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철산호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장경님의 신작 철산호를 읽었습니다. 전작인 마군자가 제 생각에는 급하게 완결된 것 같아 아쉬웠던 터라 장경님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이 참 기뻤습니다.
각설하고 하얀표지부터 어지럽지 않아 좋았고, 극중의 주인공인 귀호역시 호감이 가고, 차후에 어떤 행보를 펼칠지 궁금한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장경님의 암왕과 빙하탄을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제게 있어 벽호 이후의 장경님의 스타일은 좀 불만이 있습니다.
벽호를 비롯해서 마군자, 철산호의 주인공이 그 스타일이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진중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으나, 실제로는 진심으로 타인을 대하는 그 모습들이 너무나 비슷해 보입니다. 더구나 벽호에서의 칠패나 마군자에서의 그 마교(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네요), 철산호에서의 신검회역시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집단으로 여겨집니다.(마군자의 경우는 조금은 다르지만 마군자의 주인공은 벽호를 닮았으니...)
장경님이 빙하탄이후로 너무 감정이 극에 달한 작품을 선보여서 이후로는 스타일의 변화를 꾀한다는 글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후 몇 편의 작품이 나왔지만 스타일이 조금은 고정되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제 성향에 맞지 않는 점만을 부각시키는 것 같은데, 철산호는 재미있고, 이후의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장경님의 암왕을 기억하는 독자로서 아쉬움을 조금 토로해봅니다.
ps) 2권 179페이지에 보면 작품중의 수행중이 "선재(仙才)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불가의 스님이 말하는 선재는 善材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의 내용도 도교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 편집부의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1편에서도 오타가 종종 보였는데...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을 해도 조금만 더 교정을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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