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경목
작품명 : 세븐메이지
출판사 : 청어람
나이트골렘도 그렇고 이분 작품은 항상 늦게 찾아서 읽는군요..
덕분에 1-7권까지 한번에 쫘악 읽으니 1권씩 나올때마다 빌리는
것보다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포만감같은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1-7권까지 내용은 마나의 적자로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던 주인공
이 마력상실이란 암초에 빠져서 메이지계급의 최하위인 시료채집
꾼으로서 임무수행중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고생하고 자신
의실력을 쌓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긴 사람한테 배신을
겪고 다른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지게 됩니다.그리고 헤어진
소중한 사람들을 찾고 배신한 사람한테 복수를 하는 주인공의
여정입니다.일단1-7권까지 읽고 첫번째로 느낀점은 스토리진행이 '정적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하고 느린편입니다.
벌써7권인데도 작가님이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중에서 겨우
일부분만 풀어헤친것 같군요..
두번째는 세븐메이지의 세계관입니다. '오크''마법사''기사'등의
익숙한 설정과 서클,익스퍼트 등의 일반화된 용어등이 많이 나오
지만 그전과는 다른 참신함과 작가님만의 독창성이 느껴집니다.
나이트골렘 역시 '거인형 탑승병기'란 흔한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을 느꼈듯이 세븐메이지도
작가님의 독창성과 개성이 물씬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품의 주 소재인 '마법사'에 대해서 세계관과 곳곳
의 장면 그리고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마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서 돌아가듯 작가님의 세심한 구성과 표현이 돋보입니다.
이분이 만드신 세븐메이지의 세계관은 그 방대함과 치밀함도
놀랍지만 더욱 감탄사가 나게 하는 것은 이 세계관과 스토리와
주인공및 주연급, 조연급 심지어 엑스트라급 인물들의 성격과
대사와 행동에서도 잘 드러나고 깊은 연관성을 뛴다는 것입니다.
먼저 시료채집꾼이란 대한 설정부분입니다. 이들은 메이지중에
서도 가장 천대받고 무시받습니다. 보통의 작품이라면 단지 주인
공의 절박함을 표현할 소품으로 여길것 같은데 작가님은 이들의
생활상과 사고방식들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관생도출신의 엘리트인 주인공이 시료채집꾼으로 온다.
저는 선배 시료채집꾼의 따돌림과 질시하는 장면으로 더욱더
주인공이 시련을 겪게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배려하는 부분에서 엄연히 시료채집꾼도 이성적인 메이지
인데 사관출신 메이지가 가지는 사회적인 지위 그리고 워메이지
의 위상을 생각할때 이런 행동이 논리적이더군요...
세계관을 그냥 배경으로 생각한다면 주인공의 고난-극복이란
큰 스토리라인만 생각하고 주인공의 고난을 더욱 깊게하기 위해
이런 논리성과 연관성을 무시했을 수도 있을텐데...
작가님이 가지신 자신의 세계관에 대한 애정을 느꼈습니다.
용병과 메이지의 관계와 마탑이 가지는 사회적인 위치와 지위
신대륙과 구대륙의 경제적인 상관관계와 이에따른 군사적관계
메이지중에서 워메이지가 지배적인 위치를 갖게된 이유..
(워메이지가 단순히 무력이 강하다고 그런 위치에 있다면 그다지
논리적인 설명이 되지 못했을 텐데 이점을 구대륙과 군사적긴장
관계나 신대륙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개척정신등으로 잘설명한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물간의 대사에도 잘 드러나서
그 대사를 읽을때마다 세븐메이지의 세계관을 더 쉽게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가지신 세계관을 작품에 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능력과 딱딱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분명한 개성과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과 어울리면서 '권경목'님
만의 매력적인 작품이 된 세븐메이지 앞으로도 이런 좋은작품
을 자주 출간하셨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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