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소천검
작품명 : 불의 제국
출판사 : 북박스
이 작품은 대단히 참신합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실험적입니다.
퓨전소설계에도 성인이 아닌 어린이를 위한 무협소설을 그 대상층을 또렷하게 하여 선을 보인 것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기 직전에 저는 데스노트를 연달아 완결까지 읽으며 한 페이지를 볼 때마다 생각을 두 번 세 번 꼬으며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기에 어떠한 피로함도 느끼지 못했고 마음이 참 따사로워졌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 하나는 모두 직선적이고 사심이 들어있지 않기에 우리를 편하게 하며 현실에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면 승진도 빠를테고 돈도 많이 벌테니 얼마나 살기 좋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게 합니다.
소설의 뒷면에 적힌 기본적인 이야기로 소설에 대해 설명하자면, 주인공들은 대단히 노골적인, 정말로 노골적이면서도 일편단심으로 그들을 죽이기 위해 직선적인, 대단히 정직하고 바람직한 음모를 꾸미는 표리부동하지 않은 무림맹주의 지시를 열심히 따릅니다.
이들이 속한 잠룡대는 무림맹에서 정말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낭인대인데 이들은 각 문파의 치부와 같아서 구파일방에선 꼴보기 싫어하기에 죽기 딱 좋은 임무, 예를 들면 그 미션 파.서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강한 악당들이 기다리는 곳에 보내집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참 예상하기 어렵고 곤란한 것은 역시 아무리 맹주의 지시라고는 하지만 그 무섭게 강한 악당들을 어떻게 이기느냐는 부분인데 이 살 붙이기 어려운 스토리를 작가는 우리가 가슴졸이지 않아도 맘 편히 읽을 수 있게 주인공의 능력치 설정과 상대인물의 지력수치를 잘 조정해 놓았습니다.
이들은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설 뒷표지에 적힌 대로 20년 전 멸문했지만 일부 방의 인물들은 사라져버렸던 용문방의 지하로 살수들의 습격을 피해 도망가게 됩니다.
이세계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 있는 이 용문방의 지하에 주인공 일행을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도착하도록 만드느냐가 또다시 부각되는 문제인데, 이러한 교묘한 장치를 작가는 정말 놀랍도록 간결한 방법으로 납득시켜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 장면을 위해 한참동안 살수조직을 피해 도망을 치던 한 잠룡대원에게서 나온 설득력있는 발언이 있습니다.
"대주님, 이쪽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 자랑스런 잠룡대원에 의해 이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한 그들이 곧바로 부스럭거리던 수풀에 놀라 칼질을 하니 꺄악 소리와 함께 근처 나라의 "공주"가 등장합니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점차 빨라져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즈음에서 낯선 세계에서 도대체 어느 세월에 듣고 말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문자를 익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서서히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도 작가의 따스한 배려에 의해서 우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말이 통할 뿐더러, 서고에 있는 책도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었으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제가 읽으면서 북박스란 출판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북박스란 출판사가, 이 시장에서 주력해야 할 독차층에 대해, 혹은 미래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가볍고 편하며 직선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작품을 내놓으므로써 모든 연령을 위한 소설 출판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소설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은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았던 혹은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분께 딱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정도로 편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면서도 어디하나 트집잡기 힘든 문장력을 보이는 이 소설은 비조화속의 조화로서 저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제 11시가 되어가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모든 심려가 싹 사라진 듯 하여 편하게 잠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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