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용
작품명 : 소오강호 (아! 만리성)
출판사 :
길고도 긴 직장 당직을 서기 위해.. 저는 소오강호를 근무시간 내내
읽었습니다.
총 8권의 글을 읽고 나서 느끼는건 '영호충 이 병신새끼' 정도의 생각과.. 과거 영웅문시리즈를 밤새워 읽었게 만들었던 그 김용의 최대 역작이 맞는가? 하는 의문점이었습니다. 주인공에 이토록 몰입이 안되면서 완결까지 읽은건 어찌보면 하나의 도전이었고 힘겨운 작은 승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주인공 영호충은 지금의 시점으로 봤을땐 항상 멍청하고 어리숙하며 남에게 잘 속고 겉은 뻔지르 하나 결국은 본인 스스로 무엇하나 해낸게 없는 찌질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책속에선 항상 총명하고 재능이 넘친다고 나왔지만..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인물이였습니다. 특히 스승 악불군과 악불군의 딸년한테 갖는 감정과 그 집착은 읽는 내내 역겨움을 자아낼 정도였습니다.
특히 7권의 내용중 5악파의 통합장에서 좌냉선의 음모를 알고 있고 이미 드러난 악불군의 위선적인 면을 보았음에도 악불군에게 장문인을 넘기기 위해 하는 행동은 실로 범부보다 못한 짓거리였고, 이미 지나간 과거의 여자를 위해 일부러 저주면서.. 그것도 팔 한쪽에 부상까지 입어가며 그러한 행동을 하는것은 실로 사내답지 못하고.. 그 스스로에게 기대어 있는 방증대사와 무당장문인. 그리고 항산파 제자들의 기대를 깡그리 날려버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위 대목에서 실로 책을 집어 던질뻔 했습니다만.. 그래도 김용이니까.. 뭔가 있겠지 하고 계속 읽었습니다.
그놈의 화산파가 무엇이건데... 화산파로 돌아 갈 수만 있으면
정의도 강호의 평화도 상관없이 모두 내줄 수 있다는 영호충을 보자니 위군자보다 못한 소인배중의 소인배라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악불군이 버리는 카드로 왜 이용했는가? 답이 보였습지요..
거기다 악불군 딸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실로 현시대의 스토커는 저리가라 할 정도였습니다. 책에서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한거있고 이것에 생채기를 내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내가 악불군 딸이라도 영호충같은 찌질이에겐 관심조차 안갈 거 같다는 말씀입니다. 영호충이 운이 좋아 독고구검을 익히고 흡성대법을 익혀서 어깨에 힘들어가고 잘나보이는거지. 인물됨을 보면 하루 웬종일 술이나 처마시고 남의 일에 잘껴드는 오지랖에 뭐좀 지 맘에 안내키면 눈물이나 처 흘리는 놈을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습니까? 거기다 상황에 안맞게 개드립이나 치는 한량놈을요.. 임평지를 욕할게 못됩니다.
그 본인 스스로가 찌질한걸요..
되려 글을 읽을때 악불군이나 좌냉선 임아행이 글의 몰입도를 높히고 더 공감이 간건.. 주인공 영호충의 답답함 때문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글을 끝까지 읽고 남은건.. 임영영.. 이 년이 꽁깍지가 씌어서.. 놈팽이한테 시집갔다는 생각밖에는..
임영영>>>>블랙홀>>>>>넘을 수 없는 벽>>>>>영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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