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야
작품명 : 염왕
출판사 : 파피루스
먼저 백야님 하면 과거 구무협에서 신무협으로 넘어올 당시 꽤 주목받았고 당시 글도 재미 있었던 분으로 기억나는군요. 다만 저하곤 약간 코드가 안맞아서 백야님이 쓴 모든 글을 다 읽진 않았었죠.
각설하고 이번에 낸 염왕이란 소설은 작가님 서문에 밝혔듯이 복수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국내 무협작가님들중 복수를 주제로 최고라면 용노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용노사식 글 전개에 길들여졌다는 표현도 틀리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복수?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처절한 동기부여, 잔혹하며 냉혈한이지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낼수 있는...복수라는 컨셉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동시에 글전체를 관통하는 그야말로 다시없을 사나이의 집념, 그리고 가슴 저미는 사랑...등등인데요. 이 염왕에선 서문에 적혔듯이 조금은 다른 복수물이라는군요. 아마도 작가님이 색다른 복수물을 그려보고자 한거 같은데 소설의 전체부분에서 1,2권은 아마도 동기부여일테죠. 주인공이 원한을 갖고 그리고 그 주체에 대한 원한을 곱씹는 과정...그런데 뭐랄까 제가 바라는것(?)과는 약간 다른 전개에 좀 당황스럽더군요. 아직 어리다면 어릴수 있는 주인공이 그런 원한에 비해 상당히 밝은 편이더군요. '어려서 그런가?'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15세가 마냥 어리기만한건 아니자나요?
물론 복수물이라 하여 꼭 어두울 필요는 없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남에게 쉽게 기대고 밝아도 그냥 밝은게 아닌 어리숙하게 밝은건 더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칫 컨셉만 복수물이고 그 특유의 재미는 살리지 못한...왠지 주인공에게 맞지 않는듯한 옷을 입혀놓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더 크며 글 전개가 크게 나쁘지도 않기에 나름 기대를 합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