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률님의 글을 아쉬워하면서 좋은 하는 사람입니다.
아쉬워하는 이유는 설정이 좀 빈약하면서 무협처럼
후까시 잡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고,
좋아하는 이유는 김정률님의 글이 인생의 절절한 아픔을
잘 살려내기 때문입니다. 연세가 좀 되시니까요.
솔직히 소드 엠페러는 시간 죽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다크메이지는 정말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셨죠.
설정은 별로 마음에 안들었지만, 너무 불쌍한 주인공의 인생역정
때문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읽었습니다.
중간에 드래곤 레어탈출 이후에는 늘어지는 스토리 때문에
흔들했지만, 후반엔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결과를 놓고보면 해피엔딩이지만 실상은 비극이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프블러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글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기에 평가하기엔 무리지만....
그래도 초반의 참신하고 과감한 설정을 갈수록 무너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진행은 참 실망이 컸죠.
하프 블러드로서의 비애를 안고 성공하기를 바랬는 데,
중간에 중요인물과 만나는 이벤트 후에 글이 완전
망가져버린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종족마저 바껴버리니-_-;;
솔직히 배신감을 느꼈죠.
그래도 역시 인기작가라 목적이 흐지부지되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 레온의 사정을 감안하면 어떤 선택을 할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허나 그 인물을 꼭 등장시켜야했는지...
차라리 그 인물 말고 드래곤로드를 통한 기연이었으면
오히려 개연성이 더 좋았을 겁니다.
하프 오우거면 하프 오우거로 살면 되지.
왜 굳이 한쪽을 죽이려 한 건지...
2부에서는 다시 하프 오우거로 돌아가길 바랍니다-_-
성전환 수술을 용서할 수 있지만, 이건 솔직히 용서가 안되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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