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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빛난 희망을 위한 찬가!

작성자
Lv.63 신마기협
작성
07.03.18 01:34
조회
1,332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희망을 위한 찬가

출판사 : 연재중

이 분이 마법서 이드레브와 이계인의 작가님이 신 것을 모르다가

최근에 알았습니다. 이분의 전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작가님의

해박한 지식인 것 같군요. 무엇보다도 각 작품의 세계관의 모태가

되는 사회철학을 잘 응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몇 몇 소설에서 나타난 미래사회의 모습을 별다른

고민없이 피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껄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계인의 경우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미래의 사회상을

잘 구현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꼈죠.

전작에 대한 이야기를 이쯤에서 접고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내용 흐름은 퇴마물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글의 큰 매력 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 능력을 쓰면 여타의 소설의 경우 무슨 무슨 주술이니 아니면 선천적으로 영매체질이니 같은 오컬트적인 지식에 근거하기 마련인데 이 글은 칸트의 선험론, 헤겔의 절대정신, 해석학등의

철학용어가 막 쏟아집니다. 더붙여서 핵력, 중력, 역장등의 물리학 용어도 보이는 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도

평범한 어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말만 골라서 합니다.

댓글에 보니 주인공이 고2인데 어떻게 이런 방대한 지식 그것도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학문이 아닌 철학의 경우 오랜기간에 걸친 경험이 쌓여야지 좀 이해도 하는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어린 나이의 수학천재는 이해가지만 철학천재는 아니다

물론 철학의 특성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만 간혹 상식을 깨는

천재는 있기 마련이죠..[노자]를 16살에 주석한 고대 중국의 위나라 사람 왕필 같은 전례가 존재합니다.

여하튼 똑똑한 사람치고 세상에 불만 없는 사람 없다는 말처럼

'희망을 위한 찬가'의 주인공도 현실세계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예쁜 여동생도 있고 가족관계도 좋고 주위에 미소녀도 있는데...

뭐가 불만인지..나라면 세연양만으로 행복충만 ^^;;)

문제는 주인공의 사회불만이 본인의 환경에 기인한 것이 아닌 자신의 지식에 근거한것에 있므로 읽는 독자는 공감이 잘 안 간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만연한 자본지상주의 점점 커져가는 빈부격차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계급의식 그리고 무능력한 정부기관과 개념없는 정치판

물론 이런 현실의 부조리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소수의 복받은 계층은 제외하고...) 일반 사람은 주인공처럼 그것을 인간이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식의 한계니 자본주의가 가지는 구조적인 모순이니란 지식적 기반을 가지고 그러한 문제를 아는 것이 아닌

실제로 그것을 겪어서 압니다. 나이 30-40먹어 인생의 굴곡을 다 겪으신 분도 쓴맛을 보면 술 한잔에 있고 단맛을 보면 그것이 짧고 곧 없어진다해도 그 순간을 즐기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나이 20도 안돼는 주인공이 벌써부터 고독을 벗 삼아 저렇게 염세적인 생활태도라니...(정감어린 주인공 되기는 글렀군...)

어린 주인공이 자신이 공부한 지식에 너무 얽맹이는 것이 이닌가 싶군요. (찬란한 10대를 즐겨야지 ^ ^;)

이미 여러번의 출판 경험을 하신 분 답게 필력이 안정되고 각 에피소드간 진행이 매끄러우며 매력적인 여성케릭이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쿠로사카를 밀고 있는데...)

그리고 전투씬도 '앗'. '으아아악' 같은 의성어 위주나 '염마폭령술','신풍기참격'이니 하는 기술명 대기 위주가 아닌 전투상황을 묘사하고 인물간의 기술이나 능력에 대한 배경이나 특성을 세밀한 설정을 토대로 표현을 합니다. 대중장르의 미덕이 독자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것에 있다면 그런 만족감 중 통쾌함과 스릴을 선사하는 전투씬의 표현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로 충족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이분의 경우 그 설정이나 배경 설명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 있어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만큼 글이 충실하고 단순히 읽는 맛이 아닌 아는 맛을 준다고 봅니다.

근래에 보기 드문 개성있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일독을 바랍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7.03.18 21:54
    No. 1

    정말 개념 충만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한마디 한마디 쏟아낼때면 무엇이든 내가 잘못한것 같은 기분...-_-

    철학적인 부분도 이해하는 범주내(-_-)에서는 나름 재밌게 보고있구요. 전투씬도 깔끔하고 매력있습니다.

    아무튼 정말 강추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백수마적
    작성일
    07.03.19 20:59
    No. 2

    현재 유일한 제 선호작.

    가끔(?) 어려운 내용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일독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선호작에 추가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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