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욱
작품명 : 쟁천구패
출판사 : 미출판
고무림의 작가연재란에서 연재하고 있는 임준욱님의 쟁천구패를 추천합니다.
지금 출판을 앞두고 2권까지만의 연재를 예정하고 계시고, 연재 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현재 1권 분량을 지나 막 2권분량으로 접어들었지요.
제가 쟁천구패를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임준욱님만의 독특하고 뛰어난 필체와 그에 더불어 스피디함과 충실도가 살아있는 이야기의 진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 쟁천이가 가진 강렬함이지요.
차근차근 설명해나가자면 첫 번째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이 이제는 경륜이 아닌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임준욱님의 유려하면서도 정감어린 필체입니다.
사실 이 하나만으로 충분히 감탄과 찬사를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진가소전을 지나 건곤불이기를 지나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 '평범하면서도 심금을 자극하는' 임준욱님의 필체가 쟁천구패에서도 역력히 묻어나 있달까요. 언뜻 보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조금씩 움직이는 가슴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임준욱님의 필체라 한다면, 이번 작품 쟁천구패 역시 예외가 아닐껍니다.
특히나 초반의 편지 부분에서는 모니터의 글자가 약간 아려질 정도로 가슴이 찡해졌었지요. 제가 유독 감수성이 예민하기는 하지만 ^^ 글을 읽으며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은 꽤나 오랫만이었던 듯 싶습니다.
쟁천구패를 추천하는 두번째 이유는 글의 스피디한 전개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글의 충실함입니다.
가끔 보면 글의 스피디한 전개를 위해 글의 충실함이 죽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설명식의 글이 되버리고, 감정 묘사라던가 인물의 개성 등의 글의 진행으로 인해 죽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반대로 가끔은 작가님의 글에 대한 천착(조금 표현이 심한가요?)으로 인해 글의 스피드가 죽어버리고 글이 늘어지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준욱님의 새 글, 쟁천구패는 글이 스피디하게 진행되면서도 글의 충실도에서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현재 1권이 막 끝난 지금까지 내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도리어 반추해 보면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과 묘사, 그리고 그들의 심리와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지요. 이 역시 임준욱님의 글만이 가진 독특함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쟁천구패가 지닌 장점을 뽑자면, 주인공의 강렬함(?) 입니다.
(세상에나, 지금까지 서왔던 글들이 다 날라가 버렸습니다-_-;;;;; 마무리가 조금 허해질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OTL )
주인공 쟁천이는, 사실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이계로 넘어가 마구 깽판치면서 이것저것 다 해먹고 싸그리 깔아뭉개는 주인공들에 비하면 굉장히 연약하고 유악한 편이지요. ^^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주인공 쟁천이의 강렬한 매력이 결코 약하지 않으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느새 쟁천이의 행동 하나하나, 사고 하나하나에 고개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어깨를 들썩걸이기도 하면서 한 번 책을 잡은 손을 끝까지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쟁천이의 매력이지요.
지금까지 간략하게 나마 임준욱님의 새 글, '쟁천구패' 에 대한 추천을 써보았습니다. 임준욱님 특유의 유려하고 뛰어난 글솜씨와 스피디하고 충실감 넘치는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강렬한 매력을 지닌 주인공 쟁천이가 서로 어울어져 요새 최고로 기대되는 작품들 중 하나인 '쟁천구패'가 만들어 지고 있지요.
요새 출판 시장이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있게 1,2권을 퍼블릭한 곳에 올리실만한, 충분히 그러한 자신감을 갖으실 만한 글, '쟁천구패'
지금 안보시는 분들은 나중에 출판된 후에 사보시려고 아껴두시는거 맞죠? ^^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