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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뽀뽀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7.03 16:11
조회
1,468

제목 : 엄마랑 뽀뽀, 2008

저자 : 김동수

출판 : 보림

작성 : 2011.07.03.

    

“뽀뽀♥”

-즉흥 감상-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서 입수했다는 기억이 더 이상 없지만, 심심하면 꺼내 읽던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께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분홍색 배경에서 입을 맞추는 원숭이 두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올챙이와 개구리, 오리, 거북이, 돼지, 토끼, 강아지, 메뚜기, 캥거루, 코끼리, 나무늘보, 공룡, 북극곰을 차례로 엄마와 아이의 뽀뽀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흐름을 간직한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사실은 이걸로 전체적인 내용이 끝나버립니다. 아, 물론 표지에서의 원숭이가 뒤표지에서는 노란색 배경에서 꼬옥 안고 있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제목만 보고 순간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구요? 나이에 맞게 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구요? 네?! 아빠가 소외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우리는 모두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만 할 것이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 아이와의 스킨십이라는 것이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포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교육적 선입견이라 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만큼은 심오한 대화를 정중히 사양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양서를 알기 위해서는 악서도 읽어야한다.’와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문제다.’는 말은 즐기는 편에서는 ‘의견 감사합니다.’와 같이 반응 할 뿐인데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자유‘만’을 내세우시는 분들은, 글쎄요.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세상이니 뭐라고 하기도 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에 대해서는, 음~ ‘잃어버린 순수를 찾으세요!’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책은 등급(?)이 ‘나비잠 0~3세’라고 하는데요. ‘0~3세’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나비잠’이 뭘까 해서 열심히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나비잠은 아기가 만세 부르듯 두 팔을 올리고 자는 것을 뜻하는 우리말로, 보림에서 펴내는 아기 그림책 이름입니다.’라는 것을 표지 안쪽의 깨알 같은 글씨 속에서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두꺼운 종이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이 지면을 하나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제목과 같은 ‘엄마랑 뽀뽀’가 반복되고 있어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문제가 하나 있다면, 가까운 주변에는 아기가 없다는 사실 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잡담은 그만하고 개인적인 감상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세상 참 좋아졌다.’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며, 그 상황 또한 다양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거기에 ‘옛날이 더 좋았어!’라는 분들도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점이야 어찌되었든, 제가 어릴 때의 이런 책들은 거의가 외국 책이었는데 반해, 한국의 작품임에도 ‘멋지다!’라는 감탄을 내뱉고 보니 세상 참 좋아졌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애기조카가 있는 친척들에게 빼앗기거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만행으로 책이 파손되기 전에, 우선은 책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위한 ‘교육계획(?)’을 준비해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내용을 최우선으로 소개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다지만, 이렇게 책의 형태와 만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문득 생각난 겸에 팝업북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2004’도 조만간 소개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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