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역천
출판사 : 디엔씨미디어
제가 지금 까지 읽어본 회귀물중에서는 가장 잘 짜여진 회귀물입니다.
신검문이라는 신흥방파의 막내 사제로 있던 주인공. 단 한번의 실수가 문파의 멸문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문파와 첫사랑 모두를 잃습니다. 신용을 바탕으로 상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대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한번의 실수를 평생 후회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에서 그 실수를 되돌릴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기서 글쓴이는 회귀 자체를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자라고 하는 당대 무림의 엘리트들은 역천의 행위를 알고 있으며 단체를 조직하여 과거로의 회귀를 행한자를 역천자라 칭하고 이 단체는 역천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를 탐색하고 그들의 말살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들과 대립하고 자신이 겪어온 미래를 토대로 인맥을 형성해갑니다. 그리고 그건 순천자들의 단체 그리고 또 다른 역천자와의 대립으로 이어집니다.
특이하게도 이글에서는 회귀라는 행위 자체를 의미없는 삽질 정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황 자체는 바뀌겠지만 정작 역천의 행위를 행한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요. 그러나 정작 역천의 행위를 행한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두가 보다 과거의 미래보다는 나은 미래를 얻죠. 근데도 주인공은 의미없는 삽질이었다고 후회합니다. 자신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성격의 주인공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 정도면 충분히 과거의 자신이 지은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는데 왜 후회를 하는지...
5권 완결입니다. 장르 소설중에서는 결코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5권이라는 분량이 결코 짧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슷한 재미를 준 소설로는 하얀늑대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뭐랄까 무공이 별볼일 없는 주인공이 세상의 흐름의 중심이 되어서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비슷해서인가.
비슷한 소설 하니 떠오르는게 하얀늑대들이네요.
다만 하얀늑대들에서는 조연들이 빛이 나고 특이한 주인공이 그런 주인공을 이해하는 특이한 인물을을 만나서 최고의 힘을 가진 단체를 얻고 그에 대립하는 단체와 결전을 버린다는 내용에 반해서 역천에서는 주인공이 얻는 세력도 중심에 벗어나 있고 언제나 주인공에게 충성을 바치는 세력도 아니지만 꼬이고 꼬여서 적이 아군이 되고 아군이 적이 되서 주인공은 그 상황을 헤쳐나갑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은 마신검 신탐이라는 존재라고 할까. 고금제일마야 역천자이니 알고 있는 모든 기연을 독식해서 성장했다고 그 강함을 이해하겠지만 마신검이라는 이놈은 대책없이 강하고 그 강함이 고금제일마라는 인물을 견제하기 위해서 내놓은 인물이라는건 알겠는데 오히려 그 존재가 잘 맞춰진 균형을 깨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보이기 위해서 세상의 혼란을 만들려 하는 효웅이라고 하는데 정작 만든 혼란도 별로 없고 무게만 잡다가 가는데 차라리 황궁에서 난세를 만들려고 하는 환관 무리같이 세력은 막강하지만 별로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정도로 등장시켜도 충분할텐데... 고금제일마의 최후를 장식하려고 억지로 등장 시킨 캐릭터같은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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