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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07.17 14:09
조회
5,067

작가명 : 강무

작품명 : 이그라혼 연대기

출판사 : 자음과 모음

꽤 오래된 글이고

먼치킨의 왕도라 일컬어지는 글인 데도

생각보다 감상이 적은 것 같네요.

3부작 총 20권이 넘는 초대작....

이때까지 제가 접한 글 중에서

이렇게 스케일이 큰 글은 또 처음입니다.

횡적 스케일은 중간이지만 종적으로는

수천, 수만년이니...

주인공 라혼이 여러번의 환생을 겪으면서

신마대전을 준비하는 내용이지만

끝까지 가보면 구도소설 비슷한 내용까지 포함;;;

작가님 말대로 버라이어티 먼치킨 판타지 소설이죠.

영지물, 여행물, 환생물.... 거기다 동방과의 짬뽕.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가 다 쓰였다고 볼 수 있죠.

그러면서도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고려되는

진행덕분에 그다지 무리를 느낄 수 없습니다.

출판사 덕인지 중간에 오탈자가 심각하고

중간중간 개연성 부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허나 실험작을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쓸 수 있는

그 과단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쩌면 나중에 작가님 스스로 이 작품을 부끄러워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스케일이 너무 크거든요.

웅장하지만 그 주제의식을 받아들일 수 있냐

없냐... 하는 건 독자의 선택이죠.

때론 독자가 작품에 잡아먹히지만...

반대로 작가가 독자에게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경계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원한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도 이 정도 스케일의 작품을 쓰실

정력이 되신다면 그 작품은 틀림없이 독자를

마구마구 잡아먹는 악마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그라혼 연대기는 자유로운 재치가 돋보였지만

초반의 미숙함이 많은 걸 갉아먹었다는 아쉬움이

있으니까요. 세월이 약이 될 거라 믿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7.17 14:12
    No. 1

    추가하자면...
    에필로그는 좀 허무했습니다.
    에필로그만 좀 바꿨어도 작품의 의미나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 것이고 종합적인 평가 또한
    뒤따라 바뀌었을 겁니다.
    과연 라혼은 인간의 왕으로 남아야 했을까요?
    과연 지금에서 작가님은 그 생각이 바뀌셨을지 궁금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성절
    작성일
    09.07.17 18:30
    No. 2

    재밌게 보았고 에필로그는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난건지 모르겠더군요.
    솔론이 언제부터 라혼 이었던 거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1 에때
    작성일
    09.07.17 21:57
    No. 3

    전 예전소설중에 이경영님의 이노센트나 가즈나이트가 기억에 남아요 ㅎㅎ 이그라혼연대기는 아마 핸드폰이북으로 읽은기억이...드래곤래이디도 핸드폰 이북으로 읽었드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호사천
    작성일
    09.07.18 11:14
    No. 4

    최고의 작품~ 이만한 판타지 못본거 같네요
    바이발할도 못지 않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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