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금룡진천하, 작가는 천재여~

작성자
나상실팬
작성
07.08.14 13:46
조회
3,834

작가명 : 황규영(맞나?)

작품명 : 금룡진천하

출판사 :

이 작가분의 소설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소환전기를 빼고는요... 대부분의 대여점에서 소환전기가 없어서요...

내가 처음 본 이분의 소설은 잠룡전설이었습니다. 그 책에 대한 서문인지에서 작가분의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생각한 것이, "황작가님은 천재"로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읽은 내용을 대충 추리면, 팝콘이나 청바지같은, 무협이란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접근가능한(한마디로 말하면 잘 팔리는)소설을 적고싶다, 그래서 반복구조를 만들었다...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영국의 가난한 이혼녀가 적은 모 소설의 성공을 그렇게 이야기 책 제목을 본 것도 같군요... 팝콘, 청바지, 그리고 해모...물론 장르소설편식성향의 저로서는 안 읽어 보았지만요...

   황작가님은 말합니다.

  의도적으로 "같은 형식의 반복구조"를 만들어내었다고요..

장르... 무슨 뜻인가요? 한마디로 "같은 형식의 반복"이란 뜻으로 나는 받아 들이죠... 서부영화에 카우보이, 악당, 인디언, 보안관이 나오듯이 말입니다. 추리소설에, 범죄가 발생하고, 탐정이 등장하고, 여러 근거를 뒤지고, 밀실사건(코난과 김전일을 읽어서...)을 해결하듯이요.

이게 나쁜 게 아니죠. 중국 경극을 본 서양인이 "지루하고, 반복적이다"라고 혹평했지만, 경극의 형식, 예를 들면 얼굴 색으로 인물의 역활을 알 수 있는 것등이 경극의 대중화에 엄청 큰 기여를 했듯이 말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영웅의 전설들도 그렇지 않은가요? 비천한 출생, 고난의 극복, 인간 이상의 위대한 업적, 그리고 장열한 최후등등...

  여기에 중요한 것은, 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하면서(독자의 예측이 가능한... )도 계속적으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무나 쉽게 하는 것은 아니죠... 여기에 작가의 역량이 발휘되죠...

재미를 위해 황규영작가님은 그런 점에서 추리소설의 형식을 많이 가져온 듯 합니다. 추리소설 형식중 내가 아는 소설이 몇개 없지만, 보통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범죄가 일어나고, 추리를 할 근거를 던져주며, 누가 범인인지 찾아가는 것!

천하제일 협객은 그런 형식을 도입한 수작으로 보입니다. 탐정소설을 만들어 나가니... 개연성을 이야기 하자면 추리소설만큼 독자들이 까다롭게 개연성을 요구하는 분야도 없을 것입니다만... 고룡의 소설에 추리소설기법이 들어가니 하는데요, 고룡소설을 끝까지 읽어본게 기억안나서 말 못하겠지만, 황규영작가님도 추리소설형식을 도입하여 이야기를 짜는데(개연성을 부여하는데) 이분만한 작가도 없어 보입니다.

천하제일협객과 달리 금룡진천하는 또다른 탐정소설을 참조한 것 같습니다. 이름도 찬란한 콜롬보형사! 이 소설의 특징은, 이미 일어난 일을 독자들은 모두 알고있죠. 재미의 포인트는, 형사와 범죄인의 두뇌싸움,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범죄인의 감정을 읽어간다는 점일 것입니다.

금룡진천하는 그런 형식을 어느정도 보이죠... 먼저 사건이 발생하죠. 우리는 누가 왜 그런일을 벌이는지 다 알면서, 사실을 모르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두뇌싸움, 감정싸움을 읽어나가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개연성의 부여인데, 작가는 그런 점에서 능력을 보입니다.

사실 황작가님의 캐릭터 창출능력은 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나름,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 게으르냐, 부지런하냐, 무엇을 중히여기냐등의 차이를 두지만, 읽다보면... 약간 능글맞고, 자신을 잘 숨기고, 말잘하고, 싸움잘하는... 그리고 약간 자기희생적인.. 주인공.

그러나 황작가님은 모든 것을 잡으려고 시도하는 작가가 아니라, 소설 하나를 적어도 분명한 독자타겟과 어떤 점을 부각시키려 하는지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분명한 성공으로 이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황작가님의 가장 큰 능력... 그건 바로 글쓰는 속도로 보입니다. 한 페이지 짜리 글을 적는데도 끙끙대는 나로선... 이건...

존경합니다. 다음권도 쫌 빨리... 어찌 안되려나?


Comment ' 11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08.14 17:17
    No. 1

    저는 이상하게 잠룡전설이랑 금룡진천하 1권부분이 마음에 안들어 못 잃게 되더라구요 이상하다는 =ㅅ=;;;;;; 선입관을 이상하게 가지고 가서 봐서 그런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이오스
    작성일
    07.08.14 18:03
    No. 2

    저도 잠룡전설 1권이 너무 몰입이 안되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7.08.14 19:24
    No. 3

    6권 내일 나옵니다...

    참고로 5권은 7월30일날 발매 되었었죠.. 덜덜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볼드모트
    작성일
    07.08.14 21:53
    No. 4

    잠룡전설은 1권은인물만보고 1권후반부나 2권부터 보시길권장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잠룡전설 연재될때 '아 망할주인공' 이러면서 덮을까 생각했었는데 꾹참고 한 20편인가30편인가보니까 본격적으로 재밌어지더군요 . 그렇게생각해보면 이작가분은 글을 좀 특이하게 쓰십니다. 초기에는 정말 짜증나려고하다가도 꾹참고 보면 재밌어지는..
    보통 그반대 아닌가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08.14 22:09
    No. 5

    5권도 발매한다고 공지 올리고 한~참 있다 발매된거라
    6권도 내일 나온다고 장담 못할듯;;

    황규영님의 능력을 의심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출판사의 능력에는 신뢰가 안가네요.^^;

    흠.... 보름만에 출간이라....
    솔직히 1달에 책 3권을 내신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황규영님이랑 코드가 맞는 편인지라
    일단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 나오자마자 바로 잡아채야지 음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최고는백준
    작성일
    07.08.15 09:52
    No. 6

    황규영님 맞습니다.

    저는 황규영님 무협 소설만 다 읽었습니다.

    표사, 잠룡전설, 천하제일협객, 금룡진천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오늘 8월 15일 신간이 나온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8.15 11:12
    No. 7

    저는 황규영님 소설은 도저히 1권을 땔 수가 없더군요. 저랑은 좀 안맞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07.08.15 17:14
    No. 8

    솔직히 전 표사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뒤 소설부터 10대독자들을 마추기위한 소설전개
    나쁘게 말하자면 양산형소설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작가분이 잘못된건 아닙니다
    황규영님은 확실히 높은 필력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음침교룡군
    작성일
    07.08.15 22:45
    No. 9

    진짜 황규영 작가분 소설 엄청 좋아하는 애독자 입니다.
    헌데.. 정말 황규영 작가분 에게 죄송하지만, 금룡 4권 절반읽고 반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7.08.18 04:31
    No. 10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천재로 보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鐵掌水上飄
    작성일
    07.08.18 17:18
    No. 11

    흥미로운 글을 쓰시는 작가임에는 분명히 동의하지만, 천재작가라는 말에는 동의? 가 힘드네요. 진짜 천재작가들이 울어요...
    이름만 보고도 서슴없이 책을 고를 수 있고,
    절대 독자를 후회하게 하지 않는 작가들 몇몇 분들...
    감사합니다. ^^* ㅋ
    그래도 황규영 작가님의 글은 상당히 좋은 글이면서도
    빠른 출판 주기에 굳~~~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631 무협 일신우일신하는 작가를 보는 즐거움... +2 Lv.19 che 07.08.14 1,497 1
» 무협 금룡진천하, 작가는 천재여~ +11 나상실팬 07.08.14 3,834 5
8629 무협 '무림사계', 세시간 들여 쓰다.. -_- +13 SanSan 07.08.14 3,429 13
8628 무협 비뢰도.. 금단의 비급을 보고야 말았다.. (... +59 Lv.54 하루살이 07.08.13 5,060 1
8627 무협 이것이 한상운의 진정한 이야기이다. '무림... +4 진명(震鳴) 07.08.13 3,810 4
8626 무협 1년에 한권씩 연재되는 무협소설? <지존... +23 유무상동 07.08.13 4,823 1
8625 무협 장천무한 3권을 읽고 +9 Lv.80 Madangso.. 07.08.12 2,142 1
8624 무협 대풍운연의를 읽고... +3 민족 07.08.12 1,895 1
8623 무협 무창살귀 한(恨)의 행로는 참으로 서글프구... +4 Lv.6 검도천신마 07.08.12 1,360 1
8622 무협 [백준]초일-송백 무공 서열 +15 Lv.15 전설(傳說) 07.08.11 13,381 1
8621 무협 '북해일도', 읽고 눈물을 흘리다.. +21 SanSan 07.08.11 5,156 16
8620 무협 각자의 사랑(?)을 찾기 시작(?)한 흑룡의 ... +6 Lv.13 얼음꽃 07.08.11 2,391 1
8619 무협 '무림사계(한상운)' 2권까지 읽고. +10 윤무(允武) 07.08.11 3,221 7
8618 무협 창판협기를 읽고 +3 Lv.1 건곤파멸식 07.08.10 2,185 1
8617 무협 주인공이 넘 싫어졌다-무림사계 +5 Lv.84 놈팽 07.08.10 3,678 1
8616 무협 권왕무적 15권을 읽고(미리니름&뒷북) +1 Lv.32 비풍(飛風) 07.08.10 1,488 4
8615 무협 무림사계 감동///미니리름/ +4 창염의불꽃 07.08.10 2,166 2
8614 무협 처량한 악운덩어리의 사계절이야기(배경설... +4 Lv.26 레피드 07.08.10 1,593 5
8613 무협 권용찬의 칼 +1 Lv.8 hyolgiri.. 07.08.10 1,995 1
8612 무협 마풍협성, 투한 +3 Lv.8 hyolgiri.. 07.08.10 1,711 2
8611 무협 권왕무적 15권~~ +2 Lv.1 야승 07.08.10 1,518 1
8610 무협 소락아 너는 겨울이 되거라. '북해일도' +8 진명(震鳴) 07.08.09 2,905 5
8609 무협 역시 최후식!!!! 용병시대!!! (청어람의 무... +8 Lv.1 야크트 07.08.09 2,776 1
8608 무협 맛과 색이 있는 소설 '장랑행로' +3 진명(震鳴) 07.08.09 1,917 1
8607 무협 사나이들의 뜨거운 열정! 사라전 종횡기 +7 Lv.1 [탈퇴계정] 07.08.09 1,765 2
8606 무협 송백 2부 -마검혈로- 5권까지 읽고...... +11 Lv.1 마동탁 07.08.09 2,042 1
8605 무협 묵향 1권의 재미는?? +33 Lv.1 레이81 07.08.09 3,297 1
8604 무협 남궁훈님의 <검왕창천> 1,2권을 읽고. +4 Personacon 검우(劒友) 07.08.09 2,058 1
8603 무협 본격적인 강호행을 시작한 남궁창천! 검왕... +2 Lv.13 얼음꽃 07.08.09 1,691 1
8602 무협 감상 - 선무 9권 +12 Lv.48 비선검 07.08.08 3,255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