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엽사
작품명 : 마법무림
출판사 : 파피루스
개인적으로 엽사 작가님의 작품은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엉뚱한 성격의 주인공이나 특이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들.
대표적으로 웃으면 벼락이 떨어지는 소도 이야기의 주인공과 상대의 기술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모자라 자기 입맛대로 바꿔쓰고 상대가 마물, 괴물이라면 그 살점이나 피를 먹어 상대의 특징을 빼앗아오는(예를 들자면 오우거=괴력) 능력복제술사의 주인공 그리고 무지막지한 마력으로 검기든 마법이든 뭐든 크고 아름다운(?) 데몬하트의 주인공 등.
어찌보면 좀 엽기스다고 할 수 있는 주인공들.
그러나 작가님 특유의 필체로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경제적 사정으로 책을 구입하지 못하는 제가 "이, 이건 사야해!" 라는 충동을 들게 하셨을 만큼이요.
그래서 이번에 마법무림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왔을 때 전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주인공일까?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당장 책을 폈지요.
아직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엔 조금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주인공 나쁜 놈으로 몰아서 진법으로 다른 세계로 보내기'가 시작입니다.
그리고 떨어진 곳은 마족들이 만들었다는 미궁. 그 속에서 주인공은 아사로 죽지 않기 위해서 그곳의 마물(!)을 사냥해 먹습니다. 그러나 그냥 죽이면 시체가 사라지는 곳이 미궁. 주인공은 너무나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물의 꼬리를 잘라 먹습니다. 물론 죽이지 않구요.
그리고 시작되는 주인공의 사냥.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물은 꼬리.
곰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물은 쓸개(웅담).
나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물은 독열매.(주인공은 만독불침이라 독 안 통합니다)
주인공이 사냥한 녀석들은 전부 이상하게 변해버립니다.
늑대는 균형감각을 잃어버려 게처럼 옆으로 기어다니고.
곰은 자신을 마물로서 있게 만드는 웅담을 빼앗기고 야생의 본능마저 사라져 옆에 나돌아다니는 꽃조차 밟지 못하는 순하디 순한 곰이 되버리고.
나무는 독열매를 빼았겨 시들어 버리고.(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결국 주인공은 미궁의 주인을 쓰러뜨리고 어느 소녀를 구합니다.
소녀는 마족의 목적을 위해 몸을 빼앗겨진 상태. 그러나 마족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정신적인 충격은 제로. 덤으로 정신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마족의 마력과 마법을 전부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이계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이 미궁을 빠져나갑니다. 물론 약속된 전개지만 소녀는 귀족가의 여식에 상당히 착합니다. 평민을 깔보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런 착한 아가씨.
다만 세상 물정을 좀 모른다는 것이 흠이지만 귀족가의 아가씨가 무슨 세상사를 알아야 한다고.
하여튼 소녀의 집으로 가는 도중 소녀의 미모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돈 때문에 이런 저런 일에 휩쓸리지만 어떻게 넘기고 집에 도착.
그리고 또 소녀의 몸을 차지했던 마족 때문에 트러블에 휘말리지만 주인공과 귀족가의 기사들이 어떻게든 막아봅니다.
그런데 난대없이 주인공을 무림으로 돌아오게 한 주인공 사부. 여기서 1권이 끝납니다.
엽사 작가님은 헬드라이브 영향으로 먼치킨 주인공을 내세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아니더군요. 경지는 높은데 내공이 많이 필요해서 장기전이 좀 부족한 주인공이 되버렸습니다.
그것도 2권에서 수련을 해 해결해 버립니다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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