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꼽아온 '풍사전기'에 서슴없이 도전장을 내던진 작품입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나 그 끝이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아래 검우님 말씀처럼 비적유성탄 이후 리얼무협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사실 비적유성탄이 제대로 끝맺었다면 하고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모릅니다. 좌백님 작품 중 혈기린외전을 능가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비정강호(이 작품 한창 정신없던 때 손을 대는 바람에 끝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좀 많이 집중해서 봐야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요)의 하드보일드 무협 스타일이 한층 세련되어진 느낌입니다.
너무 하드보일드나 느와르 일변도로 가면 힘에 부칠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쉬어갈만한 곳이 있어 피식 웃고 한숨돌릴 수 있더군요.
그덕에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지 않고 또 상대적으로 잔혹한 무림세계의 실상이 더욱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한상운님의 필력이 이제 활짝 만개하는 느낌입니다. 전에는 독특하다. 뭔가 다르다 정도였는데 이제는 쥘락펼락 능수능란에 능글맞아지기까지 하셨더군요.
용대운, 이재일님의 선굵은 정통무협과 풍종호님의 괴기하면서도 몽환적인 무협, 장경님의 한바탕 어우러지는 호탕한 무협에 이제 좌백님의 빈자리를 메워줄 리얼액션 무협작가로 한상운님을 꼽고싶어졌습니다.
부디 이 기세로 마지막까지 죽 달려주실길 바랍니다.
뭐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너무 지나치게 스케일이 커져서 본래의 재미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적당한 고수(?) 담진현의 무림 말아먹기 좌충우돌기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스케일이 커지면 본래의 미시적인 재미가 퇴색되지나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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