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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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군요. 개인적 감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성인 동화적 세기말 분위기>
1. 어째서 세기말이냐?
라고 하실 분 있을 테죠. 세기말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음울하고 암울하며 어딘가 멸망을 향해 치닫는 듯하고, 혼란, 불안이 가득한.. 그런 것을 떠올리십니까?
세상은 <불균형>에서 <균형>을 향해 나아갑니다. 완벽한 <균형>이란 더 이상의 이동이나 흐름이 존재할 수 없기에 <죽음>과도 유사하죠. 제가 RS에서 느낀 세상의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역동적이긴 하나, 그 <역동>이 <고착>된, <고착>으로 그쳐 더 이상 변화하지 못하는, 쓰다 보니 뭔 말인지.. 하여간 그렇습니다;;
2. 동화면 동화지 성인 동화는 뭐냐?
동화적 분위기의 소설은 많습니다. 후딱 떠오르는 것은 <양말 줍는 소년>이 있군요.
그 대부분은 <천진난만> 혹은 <순진무구>에서 비롯된 동화적 감각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RS의 <동화>는 조금 독특하군요. 어찌 묘사해야 할지.. 그저 성인 동화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동화>가 아닌,
어른에게도 남아있는 순수를 끄집어내는 <동화>랄까요?
3. 아직은 톱니바퀴들~
2권까지의 부분에서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옴니버스라 할 수도 있겠군요.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전진하고 있습니다.
마치,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톱니바퀴가 되어, 언젠가는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그 <무엇>의 구조를 이루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이 무엇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 탁월합니다.
4. 웃음의 방식 : 말장난, 바보스러움, 상황
위의 세 가지 방식 중 상황에 의한 웃음이 흐릅니다. 비**라는 소설과 같은 말장난도 아니고, 독***라는 소설과 같이 바보스러움으로 웃기지도 않습니다.
1권 초반부의 <외화벌이>에서는 저도 모르게 푸핫! 하며 웃고 말았습니다.
5.
워낙에 글을 못 쓰는지라 어찌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재밌고 읽어볼 만하며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살벌한데 따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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