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항균(허수아비)
작품명 : 촛불
출판사 : 미정
장르문학계에 발걸음을 내딛은지 어느덧 4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그동안 상당히 많은 책을 접했습니다. 나름대로 이제는 필독도서로 자리잡은 책들은 대부분 섭렵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은 족히 읽은 듯 싶네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읽은 소설중 가장 좋아하시는 책은...?'
하고 물으신다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겁니다,
하고 대답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조항균님의 자유인(청어람, 8권완결)입니다.
어찌 보면 재미와도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소설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더군요.
그런 조항균(허수아비)님이 근 1년만에 드디어 신작을 들고 우리곁에 찾아오셨습니다.
제목부터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작품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죠. 바로 '촛불' 입니다.(아직까지는 제목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겠더군요)
전작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그대로 이번 촛불에서 느껴집니다.
항균님 특유의 문체, 어찌 보면 한 인물의 독백처럼 느껴지고, 어찌 보면 정말 딱딱할 수도 있는 이런 문체가 어째 이렇게 몰입감을 줄 수가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라죠.
촛불의 분위기는 정말 독특합니다.
아니, 배경으로 삼은 시대가 독특하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겟네요.
굳이 비교하자면 삼두표님의 '신왕기' 가 그나마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숲족의 용사 '욜카', 이 글의 주인공입니다(아마 확정지어진 것 같더군요)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렇고,
주인공이 그다지 활기찬 녀석은 아닌것 같더군요.
솔직히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촛불에서도 그렇고,
주인공으로 인해서 소설을 찾게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전 자유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을 꼽으라면 주인공인 아젝스보다도 틸라크의 가신인 지멘 이튼과 시멀레이어, 그리고 아젝스의 어머니를 꼽겠다는..특히 지멘은 압권이죠)
분명 카리스마가 있는 주인공이나,
하다못해 절대의 무공을 가진 주인공,
아니면 절세의 히로인과 연결되는 이상적인 주인공,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과는
정말 거리가 있는 녀석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항균님의 소설은 매력이 넘칩니다.
개인적으로 항균님 소설의 백미는 스토리와 문체, 그리고 조연들이라고 본다는,
처음은 상당히 딱딱합니다.
딱딱하기 보다는 아직 소설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감을 잡을수 없다는 거겠죠. 지금 연재분이 16화까지 올라와 있는데, 대부분의 소설들은 대충 이정도 분량이 올라와 있으면 앞으로의 스토리라인이 대강이나마 짐작이 되는데, 촛불은 그게 아니더군요.
하다못해 전 아직까지도 주인공이 욜칸지 확실하게 단정짓지도 못하겠다는..(아마 홍정훈님의 발틴사가같은 영웅판타지류가 되던가 아니면 약간의 영지물성이 가미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초반부에서 등장하는 상당히 많은 설정과 처음보시는 분들은 상당히 적응이 안되실지도 모르는 문체때문에 약간 좌절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 때문에
금새 읽기를 포기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_^
지금까지는 능히 자유인 이상의 임펙트를 저에게 가져다 주는군요.
과연 이 분위기를 작가님께서 쭉 이어나가 주실련지,
기대감 최고조입니다 ^^
pS - 연재는 cafe.daum.net/livertyman -> 팬카페
www.serial.or.kr - > 하이텔 시리얼란
에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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