작성
03.07.04 08:41
조회
2,436

오늘 최후식님의 '표류공주'를 다시 읽었다.

적어도 6번이상 읽은것 같은데 책장을 다 덮고 나면 한결같은 감동이 나를 적신다.

무협이라는 소설에서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읽은적마다 증폭된다는 것이 내가 '표류공주'를 다시 읽은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

'표류공주'의 주인공인 '모진위'는 보통 무협의 주인공처럼 절세의 미남자도, 하나를보면 십,백을 아는 기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은 더욱 아니다.

오히려 반장님에 반귀머거리인 일상의 생활조차 쉽게 남들처럼 영위할 수 없는,

말하자면 장애인이다.

오직 생존을 위해 용무권을 익히고, 비연류를 익힐 수 밖에 없는 정말 처절하리 만큼

불행한 인생을 타고난 것이다.

그런 모진위를 살수 있게 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용무권의 스승이면서 어린시절의 모진위를 책임져 주었던 도학정이 그러했고

모진위의 아버지인 '관점일홍'을 죽인 당사자인 하상곤이 그렇게 한 것도,

갓 태어나 생사의 위기에 빠진 모진위를 위해 헌신을 다한 황경이 그런 것은

다름아닌 '사랑'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모진위와 채경령의 엇갈린 사랑은 보는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무협을 통해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고, 무협을 통해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표류공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표류공주, 일월병승....

표류공주, 일월병승....

무협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을 필독을 권하고 싶은 명작이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4 申笑敖
    작성일
    03.07.04 09:00
    No. 1

    ('' 정말 잼나게 읽었죠!!
    그런데..요즘 최후식님..글은 안쓰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7.04 09:21
    No. 2

    아~ 일월병승 다시 보고 싶다...
    최후식님 마천루에 글 올리고 계십니다..
    극악연재중이라 문제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한성수
    작성일
    03.07.04 10:45
    No. 3

    많은 무협이 나왔지만, 표류공주만한 가치를 갖는 무협은 정말 드뭅니다. 제가 보았던 한국 무협중 문학이란 이름을 당당하게 걸 수 있는 걸작입니다. 다시 그만한 글을 보기도 힘들것 같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한경
    작성일
    03.07.04 10:51
    No. 4

    표류공주, 표류공주, 표류공주~ ㅠㅠ
    감동입니다.
    다만 너무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세상에 너무 빨리 나왔다는...
    물론 그때의 필력도 대단했지만 최후식님께서 좀더 오랫동안 묵혀두셨다가 필력이 경지에 다다르렸을때에 전반기를 결산하는 마음으로 탁 터트렸다면 정말로 문학으로 대접받는 무협을 볼 수 있진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대도오를 쓸때의 좌백님이 혈기린외전을 쓰셨다면 지금 같은 작품이 나왔을까요?
    흑, 표류공주 또 보고 싶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우천
    작성일
    03.07.04 12:12
    No. 5

    문제는...
    한번도 정상적인 몸상태로 활약을 펼친적이 없다는 것이죠.
    언제나 비정상상태에서만 싸운것 같아서(읽은지가 오래되서 맞죠?)
    불구의 몸을 딛고 일어서서 멋진 활약을 보이다가 나중에
    다시 잘못되어도 그래도 좀 나았을 텐데...
    어쨌거나 마지막장을 넘기고는 한동안 멍해 있었죠.
    하지만 너무 슬퍼서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은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뚜띠
    작성일
    03.07.04 16:48
    No. 6

    헉...
    내가 먼저 감상문을 올릴려고 했는데..
    다음주 쯤에 목욕 제계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정독한 후에 감상을 올릴려고 했는데.. 아쉽네..

    역시 최고의 작품이죠..
    저에게 무협도 문학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죠.
    치고 받는 무협소설이란 굴레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죠.

    아직도 항주의 일월병승과 빈 배가 고요히 제 마음에 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운진
    작성일
    03.07.05 01:52
    No. 7

    표류공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정말 무협소설계의 전환점이었던 태극문'처럼 또 다른 색의 한국의 고전이 될 수 있는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소설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스칼렛2024
    작성일
    03.07.05 14:05
    No. 8

    동감입니다.. 태극문은 저에게도 전환점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Deigrati..
    작성일
    03.07.05 20:44
    No. 9

    표류공주....
    저도 읽고나서 한동안....멍~하게 손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몇시간동안인지...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더라구요.
    정말 좋은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뢰도
    작성일
    03.07.07 23:14
    No. 10

    표류공주!!!
    두 번이나 읽었는데 문득 또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이우형 작가의 바보 이야기에(잠깐 제목 분실, 치매....) 이어 자꾸 읽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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