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인위
작성
06.10.27 23:14
조회
3,040

작가명 : 소천검

작품명 : 불의 제국

출판사 : 북박스

이 작품은 대단히 참신합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실험적입니다.

퓨전소설계에도 성인이 아닌 어린이를 위한 무협소설을 그 대상층을 또렷하게 하여 선을 보인 것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기 직전에 저는 데스노트를 연달아 완결까지 읽으며 한 페이지를 볼 때마다 생각을 두 번 세 번 꼬으며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기에 어떠한 피로함도 느끼지 못했고 마음이 참 따사로워졌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 하나는 모두 직선적이고 사심이 들어있지 않기에 우리를 편하게 하며 현실에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면 승진도 빠를테고 돈도 많이 벌테니 얼마나 살기 좋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게 합니다.

소설의 뒷면에 적힌 기본적인 이야기로 소설에 대해 설명하자면, 주인공들은 대단히 노골적인, 정말로 노골적이면서도 일편단심으로 그들을 죽이기 위해 직선적인, 대단히 정직하고 바람직한 음모를 꾸미는 표리부동하지 않은 무림맹주의 지시를 열심히 따릅니다.

이들이 속한 잠룡대는 무림맹에서 정말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낭인대인데 이들은 각 문파의 치부와 같아서 구파일방에선 꼴보기 싫어하기에 죽기 딱 좋은 임무, 예를 들면 그 미션 파.서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강한 악당들이 기다리는 곳에 보내집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참 예상하기 어렵고 곤란한 것은 역시 아무리 맹주의 지시라고는 하지만 그 무섭게 강한 악당들을 어떻게 이기느냐는 부분인데 이 살 붙이기 어려운 스토리를 작가는 우리가 가슴졸이지 않아도 맘 편히 읽을 수 있게 주인공의 능력치 설정과 상대인물의 지력수치를 잘 조정해 놓았습니다.

이들은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설 뒷표지에 적힌 대로 20년 전 멸문했지만 일부 방의 인물들은 사라져버렸던 용문방의 지하로 살수들의 습격을 피해 도망가게 됩니다.

이세계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 있는 이 용문방의 지하에 주인공 일행을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도착하도록 만드느냐가 또다시 부각되는 문제인데, 이러한 교묘한 장치를 작가는 정말 놀랍도록 간결한 방법으로 납득시켜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 장면을 위해 한참동안 살수조직을 피해 도망을 치던 한 잠룡대원에게서 나온 설득력있는 발언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 자랑스런 잠룡대원에 의해 이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한 그들이 곧바로 부스럭거리던 수풀에 놀라 칼질을 하니 꺄악 소리와 함께 근처 나라의 "공주"가 등장합니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점차 빨라져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즈음에서 낯선 세계에서 도대체 어느 세월에 듣고 말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문자를 익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서서히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도 작가의 따스한 배려에 의해서 우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말이 통할 뿐더러, 서고에 있는 책도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었으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제가 읽으면서 북박스란 출판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북박스란 출판사가, 이 시장에서 주력해야 할 독차층에 대해, 혹은 미래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가볍고 편하며 직선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작품을 내놓으므로써 모든 연령을 위한 소설 출판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소설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은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았던 혹은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분께 딱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정도로 편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면서도 어디하나 트집잡기 힘든 문장력을 보이는 이 소설은 비조화속의 조화로서 저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제 11시가 되어가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모든 심려가 싹 사라진 듯 하여 편하게 잠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Comment ' 30

  • 작성자
    양혜왕
    작성일
    06.10.27 23:19
    No. 1

    심오하군요. 아니 그래봐야 환상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무리일 듯 합니다만. 더욱 정진하라, 북박스!(이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眞柏
    작성일
    06.10.27 23:24
    No. 2

    음..신진고수의 등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에이포스
    작성일
    06.10.27 23:33
    No. 3

    펴..편히잠드소서... 명복을 .. [뇌파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데오
    작성일
    06.10.27 23:36
    No. 4

    당근이지님의 뒤를잇는분이신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10.27 23:37
    No. 5

    따뜻한 감상문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에이포스
    작성일
    06.10.27 23:45
    No. 6

    그러고보니 혼자죽을수없다 에 소속되신분인가 +_+ [퍽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유랑강호
    작성일
    06.10.27 23:48
    No. 7

    아~ 정말 궁금하네요 읽어보고 싶어진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한량왕
    작성일
    06.10.27 23:55
    No. 8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28 00:02
    No. 9

    이야!정말 재미있을것같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쥬주전자
    작성일
    06.10.28 00:20
    No. 10

    당근님 감격하셨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리워라
    작성일
    06.10.28 00:24
    No. 11

    우어....-0-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메마른하늘
    작성일
    06.10.28 00:43
    No. 12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감상글자체만으로 이러다니 훌륭하군요
    내일 저도 한번 뒤적여보겠습니다. 생각 자체가 필요없다니 훌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howdown
    작성일
    06.10.28 00:43
    No. 13

    작가님이 이제보니 환상에서 낸 '특급살수(!) 성기사 되다'를 쓰신 분이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6.10.28 00:47
    No. 14

    진짜 요즘 북박스 책 읽은지 오래 됐네..요즘 거의 청어람..마루 쪽을 많이 보는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10억조회수
    작성일
    06.10.28 01:01
    No. 15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ㅋㅋ 좀 웃겼심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6.10.28 06:19
    No. 16

    요즘 북박스 책 안읽습니다.
    점점 상태가 안좋아져요. 전과 달린 출판사 이념이나 컨셉이 바뀐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10.28 07:15
    No. 17

    아이고 아이고,, 내 배꼽.. -_-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06.10.28 08:27
    No. 18

    드디어 무협의 아동 시장 진출이군요. 엄청난 시장 개척이 이루어짐에 만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10.28 09:12
    No. 19

    와우 전연령층의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가상인
    작성일
    06.10.28 09:42
    No. 20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에이포스
    작성일
    06.10.28 13:23
    No. 21

    저도 한번 읽어봣는데... 7세 이용가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amant d..
    작성일
    06.10.28 13:25
    No. 22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하루(河淚)
    작성일
    06.10.28 14:59
    No. 23

    북박스 옛날부터 이미 기피했더랬던..;;;;(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일
    06.10.28 17:32
    No. 24

    북박스는 좀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대체 북박스에서 출판만 하면 작가들이 게으름뱅이가 되어 버리니... 다른 출판사 처럼 1~2달 주기로 출판하는 작품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출판사가 게으른건지... 대체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6.10.28 22:04
    No. 25

    좋은 감상문입니다. 항상 한발 일찍 나가셔서 지뢰제거에 힘을 쏟아주시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저도 언제 맘잡고, 독자분들을 위해서 이런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책방에 보니 겉표지만 봐도 심상치 않은 종이뭉치들이 많던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열정을
    작성일
    06.10.29 00:50
    No. 26

    이 글을 보면서 정말 제 친구들이 부디 이번에는 지뢰를 밟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어떻게 지뢰 작품들을 피해가는 것이 없는지. 자기들 딴에는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줬다는 데 도대체 누구한테 어떻게 추천을 받는것인지. 덕분에 사신 카이스 보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거 월요일날
    학교 가면 빌려온거 아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탈퇴계정]
    작성일
    06.10.29 03:24
    No. 27

    멋진 감상문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동토
    작성일
    06.10.29 12:03
    No. 28

    인위인위 님에게 감사드림니다. 푸른하늘과 산들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봄날의 들판을 산책하는데 왜! 우리네 들녁엔 지뢰가 그리도 많은지. 오늘도 불철주야 지뢰제거에 열과성을 다 하시는 님들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진(馬晋)
    작성일
    06.10.29 18:36
    No. 29

    감상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숨산
    작성일
    06.10.29 19:38
    No. 30

    (__) 감사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749 판타지 (감상)마법입국을 보고 +6 철신박도 06.10.31 2,752 1
12748 판타지 데이몬 감상(뒷북인가요?^^) +6 Lv.59 wildelf 06.10.31 1,348 1
12747 판타지 로스트 킹덤 +6 Lv.59 wildelf 06.10.31 1,232 2
12746 무협 고수 1권을 읽고... [약간 미리니름] +5 Lv.23 가상인 06.10.31 1,248 1
12745 무협 일인전승 3권의 오류 (미리니름) +5 Lv.99 노란병아리 06.10.31 1,496 1
12744 무협 촉산혈성 +6 Lv.1 인위 06.10.31 2,171 1
12743 무협 황제의검 후속작? .. 용랑기를 읽고.. 최고... +23 아싸비 06.10.31 4,399 2
12742 무협 윤극사전기 감상겸 추천 +3 엘(寒月) 06.10.31 1,659 1
12741 무협 노는칼. 추천! +8 Lv.1 인위 06.10.31 2,225 1
12740 무협 과외선생 1, 2권 +4 일리 06.10.30 1,628 1
12739 무협 신공절학. +9 Lv.23 가상인 06.10.30 2,051 1
12738 판타지 뭔가 좀 어색했던, 측정불가 1권을 읽고... Lv.23 가상인 06.10.30 2,041 1
12737 판타지 대상인 1권을 읽고 +9 Lv.65 쥬주전자 06.10.30 3,623 1
12736 판타지 시간을 찢는검, 타임스프릿을 읽고 +7 Lv.65 쥬주전자 06.10.30 1,595 2
12735 무협 십만마도 +8 Lv.1 인위 06.10.30 1,913 1
12734 판타지 천마선에서 규토대제의 정체에 대한 단서가?? +10 Lv.1 물없이건빵 06.10.30 2,964 1
12733 판타지 막연히 기다려 왔던 소설 순백의기사 +3 Lv.59 wildelf 06.10.30 1,596 2
12732 무협 천잠 비룡포의 숨겨진 재미? 의미? 반전?&l... +10 Lv.4 천상용섬 06.10.30 2,476 1
12731 무협 임준욱 "쟁천구패" 완결 +14 Lv.23 케빈 06.10.30 4,093 1
12730 판타지 열왕대전기 아쉬운점 +13 Lv.1 마립간 06.10.30 2,167 1
12729 판타지 센티넬 +5 Lv.1 인위 06.10.30 1,452 1
12728 판타지 로스트 킹덤 4권 +4 Lv.24 마법시대 06.10.30 1,259 1
12727 무협 너무 비극적이다.... 아진 완결 +4 Lv.23 가상인 06.10.29 3,596 1
12726 판타지 열왕대전기... 추천 할만 하네요 +12 Lv.4 퐁풍퓽 06.10.29 2,014 1
12725 무협 데이몬을보고..그리고 작가분들 글좀 생각... +17 Lv.4 퐁풍퓽 06.10.29 2,750 4
12724 무협 천뢰무한7권 감상 후(미리니름) +3 Lv.6 검도천신마 06.10.29 1,627 2
12723 판타지 SKT 11권을 읽고......정말 슬프네요 미리니름 +12 Lv.59 wildelf 06.10.29 2,352 3
12722 인문도서 즉흥시인 +2 Lv.1 한초희 06.10.29 6,886 0
12721 로맨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비틀기 +10 Lv.1 한초희 06.10.29 2,000 1
12720 판타지 여러분들이 극찬(??)하던 아이마스터를 읽... +12 Lv.21 triangel 06.10.29 2,228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