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용대운 노사님의 소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조리 읽었죠.
뭐.....책으로 구입한 건 망해버린 도서대여점에서 얻은 것밖에 없지만 말이죠.
군림천하는 완결되면 살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용대운 노사님의 신작 열혈기를 읽었습니다.
한 일주일 되었군요.
용노사님의 신작이라는 그 사실만으로 읽었습니다만.
우선 감상은 '재미있다' 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법.
천하를 암중지배하는 악당들.
거기에 대항하게 될 주인공.
하지만 재미와 주인공에 이끌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겠지요.
아무래도 주인공....(이름도 기억나지 않는군요).....이 싫군요.
아아. 그냥 싫습니다.
무지 싫습니다. - - ;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인간이 싫습니다.
심각한 고민없이 그냥 신경계에서 명령하는 데로 살아가는 모습이라니.
웬지 제가 생각하는 열혈한의 모습과는 다르더군요.
열혈=바보?
이런 의미가 아닐 터인데 말입니다.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어깨위에 무지막지하게 무거운 짐을 짊어진 진산월과는 반대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진산월에게는 연민이 가고 응원을 해주고 싶지만 이 녀석은..... 그냥 거기서 죽어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더구나 아무런 대가없이 고수가 되는 모습을 보아하니.........전혀 용대운 노사님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답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자건, 진산월, 유철심, 그리고 그 밖에 다른 인물들...
이들이 하는 노력과 사고에 비하면 이 인간(아직도 주인공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만)이 하는 짓은 부자집 도련님의 탈선 내지 반항 정도...
현대물로 해석한다면 재벌집 둘째도련님의 가출기이겠지요.
제가 빈곤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류의 주인공은 정이 안갑니다.
왜 열혈=바보가 되어야 할까요..........
좀 더 다른 타입의 열혈한을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봅니다.
추신: 주인공과는 별개로 열혈기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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