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덕민
작품명 : 군왕전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언제부턴가 주인공이 신나게 모험하는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이 다스리는 나라(영지)에 대한 판타지나 퓨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새로운 소스는 판타지 장르에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후 많은 이야기들이 그 숫자에 버금가는 아이디어들과 함께 출간되거나 연재되었습니다.
사람은 정지하여 있지 않으므로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합니다. 그런 맥락에 의해 이 소스도 여러가지 양념이 더해지며 맛깔스럽게 변해갔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능력있는 주인공, 능력있는 가신들, 어려운 영지, 여러가지 행운 등 이 기본토대는 이미 여러사람이 맛본 이 소스에 기본적으로 첨가된것으로 독자들은 기억하고 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마치 구무협처럼 혹은 점점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익숙한 아이디어로 변해가는 것처럼 이 소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두고 벌어지는 작가와 독자의 카드게임에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해야만 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한군데만 공격하지 말고 여러곳을 공격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이든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이든 혹은 왠지 납득이 가는 개연성이든 제발 어처구니 없는 구성만이 아니길 바랄 뿐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지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현실이 회의적이라 그런지 이러한 대리만족을 위한 자기위안이 참 요즘말로 잉여스럽기도 하지만 스트레스해소엔 괜찮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람인지라 새로운 이야기를 늘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이야기가 군왕전기입니다.
일단 저는 이 영지물이란 게임에서 바라는 룰이 있습니다. 즉 작가가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배경이랄까요. 첫째로 배경지도이고, 둘째로 스케일이 컸으면 합니다. 스케일을 키우기 어렵다면 주인공의 입장이 소소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카드들이 있겠지만 가장 바라는 카드는 개성있는, 혹은 강렬한 존재감의 캐릭터들의 조화가 잘 짜여져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예측하지 못하였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룰을 지키는 영지물은 아직 몇편밖에 보지 못하였습니다. 군왕전기도 아직 2권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대충 이러한 룰이 서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의 일이 변수이겠지만 군왕전기의 주인공의 행보가 참 궁금합니다. 다만 외적인 요인에 의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본문에 쓰자니 왠지 비평같고 그렇다고 말하지 않고 넘어가자니 좀 구리해서 남김니다. (여기는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제목이 왜 이럴까요. 원래 연재 당시에 했던대로 워로드로 했으면 금방 찾았을텐데요. 뭐 요새 무슨무슨 로드로드 같은 제목의 편식화가 좀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완전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문장의 마지막에 이러저러한 것때문에 무슨무슨의 뭐라고 불리는 주인공이다. 혹은 무슨무슨일을 함으로써 낄낄낄의 훗훗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이다. 라는 방식이 저는 좀 거슬리는것 같습니다.
출판사가 좀 빨리 컨택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연재분량이 거의 2권채우고 3권초반까지 갈까말까 하니 아주 큰 변수 없이 잘짜여진 구성으로 살아나가지 않은 이상 대여점공략에 무리가 있을꺼 같아 보여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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