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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 체크무늬
작성
10.01.06 18:17
조회
6,945

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역천

출판사 : 디엔씨미디어

제가 지금 까지 읽어본 회귀물중에서는 가장 잘 짜여진 회귀물입니다.

  신검문이라는 신흥방파의 막내 사제로 있던 주인공. 단 한번의 실수가 문파의 멸문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문파와 첫사랑 모두를 잃습니다. 신용을 바탕으로 상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대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한번의 실수를 평생 후회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에서 그 실수를 되돌릴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기서 글쓴이는 회귀 자체를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자라고 하는 당대 무림의 엘리트들은 역천의 행위를 알고 있으며 단체를 조직하여 과거로의 회귀를 행한자를 역천자라 칭하고 이 단체는 역천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를 탐색하고 그들의 말살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들과 대립하고 자신이 겪어온 미래를 토대로 인맥을 형성해갑니다. 그리고 그건 순천자들의 단체 그리고 또 다른 역천자와의 대립으로 이어집니다.

특이하게도 이글에서는 회귀라는 행위 자체를 의미없는 삽질 정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황 자체는 바뀌겠지만 정작 역천의 행위를 행한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요. 그러나 정작 역천의 행위를 행한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두가 보다 과거의 미래보다는 나은 미래를 얻죠. 근데도 주인공은 의미없는 삽질이었다고 후회합니다. 자신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성격의 주인공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 정도면 충분히 과거의 자신이 지은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는데 왜 후회를 하는지...

  5권 완결입니다. 장르 소설중에서는 결코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5권이라는 분량이 결코 짧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슷한 재미를 준 소설로는 하얀늑대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뭐랄까 무공이 별볼일 없는 주인공이 세상의 흐름의 중심이 되어서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비슷해서인가.

비슷한 소설 하니 떠오르는게 하얀늑대들이네요.

다만 하얀늑대들에서는 조연들이 빛이 나고 특이한 주인공이 그런 주인공을 이해하는 특이한 인물을을 만나서 최고의 힘을 가진 단체를 얻고 그에 대립하는 단체와 결전을 버린다는 내용에 반해서 역천에서는 주인공이 얻는 세력도 중심에 벗어나 있고 언제나 주인공에게 충성을 바치는 세력도 아니지만 꼬이고 꼬여서 적이 아군이 되고 아군이 적이 되서 주인공은 그 상황을 헤쳐나갑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은 마신검 신탐이라는 존재라고 할까. 고금제일마야 역천자이니 알고 있는 모든 기연을 독식해서 성장했다고 그 강함을 이해하겠지만 마신검이라는 이놈은 대책없이 강하고 그 강함이 고금제일마라는 인물을 견제하기 위해서 내놓은 인물이라는건 알겠는데 오히려 그 존재가 잘 맞춰진 균형을 깨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보이기 위해서 세상의 혼란을 만들려 하는 효웅이라고 하는데 정작 만든 혼란도 별로 없고 무게만 잡다가 가는데 차라리 황궁에서 난세를 만들려고 하는 환관 무리같이 세력은 막강하지만 별로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정도로 등장시켜도 충분할텐데... 고금제일마의 최후를 장식하려고 억지로 등장 시킨 캐릭터같은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8 겟타로봇
    작성일
    10.01.06 19:37
    No. 1

    전 4권까지보고 5권은 못읽겠더군요....조기종결아닌가? 해서...
    복수를위해 모든걸 차근히 준비했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더군요 4권에서...그럼 지금까지 믿었던걸 다 부정해야되는건가? 싶기도하고...암튼 나의 섣부른 판단인지 어떤지는 완결을 보고 판단해봐야겠네요...이 추천글에 힘입어 완결을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주림
    작성일
    10.01.06 23:35
    No. 2

    비교하자면 나비효과와 비슷한 책이었죠. 결말은 조금 다르지만...결국은 모든것이 역천으로 시작해서 혈연으로 끝나는 마무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체크무늬
    작성일
    10.01.07 00:46
    No. 3

    겟타로봇/끝까지 보세요. 4권까지만 보면 남은 길이 구만리인데 5권이 완결이야 같은 느낌인데 상당히 야무지게 결말이 잘 나왔어요.

    무주림/그러고보니 나비효과와 비슷하네요. 사소한 행위 하나로 미래의 모든것이 바뀌는것.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늑대
    작성일
    10.01.07 16:42
    No. 4

    주인공이 의미없는 삽질이었다고 후회하는게 아니지요.

    역천자들은 과거로 돌아와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과거에 그토록 후회했던 일들을 바꿔 나가지요.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자신으로 인해 미래는 바뀌어가고 그러다보면 또 후회하거나 바꾸고 싶은 일이 생기게 되지요.. 사람인 이상 어쩔수 없는일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역천자들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걸을 이미 알고있다는것.. 순천자들이야 그냥 참고 살겠지만 역천자들이 계속 참고 살 수 있을리가 없죠.. 바꿀 수 있다는것을 아는데........

    그로인해서 또다시 다른 후회를 바꾸기 위하여 역천을 하게되고...

    그리고 또 다시 바꾸고 싶은 일이 생기고... 이렇게 수십 수백번을 되풀이하면서도 계속 과거를 바꾸려하다 스스로도 망가져가지요...
    이는 주인공의 어머니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 또한 이러한 문제 사이에서 괴로워합니다. 역천을 해서 과거 자신의 문파는 살릴 수 있었지만, 이후 사부가 죽고 사형이 역적이 되어 죽죠.
    그리고 다시 과거로 가서 바꾼다 하더라도 이후 다른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게 미래니까요.


    역천의 주제는 과연 사람이 후회없이 살수 있느냐, 그리고 역천을 함으로서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느냐 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할아버지 이 두명의 선택은 서로 방향은 정반대였지만 그들 자신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체크무늬
    작성일
    10.01.07 20:39
    No. 5

    천년늑대/아, 그런 의미였네요.
    해봤자 어차피 후회하니 역천이란 의미가 없다는게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후회를 안할 수는 없고 그때까지 계속 역천의 행위를 반복할 수는 없으니 역천이 의미가 없다고 한거군요. 덩달아 인생이 순천자들과는 달리 언제든지 돌아갈 기회가 있으니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져 감정이 메말라 버린거구요.
    감사합니다. 뭔말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07 21:37
    No. 6

    성상현 작가님의 작품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정말 탄탄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낙향무사는 보다가 말았지만서두요. 좀 지루한 감도 있는 것 같지만 정말 추천할만하다고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10.01.07 22:32
    No. 7

    이계진입, 회귀, 귀향 등 양산작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재들이지만 성상현 작가님은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 새롭게 만들어내시더군요.
    어떨땐 이야기보다 작가의 메시지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읽기 불편한 면도 있지만 좋은 작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새누
    작성일
    10.01.08 09:51
    No. 8

    근데 역천자들이 행하는 역천은 방법이 있으니까 그런거지.. 실제로 역행물에서는 거의 한번 밖에 기회가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orror
    작성일
    10.01.08 11:20
    No. 9

    역천이 나온지 좀 된것같은대 어찌됬건 보고 느낀건 결국엔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건 열심히 사세요 같았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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