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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4 적학진인
작성
10.01.06 14:26
조회
4,103

작가명 : 김현우

작품명 : 레드 데스티니

출판사 : 파피루스

조금씩 매듭이 지어진 9권이었습니다. 레닐이 공작가로 돌아오고 아버지와 화해하고 국왕군을 격퇴하고 제국이 침략하고...

다른 부분이야 별 불만 없지만, 레닐과 그의 아버지 루이단트 공작이 화해하는 과정이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레닐은 루이단트 공작과 공작가문에 대해 쭉 나쁜 감정이 있었습니다. 루이단트 공작은 레닐에게 제대로 아버지로서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케라닌이라는 계모는 계속 죽이려고 하고, 마지막에는 정략혼인의 대상으로 팔아넘겨졌으니, 당연한 일이죠.

9권 초반에는 그런 앙금과 대립이 나타나서 이제 어떻게 될까 하고 기대했는데 아주 허무하게 해결이 났습니다. 사과하고, 땡.

뭐야,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거야? 해준 건 하나도 없고, 죽을 위기에 처한 걸 방치해놓고, 이익을 위해서 팔아놓고, 사과 한 번 하니까 만사 오케이?

루이단트 공작도 그렇지만 그에 대한 레닐의 반응도 별로였습니다. 후반부에 국왕이 된 루이단트 공작이 무슨 후작에 대한 견제를 부탁하는 부분에서는 좀 어이가 없었고요. 화해했으니까 부탁해도 되겠지 하는 루이단트 국왕이나 또 그걸 가족이니까 하며 받아준 레닐이나...

잠깐, 그럼 케라닌 계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대로 어물쩍 넘어가는 건지. 나중에 복수할 기회를 잡아도 미안하다 어쩌구 브린 저쩌구 하며 유야무야 될 가능성도 상당해 보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후련하지가 않아요. 임준욱님의 농풍답정록에서 계모를 용서하는 장면이나 이그니시스님의 리셋 라이프에서 아버지 및 형과 화해하는 장면 등에서도 그랬습니다.

감정이입이 되서인지 책 읽는 몇십 분 동안에 주인공의 감정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진정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유리한 위치에 있고 상대방은 아쉬운 처지에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해봤자 별로 진심에서 나온 소리같지는 않거든요. 그냥 자기 편한대로 쉽게쉽게 나온 소리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94 바꿔볼까
    작성일
    10.01.06 14:53
    No. 1

    저도 여지껏 잘 봤는데.. 화해부분이나 도와주는부분 대충보고 덮었습니다. 이런 어물쩡 스토리를 워낙 싫어해서.. 여지껏 잘보긴했는데.. 결국 저에겐 여기까지인거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ainstre..
    작성일
    10.01.06 15:24
    No. 2

    어물쩡..이라 .갑자기 보기가 싫어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01.06 15:40
    No. 3

    쩝... 제일 보기싫은 패턴중의 한가지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10.01.06 15:46
    No. 4

    이 작가는 주인공이랑 보조인물 성격이 작품마다 똑같고 거기에 언제나 주인공한테 달라붙는 찌질녀들이 항상 있어서 재미없던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0 설파랑
    작성일
    10.01.06 16:28
    No. 5

    제가 볼때는 아버지와는 적절한 화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원수질만한 일도 없었던 데다가, 결국 자신이 원한대로 대륙을 마음껏 떠돌수 있게 되었고, 대공가에서 만난 공녀와도 사랑하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게 보였습니다. 물론 서운한 일들은 철철 넘치겠지만요...

    그리고 케라닌은 용서한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읽은 내용이 맞다면, 주인공은 케라닌에게 차가운 냉기를 풀풀 날려서 두려움을 줍니다. 죽이려고까지 한 원수인데, 용서하지 않을 듯 하죠. 게다가 케라닌이 솔직하게 잘못을 깨닫고 사과할 캐릭은 전혀 아닌 데다가, 뒷배경에 후작가가 있으니... 결국에는 살아보려고 레닌에게 음모를 꾸미다가 크게 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역시 마이드제국하고 손을 잡으려하지 않을지...

    하여간 아버지와의 화해는 그냥 봐줄만 했고,... 케라닌과는 결코 화해한적이 없으므로 머지않아 제무덤을 파게될 날이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레닌이 보기에 마스터이자 대기사(맞나..)의 신분을 이용하여 공작부인과 후작가를 타박하는 것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격'이 안맞는 행동으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내용중에 '격'을 좀 따지더군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사바나캣
    작성일
    10.01.06 17:07
    No. 6

    5권까지 참고 보다가...도저히 손이 안가서 포기한 작품 이군요.

    캐릭터들의 대화체가 상당히 어색하다고 느꼈습니다.
    용병이면 용병스럽게 말하고, 암살자라면 좀 더 암살자 답게 말을 해야 하는데...그런게 전혀 없더군요.

    연기못하는 배우가 1인 다역하는 연극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영마악 이란 작품을 보고 이와 같은걸 느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비인부전
    작성일
    10.01.06 18:28
    No. 7

    냉정하게 보자면 좀 실망스러운면이 없지 않아있습니다만 요즘 나오는 소설 수준들 생각해보면 이정도면 감내할수준은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어느정도만 타협하고 너그럽게 봐준다면 꽤 즐길만한 여지는 있다보이네요.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농풍답정록에서야 사실 원래 캐릭터가 그리 부드러운캐릭터인걸 어쩔까요. 도닦는다고 산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녀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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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0.01.06 20:36
    No. 8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앜칼리
    작성일
    10.01.07 07:01
    No. 9

    화해하는 부분 좀 어정쩡하긴 하네요, 그리고 전 주인공이 브린이라 사이좋은걸 이해 못하겠음 계모가 백색마약 같은거 먹일때도 웃으면서 같이 밥먹자고 하던데 그거 완전 악마 아님?? 뭐 이번권은 좀 실망했네요 이제까지 1권의 조폭 형님의 칼맞고 환생한거 빼고 다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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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제무룡
    작성일
    10.01.07 19:29
    No. 10

    제발 "디 엔드" 이거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07 21:25
    No. 11

    화해를 정말 쉽게 하는것 같아요.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어물쩡 넘어가다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10.01.09 11:09
    No. 12

    요즘에 나오는 완전히 개념없는 작품에 비해서 볼만합니다.
    나름대로 스토리도 있고, 볼만은 했습니다.
    어느정도 개념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두보루
    작성일
    10.01.09 23:06
    No. 13

    전 이 작가님의 전작인 골든메이지도, 레드 데스티니도 꽤 재밌게 봤는데 말입니다.........;;
    역시 히로인의 역할이 그리 크지않습니다...;;
    히로인이 조금만 더 설쳐(?)준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ㅇ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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