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현승
작품명 : 하얀늑대들
출판사 : 파피루스(맞나?)
드디어 하얀 늑대들이 완결되었습니다.
다크문 헬파이어 흑호를 쓰며 완숙해진 글솜씨를 맘껏 보여준 작품, 하얀늑대들.
요즘 대세로 가고 있는 써클과 오러 블레이드를 제하고 정말 동화적인 느낌, 몽환적인 느낌이 들게 설정된 글이죠.
과학만능시대답게 소설 속에서도 소설과 무술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아 원리원칙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요즘 글들과는 달리 마법사가 정말 옛날 동화와 전설, 신화에서 보던 마법사 같고 기사가 무협틱하지 않아 도리어 신선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하얀늑대들을 나름대로 복선을 혼자서 미리 해석해보며 읽어나가던 중 뒷통수~
전 카셀 아빠가 드래곤 기사단 단장 후보 어쩌고 해서 정말 거물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에 그 아버지..... 카셀의 아버지답게 그도 순전히 똥배짱과 말빨로 승부를 보던, 검을 못쓰는 사나이였던 것입니다.
카셀... 니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너를 낳아준 부모의 유전자를 원망해라.
각 권에서 풍기던 카셀 아버지의 그럴듯한 위엄으로 대부분의 독자들이 은거고수로 알고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속은 독자들을 보면서 "앗싸~ 성공했다. 속았어!"라고 음흉한 미소를 짓고 계실 작가님의 모습이 눈앞에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카셀의 할아버지.
이것도 작가님의 의미심장한 말장난으로 라이가 기다리던 우그의 정체가 독자들이 카셀의 할아버지라고 짐작하게 만들었죠.(설마 나만 속은 것은 아니겠지? -_-;;;;;;)
그런데 그 정체는 오리지날 카셀-카셀 초호기고 그렇게 기대하게 만들었던 카셀의 할아버지는 초호기의 모험담에 정신 못차리고 밀 판 집안 재산 몽땅 들고 날라버린 패륜아~~~~
집에서 기다리고 계셨을 카셀의 증조부와 증조모가 그해 겨울을 어떻게 나셨을지 의문입니다. (부모 생각은 했던거냐?)
아! 이 뒷통수 맞은 꼴이라니.......
위대한 여행자의 이미지에서 퇴색되어 버린 카셀의 할아버지. 그 반대 급부로 더 대단하게 느껴진 오리지날 카셀! (카셀 집안의 격이 떨어진 것 처럼 느껴진 것은 나뿐인가?)
작가님이 의도하신 것이라면 저는 성공적으로 속여넘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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