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5.03.04 00:37
조회
788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호위무사, 권왕무적,  녹림투왕, 질풍금룡대, 아리우스  전기

     등등……

       출판사 : 그때 그때 달라요~!

                                               * * *

      

       초우님의 글을 알고 읽게 된 것은 고무판이 처음 생길 당시였습니다.

     2002년도에 고무판의 전신이었던 고무림이 처음 생기고,  2003년도 2월

     경에 호위무사가 출간되었죠. 당시  초우라는 작가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조회수 엄청 많은 글의 작가라고만 생각했던 겁니다.

       아무튼 책이 처음 나오자마자, 호기심에 읽어 본 저는 느꼈습니다.

       "아, 뭔가 다르다. 재밌지만 뭔가 특별하다."

       그 때만 해도 이 말이  제 느낌의 다였습니다. 읽자  마자, 팬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이 글은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알리자."

       하는 마음에서였죠.

       (지금은 카페 회원 수가 만 명이 넘어갔단 건 비밀입니다.)

      

       호위무사의 여운을 느끼며 연재로 먼저 만나 본 권왕무적은 제게 커

     다란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통쾌한  무협은 분명코 본 적  없으

     며, 이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무협 또한 드물었습니다.

       또한 권왕무적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녹림왕 관표

     의 이야기를 다룬 녹림투왕. 이것은 권왕무적과 달랐습니다. 뭐랄까요?

     권왕무적이 대륙에서 거세게 불어 닥치는 허리케인이라고 한다면, 녹림

     투왕은 바다에서 조금씩 커지는 해일과도 같았거든요. 둘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는 생각입니다. 두 작품 모두 호오(好惡)를 가리기 힘

     들 정도로 수작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평가는 여러분

     들이 내리시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것 같아 바로 잡자면  제가 초우님의 글을 좋

     아하는 이유는 바로 문장에 있습니다. 이야기도 재밌고 신선하지만, 전

     에 시를 쓰셨던 경력을 지닌 초우님의 문장은  어딘가 남다른 데가 있

     습니다.

       감성적(感性的)인 문체와 그 표현. 무협소설에서, 그것도 각각 성격이

     다른 작품들까지도 초우님의 감성적인 문체는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일단, 호위무사(護衛武士)를 보면 초우님이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답

     게 도처에 이러한 문장이 산재해 있습니다. 문장만 보아도 왠지 가슴이

     뜨뜻해지는 그런 기분, 이런 것은 아무나  쉽게 구사하는 것이 아니죠.

     꾸준한 다작(多作)을 통해 나오는 것이겠지요.

       권왕무적(拳王無敵)과 녹림투왕(綠林鬪王). 이것들도  분명 감성적인

     것들입니다. 감성적이다…… 라는 것을  달리 말하자면 '말초신경(末梢

     神經)을 자극하는 무엇'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초우님의 글을 읽고 무엇  하나 실망하지 않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밑바탕이랄 수 있는 문장 때문입니다.

      

                                               * * *

       다른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야기가 식상한데 어찌 보느냐? 저도 일부

     긍정합니다. 저도 독자인데 그런 생각이 왜  안 들겠습니까. 그러나 제

     가 말했다시피, 제가 주목하는 것은 문장이고 문장에 빠져 있으면 실망

     할 틈이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저는 몰입(沒入)형 독자랄 수 있겠네

     요. 문장에 빠져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그 속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

     스에 떨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조금 길게 쓴 것 같지만, 초우님의 글은 보이지 않는 뭔가를  내포하

     고 있습니다. 마치 환각제(幻覺劑)의 그 이상한 기운처럼 말입니다.

       사족(蛇足) : 몹시 횡설수설 한 것 같지만, 요지는 하나입니다.

       초우님의 글은 가슴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는 거, 그거 하나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5.03.04 03:24
    No. 1

    저는 개인적으로 호위무사가 가장 좋아요.
    덕분에 고무판에 가입하게 되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베르도99
    작성일
    05.03.05 03:52
    No. 2

    근데 요샌 멋진 말을 너무 난무하신것 같은..느낌이..
    임팩트가 어쩌다 한번이면 강렬한데..
    계속 강렬하니..ㅡㅡ;;
    어찌보면 최민수 같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918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나한님] +1 Lv.1 진유아화 05.03.04 848 0
6917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풍종호] +9 Lv.15 노레이션 05.03.04 1,688 1
6916 무협 [미친 소 이벤트 참가 : 이석필(순남아빠)] +2 Lv.15 염환월 05.03.04 761 0
6915 무협 [미친 소 이벤트 참가 : 손승윤] +8 Lv.1 물망아 05.03.04 951 0
6914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월인] - 고무림과 ... +1 Lv.1 [수]설화 05.03.04 857 0
6913 기타장르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장경] +2 Lv.44 천장지구 05.03.04 760 0
6912 판타지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삼두표] +2 철종 05.03.04 933 0
6911 기타장르 [미친소 이벤트 참가 : 백준님] +1 낙으네 05.03.04 606 0
» 기타장르 [미친 소 이벤트 참가 : 초우] 감성(感性) +2 Personacon 검우(劒友) 05.03.04 789 0
6909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윤하] +1 Lv.99 바람의행진 05.03.03 645 0
6908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초우] Lv.1 AMG 05.03.03 769 0
6907 기타장르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임준욱] Lv.65 大韓國人 05.03.03 936 0
6906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초 ] Lv.8 v영맨v 05.03.03 758 0
6905 무협 학사검전 6권 +6 Lv.72 雷公 05.03.03 1,317 0
6904 기타장르 먼치킨에 대한 소고(小考) +3 쥐펜(仁) 05.03.03 1,165 0
6903 기타장르 [미친소 이벤트 참가: 하성민] 악인지로를 ... +2 Lv.72 하하호호 05.03.03 1,028 0
6902 무협 [미친소 이벤트 참가 : 설봉] +10 Lv.42 醫龍 05.03.03 1,139 0
6901 무협 광풍가를 읽고 강추~ +1 Lv.13 JJUNee 05.03.03 1,270 0
6900 기타장르 소드엠페러를 읽고 +3 Lv.1 사혈(死血) 05.03.03 1,214 0
6899 무협 지존록 7편을 읽고 +2 Lv.1 바람검 05.03.03 1,133 0
6898 무협 박재현님의 권황지로 6,7권을 읽고 +2 Lv.16 梅花원조임 05.03.03 1,104 0
6897 무협 노기혁님의 장의男강시女를 읽고 Lv.16 梅花원조임 05.03.03 684 0
6896 판타지 신마대전9권 - 슬슬 절정으로 치닫는.. Lv.15 예린이 05.03.03 785 0
6895 무협 정통의 향기인가...한번 읽어봐..독왕전설!! +5 Lv.1 惑)臥龍岡 05.03.03 1,018 0
6894 판타지 신승 13권 +3 Lv.1 희안 05.03.03 976 0
6893 판타지 쌀나라인이 쓴 판타지의 정의 +3 혈영 05.03.03 1,058 0
6892 판타지 1999년 이영도님 팬사인회 당시 기록 +7 혈영 05.03.03 1,551 0
6891 기타장르 종횡무진 1.2권을 읽고 +1 Lv.1 사혈(死血) 05.03.02 943 0
6890 무협 노기혁님의 <장의男 강시女>를 읽고. +2 Personacon 검우(劒友) 05.03.02 1,044 0
6889 무협 초우님의 권왕무적 5권을 읽고 +5 Lv.16 梅花원조임 05.03.02 1,40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