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구
작품명 : 불의 왕
출판사 : 북박스
경고: 이 글은 아직 불의 왕을 보지 않으셨거나 임신부나 노약자에게는 삼가할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19세 미만 청소년은 일독을 권합니다.
사실 난 엘란을 보지 못했다. 군대 갔다오니 정구라는 작가님의 엘란의 명성이 자자하던데, 아쉽게도 우리 동네 근처엔 없다. 그래서 신승을 빌려봤다. 뭐랄까, 매우 독특하면서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필력이 요즘 작가답지 않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ㅋㅋ,개인적으론 신승에서 엘프여자를 꼬시는게 상당히 재밌었지만..에쿠...각설하고..
사실 판타지보단 무협을 좀 더 좋아하기에 불의왕1,2,권이 우리 동네에 들어왔을 때 뭐지,,이건???했다. 경배하라,불의 왕이 오신다!!라...
빌려볼까하다가 태극검해4권이랑 금시조님의 약골무적이 나왔길래 일단 3권 먼저 빌렸다. 왠지 재미가 없을것같아서리...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나의 오판이었던 것이다!!!
정구, 그는 만능엔터테이너의 기질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한다. 월인님의 사마쌍협 시작부분,, 일기형식은 당시 무협계에 커다한 발걸음을 한번 내딛었다면 이 작품 또한 그러하다.
이 소설은 일단 무협이나 판타지로 시작하지 않는다. 두부촌아이들이라는 우건, 현민,세인 3명의 주인공들로(오준,민지,현주도 주인공인가?) 시작되어 난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쓰레기같은 아버지들이 있는가? 그런데 읽다보니 아직 사회적 배경이 내가 태어났던 시기보다 조금은 일러보이기에 ,,,이때 사회는 이렇게 어려웠었던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찌됐든, 1권,2권의 중반부분까지는 대략 6명의 아이들이 겪는 유년시절 이야기다. 그들의 불운했던, 한편으론 행복했던 유년시절이 현민의 무서운 기억(망태영감의 괴물이 그에게로 건너왔던..근데 거미가 전부 들어간게 아니라서.. 아직 그 힘이 다 개방되진 않은것같다.오직 분노할때만...힘이 표츌??)으로 인해서 생긴 일련의 살인사건(패륜아적인)과 이사, 그리고 선생들에 대한 현민의 구타가 이어지면서 유년시절은 끝이 나게 된다. (앞으로 선생이 될 사람으로써 이런 글을 읽으면서 정말 분했다. 모든 선생들이 비하받는 것 같기도 했고, 사실 이런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어쨋든 난 이런 비참하고 악랄한 교사는 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시작된 현민의 청년시절, 그는 어머니의 암투병을 뒤로 하고 마지막 소원인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구린내나는 치열한 권력의 암투속으로 파고들어간다. 거기서 왕년의 스타였던 현주를 재회하고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재회한 세인(이미 오준은 한번 만났다. 조직폭력배가 됐다는..ㅋ),그는 백혈병을 앓는 딸을(이름이 현주니까 아마도 여자가 아닐까하눈..작품에선 언급이 안됐지만,, 세인도 현주를 꽤나 좋아했던지, 그녀의 이름을 따서 딸의 이름을 짓다니..나중에 이것때문에 둘이 싸울것같은 느낌이..)키우며 둘이서 살고있다. 순조롭게 사장의 더러운 똥구멍을 살살 훑어가며 권력에 편승하며 살게됐던 현민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일부러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도망친다. 수천억이 든 스위스 계좌 하나를 훔치고서는...
아직 어떤 식으로 글이 전개되어 나갈지는 잘 모르겠다. 판타지 세계로 바로 들어갈 것 같진 않고 최소한 1권정도는 현실세계에서 해결해야할 일들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아님 현민 혼자서 불의 왕을 피해 도망갈 것 같다.
내가 이 되지도 않는 글을 빌어 꼭 하고 싶은 말은....
정구 작가의 필력은 이미 무협소설의 차원을 넘었다고 본다. 그는 무협작가의 틀을 깨고 더 큰 날개를 펴 대붕의 날갯짓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도 여러 유명한 소설을 쎴지만 이제서야 한국에 그 이름을 알리게 된 것처럼 말이다. 일단은 지금 불의왕 작품을 완결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나갈지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커다한 날갯짓으로 떠오를 정구 작가의 의지를, 필력을 지켜보련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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