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낙향무사
출판사 :
작가분의 글솜씨가 어디서 많이 낮이 익더군요.
혹시 예전 '현대마법사' 연재하시던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에 같은 작가분이라면 현대마법사도 초반에는 소소하게
시작하다 나중에는 세계멸망에 관련된 엄청난 스케일이 되어서
좀 당황스럽던 기억이 낙향무사에서도 재현이 되는것이군요.
일단 1~9권까지 한번에 술술 읽힐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추상적인 신념에
얽매여서 간혹 행동이나 대사가 이해 안가는 것이 몇개 있더군요.
여하튼 낙향무사 장점이 개성있고 특색있는 인물들에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몇몇은 정리 되었으면 하더군요.
그 중에서 '황제'와 '진운', '흑사자'이 3명이 제일 이해가 안가고
정이 안들더군요. 황제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온갖 궁상을 떠는
모습을 볼때마다 이 놈이 죽는 것이 나라에 이롭게구나 싶더군요.
(제가 낙향무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가 진성왕이
역모에 성공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딱봐도 암울한 놈을 황제로 만들어 놓고 나몰라라 하고
낙향하더니 결국에는 고향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려 민폐케릭이
되버린 진운-_-;; 지구를 수차례 부셔먹은 최고의 민폐 주인공
드래곤볼의 손오공은 시원하게 적들 쳐부시고 다시 원상복구라도
시켜놓는데 이놈은 제대로 쳐부시지도 복구도 못하네요.
그리고 줏대없고 열등감에 빠져 정신나간 황제 비위 맞추는 것에
열중하다 나중에 어이없이 죽은 '흑사자'
정말 초반의 진가장에 주옥같던 등장인물 고자신,장금목,흑삼화가
너무 거대해져 버린 스케일에 묻힌 것은 정말 아쉽군요.
그리고 3대 끝장왕중에 하나면서 쓸데없이 자주 나오는 '아수라왕'
이나 엄청난 지략가 포스를 날리다 말한마디 잘못하고 가셔버린
'제갈선' (나름 엄청난 악역인줄 알고 기대했는 그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그리고 스토리진행에 있어 오류가 보이는 부분이 몇있더군요.
천룡대법사, 천마, 진성왕의 경우 야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국가(엄밀히 말해 황제같지만...)에 위협된다고 항상 경계하는 이것이 사자십위와 사자패주로 나오더군요. 그러나 양대 끝판왕 천마와 천룡대법사와 부딪히기 전에 전대 사자십위와 사자패주 죽음.
그 후 신임 사자패주 진운이 빙백마신, 천룡대법사, 천마등의 야욕을
꺽는 설정에 있어서 진운이 신격화 되다가 막상 적들에게 발리는
것 보니 낙향했을때 5마나 12존자 몇몇 가면 가서 해결되는 수준이 되더군요. (아무리 주인공이 무기빨에 많이 의존한다지만...)
진성왕이 진운이 낙향한것을 알았을때 마수패주와 십마수 그리고
군병끌고가서 정리했으면 역모는 벌써 성공했을 것 같더군요.
(진운의 암습이 그렇게 무서우면 그냥 선공으로 정리하면 될것을..)
처음에는 정보가 없었나 했는데 역모성공 과정보니 딱히 그런것
같지 않고 천마나, 아수라왕이나, 천룡대법사나 그리고 진성왕까지
마음만 먹으면 주인공을 언제나 죽일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은 뭐하자는 것인지...(그러면서 가장 경계를 하고...)
그리고 아무리 절대고수가 아무리 강해도 십검무자나
아수라왕, 그리고 진운이 진성왕이나 황제같은 절대 권력자를 마음
만 먹으면 언제든지 쉽게 죽일 수 있게 나오는 설정은 아닌것 같더군요. 진운이 진성왕을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다면 황제가 진운에게 진성왕을 왜? 죽이라고 안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물론 황제랑 진운이 서로 틀어진 것이 있지만 나중에 진운 태도를 보면 황제를 위해서 진성왕과 척을 지는 상황인데 그때도 진성왕을 가만히 나두더군요.
역모에 대한 증거가 없어서 그렇다고 나오는데 황제라는 절대권력체제에서 현대처럼 증거라는 것이 있어야 정적을 죽이는것은 아니죠.
(군병이나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못 죽여서 그렇지...)
여하튼 간혹 하나같이 똑똑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어느순간 바보같은 행동을 보이는것이 답답하더군요.
답답하고 악역이 죽을때 보다 고난을 다 겪고 죽을등 말들하는
주인공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소설은 낙향무사가 처음이네요.
PS: 9권말미에 천룡대법사 보니 천마랑 이 두분은 그냥 관광플레
이 할려고 했나 봅니다. 그냥 밀고 가면 되는데 기어이 유닛
200채우고 풀업해서 나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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