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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1 권 ~ 22권을 읽고.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
10.04.03 23:40
조회
2,146

작가명 : 유성

작품명 : 아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흠.

무려 2일이나 걸렸습니다.

잉여인 제가 2일 씩이나 걸려서 방대한 7000page에 달하는 아날로그 책자를 넘겨 읽었네요.

후우. 우선...

추천입니다.

아크를 추천합니다.

아크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사실 작가님이 누구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로스트 킹덤 이라는 책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크는 재미있습니다.

아크가 재미있는 점.

1. 작가의 필력

유성님은 글을 매우 조리있게 쓰십니다. 글을 읽는 내내 막히는 문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가막힌 필력을 가지십니다. 게다가 전투 신같은 경우에는 '현장감'이 가득하여 보는 내내 머릿 속에서는 작은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2. 작가의 두뇌

케릭터가 개성이 넘칩니다. 하나같이 입체적인 케릭터가 수십이 나오는 소설인데도 여기 저기서 딱딱 물려 떨어지며 연계되는 인맥 구조가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더불어 아크의 전개방식을 보자면...

아크가 잉여짓을 한다.

그러다가 사건에 휘말린다.

그런데 사건이 보통 사건이 아니었다. (보통 이쯤 보면 이걸 어떻게 깨?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될 정도로 절망적입니다.)

하지만 아크는 어떻게든 사건을 해쳐나온다.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위기 절정 결말 순의 구성이지만, 그 스케일에 차이를 두고 싶습니다. 주인공 '아크'는 거의 반 천재수준의 캐릭터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3. 글의 진행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달빛 조각사나, 아크나 둘 다 19권부터 병맛이야."

달빛 조각사는 재밌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 말에도 동감합니다. 뜬금없이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펼치게 된 아크.

18권까지 쭉쭉 읽은 뒤, 그 말을 들은 저는 긴장하며 19권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1권부터 22권까지 지루한 편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매 권이 전부 개성넘치는 편이었으며, 19권의 돈이 왔다갔다 하는 '장사꾼'편 역시 그 특유의 개성이 저를 잡아당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진행은 최고입니다.

물론 게임의 벨런스를 해치는 어이없는 것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애초에 현실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 사항들이 눈에 종종 띄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신선합니다.

마반영웅의 후예로. 수백 년 전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아크의 모습.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장사를 하여 돈을 챙기는 모습!

4. 심리

아크는...

확실히 말하자면 심리 묘사가 매우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나타나는 심리 묘사는 기가막힐 정도로 뇌리에 파고드는 글귀들입니다.

약 두 권에 한 번정도 나오는 꼴인데도, 그런 작은 '콩트'성 심리 묘사를 볼 때마다 매 번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ex.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을 (사이가 매우 복잡 미묘한) 형사에게 말해줄 때.

             ㄴ 아크 보신 분들은 뭔지 아실 겁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갑시다.

정말 막말로 한 마디 하자면.

아크는 달빛 조각사의 아류작입니다. 아니, 아류작이 아니라면 그 비슷한 무언가가 맞습니다.

주인공의 성향.

주인공의 상황.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스토리 진행 방식.

더불어 달빛 조각사가 나온지 몇 개월이 지난 다음 나온 작품이지요.

솔직히 하나씩 까서 말하자면... 몽땅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만일 달빛 조각사가 츌판 되기 전에 먼저 아크가 출판 되었더라면?

달빛 조각사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크를 추천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9 페아트리아
    작성일
    10.04.03 23:48
    No. 1

    개인적으로 위드에 비해 아크는 심히 정이 안 갑니다. 위드는 돈독오른 아부꾼이라는 종류의 이미지라면, 아크는 솔직히 단순 사기꾼으로 보이더군요. 어머니라는 방패로 초중반까지는 버텼지만 어머니가 쾌차한 부분부터 보면 그냥 완전 악랄한 녀석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런 것에 죄책감도 없이 당한 녀석이 바보라는 식.

    그리고 아크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스킬 얻으면 퀘스트 관련 스킬도 아닌데 딱딱 맞는 적이 나오지를 않나, 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보입니다. 아크가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건 딱 그 상황에 맞은 '좋은 스킬, 물건'등이 잘 나와주는 경향이 큽니다.

    또 하는 짓이 초반에야 신선하지, 20권 넘어서까지 계속 똑같은 레퍼토리로 나가면 좀 지겨울 나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어(air)
    작성일
    10.04.03 23:50
    No. 2

    신타 님 말씀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듯 하네요. 저도 22권 까지 봤지만 비평글을 두 번이나 쓸 정도로 솔직히 아크는 문제가 좀 많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바둑왕
    작성일
    10.04.04 00:04
    No. 3

    사람들 어나더월드를 잊으셧나...
    본인 생각엔 어나더월드가 게임판타지소설의 전환기가 아니였나..
    달조,아크 전에 어나더월드가 있엇다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헐헐헐헐
    작성일
    10.04.04 00:17
    No. 4

    아크 1, 2권 보고 나서
    가상현실 게임소설의 평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차했었는데 재미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기리나
    작성일
    10.04.04 00:47
    No. 5

    음.. 어나더월드. 그러고 보니 나름 괜찮게 읽다가 중간에 책이 하도 나오질 않아서 그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호랑
    작성일
    10.04.04 09:56
    No. 6

    뭐라고 해야하나 초반에는 꽤나 재미있게 읽었죠 그런데 후반가면서- 아크라는 주인공이 싫어지더라고요 그냥 악랄한 사기꾼에 죄책감도 없이 사람들 등쳐먹는 걸 보면 저게 사기꾼이지 라는 생각이들고 무슨 게임 속에서 다른 유저=복실이나 삼형제를 죽도록 패는데 pk가 뜨지 않는건지- 설정 붕괴인가요 아니면 제가 설정을 못 찾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비류연윤
    작성일
    10.04.04 11:51
    No. 7

    꽤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데요
    아크는 달조의 설정을 표절해서 쓴글이라고요
    이게 표절은 아닐수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글을 쓴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조 이후의 수많은 설정의 표절작품중 아크는 잘팔린
    책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김글걈귤
    작성일
    10.04.04 13:50
    No. 8

    저도 추천글에 이런말을 남기기는 좀 그렇지만 한 마디 더하겠습니다.
    제가 아크를 보다 이름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동물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동물의 힘을 빌려쓰는 그 캐릭터가 너무 억지스러웠던것 같아서 거기서 끊었는데요. 가끔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토리를 이어나가기위해 억지로 캐릭터를 만든듯하고 주인공의 행동도 좀 과하고
    나쁘다 까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주변분들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저는 아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흑마인형
    작성일
    10.04.04 21:29
    No. 9

    달조보다 좋은건 출판속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정훈이
    작성일
    10.04.05 00:01
    No. 10

    안본 작품이라 뭐라말을 할순없지만 달조와 비슷하다면 안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악(絃樂)
    작성일
    10.04.05 06:59
    No. 11

    내용은 둘째치고 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복실이나 삼형제처럼 저런 꼴 당하면서 까지 게임 할 필요 없다 생각이 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이문인
    작성일
    10.04.05 20:13
    No. 12

    이런 부류는 달조만으로 충분함. 딱 달조만 보고 넘기기로 결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송난호
    작성일
    10.04.06 01:18
    No. 13

    원래 자기이익 먼저 챙기면서 살아가는게 인간 본성이고,
    아크정도면 보통이라고 할만할텐데.
    뭐, 현실의 더러운꼴을 소설에서까지 봐야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겠지만..

    이용하지못한다면 이용당하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어디
    게임에서라고 비켜갈리가. 그리고 주인공에게 당하고만 있는
    캐릭터도 없지 않은가? 다 그 상황에서도 뒷구멍으로라도 어떻게든
    자기 이득을 챙기려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페아트리아
    작성일
    10.04.06 23:35
    No. 14

    송난호// 주인공이 좀 지나칠 정도로 악독합니다. 현실이 분명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것도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는 선으로 일반적으로 하고 사니까 세상이 그나마 돌아가는거죠. 그런데 주인공인 아크는 남에게 사기치는걸 너무나 당연히 여기면서 삽니다. 게임이니 더 제약이 없어지겠지만 엄연한 인간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임. 저러는 행동이 가능이야 하지만, 이유도 불충분하고...설마 아직도 다 나으신 어머니 병원비 타령하는건 아닐테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순욱(荀彧)
    작성일
    10.04.15 09:49
    No. 15

    3권까지만해도 그럭저럭 버티겠는데.. 그 뒤로는 도저히 못보겠네요.
    주인공이 정말 역겹네요. 사람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겠고 현실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이건 작기님께서 캐릭터 잡을 때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만든 것 같네요.

    심한말이긴 하지만 아크를 읽고 나니까 욕지기가 치밉니다.
    제가 3권 중반까지밖에 읽지 않아서 속단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그 후로는 좀 나아졌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페아트리아
    작성일
    10.04.15 23:42
    No. 16

    순욱// 3권 이후의 주인공이 더 악독합니다. 자기가 돈 벌려고 자기한테 대적했으면 알거지만드는거 당연하게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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