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참마도(斬魔刀)
작품명 : 화산진도(華山眞刀)
출판사 : 청어람
황제가 구파일방에 요구하여 십년 전 남망 정벌에 파견된 십 인의 충무대원들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은 오로지 전호 현백 뿐입니다.
그는 그 십 인의 사람들 중 가장 약했지만 가장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검을 추구하는 화산의 문도이되 도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그가 정식으로 화산의 무공을 익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사부가 무공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가 운남에서 쌓은 무서운 무공을 가지고 강호로 돌아가게 되는데 과연 그 10년 동안 강호는 어떻게 변해 있었을까요? 과연 이 사내를 10년이 지난 지금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지, 그리고 또 과연 그가 화산으로 돌아가 화산의 문도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우리는 지켜보게 됩니다.
화산진도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의 무공은 독특한 성격을 가집니다.
이른바 "귀수안"이란 것이 그것인데 이것은 일반의 내공 사용과 다르게 엄청난 살기와 흡기 능력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것이 발동을 하게 되면 눈 모양이 변해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느낌을 주지요.
선천적인 것이 아닌 운남에서 얻은 이 기운의 비밀과, 그에 상응하는 또다른 절대자의 무공 그리고 음모.
강호에 암흔을 드러내는 정체불명의 조직과의 싸움이 이 소설의 축이 됩니다.
10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한 화산파와 강호.
그 비뚤어짐을 바로잡기 위해 과연 주인공은 이제 수많은 시산혈해를 지나야 할 것입니다.
호쾌하고 눈에 선한 전투장면 묘사와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정의감있고 이해심깊으며 강인한 주인공. 작가가 그려내는 사나이라 말할 수 있는 주인공의 행보에 여러분은 빠져들게 될 겁니다.
독특한 것은 주인공의 무공 수위를 주변 인물들과 비교하기가 조금 난해하다는 점입니다. 엄청 강한 듯 싶다가도 또다른 비교에선 좀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지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고 표현되는 듯 했는데 사실은 주인공보다 강한 인물이 많은 듯 이야기가 나오니 주인공의 무위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쩌면 설정이 중간에 바뀌었기에 그런 이상한 부분이 생기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전투를 뚫고 살아남아 강해진 자가 이제 기나긴 전쟁에서 해방되어 집으로 귀환한다는 스토리. 노병귀환과 무정지로의 전단격류를 통해 비슷한 이야기를 읽어 보았지만 이 소설은 또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 나갑니다.
재미있게 잘 쓰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리에 참신한 맛이 부족하기에 큰 감흥과 격동은 주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의 무공도 독특하긴 하지만 요즘의 눈알 열풍뿐만 아니라 내공이 아닌 특별한 내공이란 설정을 자주 본 터라 약간 식상했습니다.
작가가 자기 스타일의 기본적인 틀에만 충실하지 말고 참신한 설정을 택한다거나 혹은 호쾌함만을 중시하기 보단 가슴 따뜻한 감동을 넣는다면 크게 매력적인 작품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현재로선 감정이입이 좀 적게 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울분과 대결구도만으론 독자의 감정을 격하게 만들기는 어려우니까 그렇습니다. 기쁨으로든 슬픔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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