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Dead until Dark, 2001
저자 : 샬레인 해리스
역자 : 최용준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3.04.
“그분은 고향별(?)로 가신 것이 아니라! 밤의 ××가 되셨단 말인가!!”
-즉흥 감상-
연속극 ‘트루 블러드 True Blood 시즌1, 2008’의 원작이 따로 있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오랜 세월의 기다림 끝에 자신이 일하는 바에 뱀파이어가 나타났기에 그저 들뜬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4년 전. ‘비사망자’라는 신분으로 인간사화에 그 모습을 선보인 뱀파이어가 있었다는 상황 설명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왔음을 말하는 것도 잠시, 그녀는 인간과 함께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뱀파이어 남자와 연인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한편, 마을에서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기에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골이 파이게 되는데요. 그런 거야 어찌되었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간 여인과 뱀파이어 남자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중심으로 마을의 삶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살인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되었다는 것을 살짝 옆으로 밀어둘 정도의 초자연적 환상이, 현실의 문을 사정없이 두드리기 시작했는데…….
과연 연속극이 잘 만들어진 것인지, 처음에는 정말 지루해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슨 대본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기분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그래도 참고 꾹~ 참고 읽어 마침표를 만날 준비를 하던 저는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신 그분의 등장 때문이었는데요. 영화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에서는 고향별로 떠났다고 언급한 그분이 이번작품에서는 어떤 문제로, 본명으로 불리면 안 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거기에 뱀파이어 빌이 숙희(?)를 잠시 떠나야만 했을 때 보디가드로 소환되었다는 점에서 그저 정신없이 웃어볼 수 있었군요.
아아. 진정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책의 매력이라면,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더 사랑하는지라, 너무나도 충격적인 영상의 연속극이 아니었으면 존재하는지조차도 몰랐을 작품이었는데요. 음~ 이야기의 활력소로 받아들이고 있던 ‘라파예트’는 물론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인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저 아쉬웠습니다. 그중에서 큰 단점으로 지면을 빡빡하게 채우고 있는 깨알 같은 글씨들을 지적해보고 싶은데요. 읽다가 짜증이 나는 줄 알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럼에도 ‘옮긴이의 말’에서 ‘뱀파이어문학’에 대한 설명은 제가 그동안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부분까지 정성스레 담아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화를 눌러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뱀파이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흡혈귀와 관련된 신화는 국가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것이 당연하거늘 왜 서양귀신을 모든 모델의 중심에 두고 있는지 모르시겠다구요? 일본에서 일러스트를 그린 ‘꼬마흡혈귀 시리즈’야말로 진리시라구요? 네?! 우리처럼 마늘과 십자가를 즐기는 나라에서는 뱀파이어를 논하기에 문제가 있지 않겠냐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송곳니가 날카로운 편이라 혀를 자주 깨물곤 했었다는 점에서, 어린 시절 ‘나는 사실 뱀파이어가 아닐까?’걱정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음~ 뱀파이어라.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재출판 되었다고 해도 5부에서 멈춰버렸기에, 그저 뒷이야기도 번역 출판 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럼, ‘트루 블러드’의 두 번째 묶음을 만나기 전으로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이자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라고 불리는 두 번째 이야기인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Living Dead In Dallas, 2002’를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61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