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기문둔갑
출판사 :
현재 감추란에서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는것이
몇일전 출간된 기문둔갑 7권이다.
이유는 여주인공과 주인공 가족의 비참한 말로에 대한
독자들의 예측!때문이다.
현재 명시적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왕소정의 부하의 배신에 의한 말로뿐이다.
청선부가 잿더미가 됐다고 하나 왕소단의 부모에 대한
언급은 상세하지 않았고
이미 고중량이 공손세가域에서의 한젊은여인과의 조우는
충분히 이 여인이 공손하영이라는것을 유추할수 있게 해준다.
7권에서 묘사된 부분은 솥안에 한 여인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남아있다는 부분뿐이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충분히 공손하영이 생존할 수
있을거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문둔갑의 저자인 조진행님의 색깔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구도라는 화두를 무협이라는
세계에 펼쳐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하게 구분짓는 시대적 구분으로
구무협의 백상님 그리고 신무협에 접어들고나서의
일묘님과 조진행님 하지만 현재 두작가의 색깔역시 다르다.
도가적인 색깔에 현실이라는 색을 짙게 더한 임준욱님과
초행님의 색깔과도 역시 다르다.
구도무협에서의 깨달음 껍질을 찾고 이를 다시 깨기 위한
방법 깨는 과정들은 여러 장치를 통해서 보여지고 있다.
전작들 천사지인과 칠정검칠살도에서
장염과 금적신은 기문둔갑과 같은 급작스런 장치가 아닌
변증법의 양질전환의 법칙과 같은
서서히 꾸준하게 그리고 그러한 양이 깨달음으로 전환되는
것과는 달리 공손하영과 가족들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서
깨달음의 길 과정 그리고 탈각의 과정을 보여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러한점은 3인칭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독자들에겐
공손하영과 가족의 생존을 암시해주지만 한정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문둔갑의 왕소단에게는 생존에
대한 가능성을 많이 열기가 힘들다.
7권을 읽고 감추란의 이러한 반응들을 보니
기문둔갑이 그만큼 독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글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단지! 여주인공이 비참한 말로를 당했을거라는 추측만으로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른다는것은 왕소단 그리고 왕소단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즉 기문둔갑의 세계에 독자들이
그만큼 몰입해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조진행님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조진행님의 의도가
왕소단에게 깨달음의 길에 이르게 하기위한 하나의 장치
그리고 그러한 장치를 통해 왕소단에 감정이입되어있는
독자들에게의 간접경험을 원했던게 아닌가 한다.
무협의 세계는 어떠한 특정한 루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없는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한 가능성의 세계를 펼쳔내는데에 필요한것이
개연성이다.
그런면에서 오히려 나는 공손하영이 생존해 있을거라 생각한다.
고중량과 한여인의 조우는 그러한점을 암시해 주기 때문이다.
아직 많은 얘기가 남았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그중의 한구절의 내용이 자신이
미리 생각했던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품어왔던 기본적인
이야기틀과 틀려질거 같다는 섣부른 추측으로 작품에 실망하고
읽기를 꺼린다는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무한한 가능성 무한한 길을 열고 무협을 바라보자.
좀더 많은부분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