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낸시 파머
작품명 : House of Scorpion 전갈의 아이
출판사 :
두껍고 표지가 붉으죽죽해서 하드한 SF를 기대했는데, 안은 문장 간격도 읽기 쉽고 떨어져 있고 내용도 청소년을 타겟으로한 성장소설이더군요~
이야기의 시작은 붉은 색이 가득한 배양실에서 자신의 직장과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는 연구원이 세포를 배양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가 배양하고 있는 세포는 자그만치 100년 전 채취된 표본이기에 간신히 배양에 성공하고 안도하죠. 배양된 세포는 실험실에 갇혀 지능이 제거되고 강제로 운동하는 암소의 자궁속에 들어가서, 암소를 대리모로 하는 아이 하나가 탄생합니다. 또 하나의 클론이 탄생한 거죠. 연구원은 인간으로써 당연히 가지는 어린 아기에 대한 애정을 느끼지만 클론이기에, 법대로 지능을 파괴해야 하기에, 주사를 꽂으려 합니다만, 아이는 특별취급을 받아 온존하게 됩니다. 아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마약국의 왕 마테오 알라크란의 클론이거든요.
이후 이야기는 6년간 집밖에서 나오지 못한 마트(클론)가 마테오 가의 식구들과 지내게 되면서 자신이 클론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겪는 학대, 정체성의 혼란과 내면적인 성장, 암소의 몸에서 태어난 짐승 취급을 받는 클론이라느 사실로 겪는 천대, 유모 셀리안과 경호원 탐링에서의 느끼는 가족과 같은 우정과 사람, 마음씨 착한 마리아와 겪는 어릴적 애정관계로 펼쳐집니다. 자신처럼 대하라는 마테오의 엄명덕에 대접받지만 그는 결국 성장하면 갈가리 찢기는 운명에 처하는 클론일 뿐이죠..마트가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 한명의 인간이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시대적인 배경은 근 미래같습니다. 알라크란의 마약국의 설정이 흥미로운데, 멕시코의 불법입국자와 마약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미국은 마약 갱들과 계약을 맺습니다. 마약 갱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사이에 들어앉아 불법입국자를 사로잡아 두뇌에 칩을 받아 마약재배하는 노동자로 써먹고 재배된 마약을 아메리카를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에 팔아치우죠....재밌는 사실은 처음에는 남에서 북으로 가는 밀입국자만 잡아왔지만 세월이 흐른 후 북에서 남으로 향하는 밀입국자들이 더 많아졌다는 사실..마약국은 호버크래프트가 날아다니는 기계문명을 이룩한 바깥과 달리 알라크란의 취향; 덕에 구시대적 유물인 말과 목재 저택으로 덮혀 있습니다. 그 덕에 소설의 배경도 영화에서 본듯한 남미의 마약 농장 비슷한분위기 그대로지요..
재밌게 읽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읽는 도중에 책을 놓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결국 청소년 소설이라 엄청 재밌다! 이럴 정도는 아니더군요. 전반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사건을 진행해가고 이야기의 초점의 마트의 성장에 매여있기에 청소년 소설이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십대들에게 추천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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