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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선계 9권

작성자
Lv.1 석대문
작성
06.01.17 13:46
조회
2,749

작가명 : 이재일

작품명 : 쟁선계 9권

출판사 : 드래곤북스

감상 전의 넋두리 :

목을 1 미리 가량 늘여놓은 책이 드디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도, 하던 일이 있어서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개무량입니다. ㅠ.ㅠ 그동안 시공사 홈페이지를 몇번이나 들락거렸던지. 작가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걱정도 되어 무작정 인터넷을 헤매기도..;;; (스토킹.. 그러나 먼지 한톨의 자취도 찾지 못하고..)

저같은 분이 많았던지 시공사 홈피에 쟁선계 근황을 묻는 질문이 가끔 올라와서, 아직이군,, 아직이네,, 아직이냐,, 하면서 뒤돌아오곤 했지요. 그러던 것이 지난 12월에 마지막 진통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진짜냐,,진짜겠지,,이게 몇번째냐..라고 반신반의했는데. 어제 책을 손에 든 순간의 감격이란!

전에 좋아하는 책은 되도록 연재중에 사봐야 한다는 글을 읽고 없는 돈 털어 양장 8권을 하나 달랑 샀는데, 여전히 전대가 극히 가벼워 전권을 아직 모으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좀 잊기는 했지만, 나중에 다 모았을때의 감동을 생각하며 하나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있지요.

감상

(내용까발림이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읽으실 분들은 안보시는게 아무래도 낫지 싶네요.)

금부도 이야기에 작가님이 너무 몰입했다는 둥의 감상들이 많아서 저도 덩달아, 뒷 이야기가 페이스를 찾지 못해 늦어지는게 아닐까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이야기라 좀 분위기가 달라있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얼마나 앝은 생각이었던지!

여전히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석대문의 등장! ㅠ.ㅠ

석대문 다쳤을때 얼마나 작가님이 원망스럽던지.

꼭 다쳐야되는 개연성은 없었던게 아닐까, 다름대로 비판도 해보고. (자기꺼 잘 싸워놓고 괜히 남 싸우는데 기웃거리다..ㅠ.ㅠ)

한꺼풀 벗겨놓고 보면 똑같은 해골이라는 석대문의 호기로운 말에서 소탈하고 대범한 성격이 드러나서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저는 성격이 편협하고 소심해서, 이왕이면 예전 모습 그대로였으면 하는 바램이..흑.

석대원의 여우짓도 정말 보면 볼수록 귀엽군요..; 처음엔 확실히 석대문에 가려진 면이 있었지만, 큰 체구를 강조하면서 표현되는 여우스러움(?)은 확실한 개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금영과 방안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이번 권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렇게 확실한 방식으로 그녀를 곁에 두게 될 줄이야. 솔직히 진금영에 대해 아직도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서 시큰둥하기도 하고. 앞권부터 다시 읽는다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요.

9권을 읽기 위해 8권 후반부(석대원이 민파대릉 구하러 뛰어드는 부분)부터 먼저 읽었는데요, 아리수와 민파대릉 및 그 주변의 인물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무겁고 어둡고 인간의 모든 감정의 극을 보게 되는 듯한 장면을 쓰신 후라서 곧바로 9권의 희망찬(?) 분위기로의 전환이 어려웠던게 아닐까 하는 또 하나의 앝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도 밝고 희망찬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

앞으로의 일이 좀 걱정이 되네요. 드디어 인물들이 한 곳에서 다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복잡하게 얽힌 인물관계 및 복선, 줄거리 등을 좀 잊어먹긴 했지만, 한번 나왔던 인물이 다시 나올때마다 아,, 이 사람,, 이랬었지,,하면서 새록새록 기억이 나게 되니, 그 개성에 대한 표현이 탁월했음의 본증인 것 같습니다. 내용의 전개도 전개지만 그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사실 인물들 보는 재미에 보고 있는 중..)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이것은 8권에서도 느꼈던 점인데..

작가님의 문체가 약간 바뀐 듯 해서.

저는 1, 2 권에서의 자로 재고 칼로 자른 듯 에누리없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묘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도 연재시절의 문장을 갈고 닦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하나의 얄팍한 추측)

그에 비해 9권을 비롯한 후반부에는 자꾸 작가의 개인 감상이 들어가는 것이. 이를 테면 ~일까? ~했나 보다..식의. 보통 무협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문체이긴 한데 저는 저게 도통 무슨 시점인지를 모르겠어서 볼 때마다 혼동됩니다. 재일님 소설에는 저런 식의 문장이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다만 예전에는 제 눈에 띄지 않았던 것 뿐일까요. 무협소설의 올바른 문체로서 진화된 것인지, 거꾸로 퇴행한 것인지 저로서는 모르겠지만, 서술 부분에 감탄문이나 의문문 의성어 의태어가 자주 들어가는 문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9권 전체의 주제 및 분위기는 재 정비랄까. 다음 권을 위한 준비운동인 셈이네요. 그리하여 10권을 기다리는 일이 또 숙명처럼..

9권을 내주신 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Comment ' 6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6.01.17 15:13
    No. 1

    후... 기억이 안나네요 ㅜ_ㅜ
    이기회에 쟁선계 양장본을 질러야 해야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곡신(谷神)
    작성일
    06.01.17 23:33
    No. 2

    10권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화수분
    작성일
    06.01.18 01:35
    No. 3

    그저 기쁠뿐입니다...

    2권까지 양장으로 사놓고 슬픈건 완결날때까지 기다리다가
    작품들이 품절이라는 쓰디쓴 소리밖에 없었죠...
    심지어 저희 근처 책방에선 쟁선계를 완결작품이라고 생각하곤
    싸게 대여했다는..(그나마 딴데는 반품했다는ㅠㅠ)
    재일님...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저 완결만 시켜주십시요....

    이게 FFS처럼 자기 손자까지 완결시키겠다는 바램만 없길 바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zeppelin
    작성일
    06.01.18 04:02
    No. 4

    3//FSS의 작가 마모루 나가노가 아들에게 그림연습을 시켰다는 루머를 들은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일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그리고 요즘엔 그래도 꽤 성실연재하는 편입니다.
    (어디까지나 나가노 입장에선)

    근데 9권 양장본은 아직 인터넷서점에 뜨지 않은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o****
    작성일
    06.01.19 17:34
    No. 5

    진중하고도 유유하게 흐르는 문체는 변함이 없고,
    소설속의 인물도 변함이 없네요.

    이제는 10권 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하이텔 에서 본게 90년대 중 후반인 것 같으니

    10년은 훌쩍 넘었네요..

    재일님... 부디.. 만수무강 하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동급최고
    작성일
    06.01.20 04:39
    No. 6

    이거 몇권짜리가 될지 짐작도 못하겠네요..
    9권까지 왔는데 주요 사건없이(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석대원과 석대문에게 위기가 될만한 진정한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았죠.) 복선만 쫙 깔아놓고 있는 상황이니..
    완결되는데 10년 이상 걸리진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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