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판타지가 보고싶어져서 트루베니아 연대기를 죄다 빌려 보았습니다.
다 읽고난후 드는 생각은 '퇴보' 라는 단어뿐입니다.
감상을 검색해보니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듯하네요.
소엠과 다메는 정말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트집잡을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그것들은 크게 문제삼지
않아도되는 개인적인 불만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트루베니아 연대기는 눈에 거슬리는부분 투성이었어요.
일검에 마스터 십여명을 베다가 한명상대로 5분이넘게 싸운다던지
등장인물이 무개념이라던지 성격이 바뀐다던지하는
소소한 설정은 문제삼고 싶지도 않네요.
김정률님은 초기작의 장점을 너무 많이 잃어버리신듯합니다.
미리 큰 줄기는 잡아두고 계시는듯하지만 세부플롯을 생각하지않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 큰 고민없이 쓰시는듯하네요.
심한말로 어떻게하면 좀더 늘려서 권수를 챙길까 고민하면서
글을 쓰는것처럼도 보입니다. 분명 중요한 사건이 아닌데도
수십페이지를 할당하며 설명하는걸 독자가 재미있게 읽으리라고
예상하지는 않으시겠죠. 억지스런전개, 전혀 궁금하지 않은
내용이 난무, 마구 바뀌는 작중인물의 성격. 이 모든단점은
글이 재미가 있으면 상관없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김정률님
작품들은 재미가 없습니다.
소엠과 다메때는 작가님도 집필하시면서 즐거우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데이몬과 트베연은 쓰면서 즐거우셨나요? 아마 작가님도 의무감에
적어내려가신게 아닌가 생각이될 정도입니다.
아마도 다음 작품은 작가님을 시험하는 작품이 되지않을까하네요.
데이몬이 인기있는 인물이긴하지만 그 인기를 살려주는건 결국
작가님입니다.
트베연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그래도 데이몬은 3권읽다가 던졌는데 트베연은 다 읽었네요....
작가간 비교는 공지를 못읽어본 제 잘못이니 모두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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