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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무림에 가서 죽다

작성자
류하연
작성
04.07.04 00:56
조회
2,694

원제목은 마법사 무림에 가다....일 겁니다.

아마도.

역시 퓨전류 소설의 전당 북박스에서 나왔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마법사가 무림에서 환생(?)하여 겪는 이야기들.

새로운 소재라면 소재죠. 지금까지는 대부분 무림인이 판타지로 갔으니 말입니다.

사실 무림신녀, 강호신행기의 여신관에서 마법사로 직업과 성별이 바뀌었고 환생(?)이라는 첨가물이 더해지긴 했지만 말이죠.

일단 참신함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그 소재를 잘 활용하느냐에 달린 거죠. 아직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해서 무어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대략 난감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동일한 소재를 다룬 골렘님의 좌도방문 쪽이 재미는 더 있습니다. 다만 그 쪽은 슈퍼먼치킨이라는 문제가 있죠. 하지만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고려한다면 좌도방문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작가분의 필력도 후자가 더 좋습니다.

각설하고, 대략 난감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나하나 난도질을 하고 싶지만 저도 글을 끄적거리는 입장에서 그분의 고충을 이해하니까 넘어가겠습니다. 무공초식을 외친다든지, 마천승룡 어쩌구는 잊어버리겠습니다. 부푼 기대를 자극시킨 초반부만 머릿속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말이죠. 일단은.

아마도 이 소설 또한 마법사가 무림에서 짱을 먹는 내용으로 끝날 듯 합니다.

무림인이 판타지세계에서 짱을 먹으니 별 차이가 없겠지요.

하지만 마법사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으니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마법사가 무림인을 이기기는 아주 쉽습니다.

테이블토크알피지의 설정을 읽어보셨거나 플레이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마법사는 삼서클만 넘으면 거의 먼치킨입니다.

이건 작가분의 설정에 따르거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판타지가 거의 그쪽 룰을 차용하고 있으니 비교해도 상관없겠죠.

마법사가 전사 또는 무림인을 죽이는데에 있어 그다지 많은 주문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리스, 디그, 매직미사일....

스리어택이면 끝이죠.

미끄러지고 함정에 빠뜨린 후, 확인사살.

물론 이건 밸런스 붕괴입니다.

소설에 그대로 써먹을 수 없는 극악의 콤보죠. 요컨데 마법사가 플라이만 사용해도 무림인은 그대로 죽어야 합니다. 하늘을 날지 않는 이상 말이죠.

에...어쨌든 다 좋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마법사가 무림인과 드잡이질을 벌리는 장면. 그것도 파이어볼을 손에 감아쓴다거나 하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더군요.

문제는 타당성과 독자를 납득시키는 재미라는 거겠지요.

퓨전물만큼 그 두가지가 중요한 장르는 없습니다.

어차피 타당성이란 부분은 어느 정도 억눌러지게 마련이니 재미라는 부분을 더 보강해야 글이 되겠지요.

에..각설하고 북박스의 소설들이 늘 그렇듯이 일권은 재미있습니다.

이권도 양호합니다.

하지만 늘 그러하듯이 재미의 관성력이 떨어지는 이권 후반부터는 대략 난감합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소설입니다.

물론 저는 다음권부터는 (이하 생략)입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86 양생이
    작성일
    04.07.04 03:00
    No. 1

    마법사가 붙어서 싸운다는 발상은 대략 난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네드베드
    작성일
    04.07.04 04:51
    No. 2

    차이어 볼을 손에 감아서 쓴다고요?
    통키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Frenkiss
    작성일
    04.07.04 06:01
    No. 3

    저는 마법사무림을 가다읽었는데...만나서 조금 이야기하고나서 의형제맺는부분이며...사람들을 너무 쉽게 사귀는거 보면서..읽기를 포기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7.04 06:50
    No. 4

    초보작가의 한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개고기
    작성일
    04.07.04 08:40
    No. 5

    마법사가 어떤식으로 싸우든 알아서 싸우라고 .....신경도 안쓰지만...소위 대마법사라는 사람들의 정신연령이 거의 초딩수준이니 정말 왕짜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한성욱
    작성일
    04.07.04 09:04
    No. 6

    고귀한 마법사가 쪽팔리게 근접전투를 하다니~~ㅋㅋ
    퓨전이고 마법사의 레벨도 높은거 같던데..
    싸움이 일어날거 같으면 고렘이라도 소환하면 안되나..;;
    무대가 무림이니 고렘도 한번 점프하면 10m씩 뛰어서 공격하고.. 어느정도의 기를 사용하는 무술에 면역이라는 설정도..ㅡㅡ;(판타지의 고렘중에는 마법자체에 면역인 고렘도 있으니..;;)
    암튼.. 판타지도 멋있는 상상의 세계더군요..
    한때 무협이 동양이라 하기엔 중국색이 좀 강하고 D&D계열의 동양세계가 일본색이 강해서 둘다 실망하고 혐오한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그냥 작가의 글솜씨가 좋은 글만 보고 있어요..ㅋㅋ
    저도 마법사란 상상의 직업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생각하는 마법사는 먼치킨 그 자체랍니다..ㅋㅋ
    마법갑옷에 마법면역 주문을 떡칠하고.. 왠만한 마법은 호신강기로 막아버리고.. 정신계주문은 저항해버리고.. 마법사는 검강을 막을 방법이 없어서 검강한방에 죽어버리는..
    일부 작가들의 밸런스붕괴적인 설정을 보면..
    마법갑옷의 보호주문을 디스펠로 날려버리고.. 호신강기로 마법에 저항하면 주문침투쪽의 공부를 더하고.. 정신계마법이 안통하면 먼저 저주를 걸어서 약화시키고.. 검강도 에너지계열이라는 설정으로 에너지계열의 공격에서 보호.. 이런 마법도 사용해보고..
    이런 생각들도 해보곤합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淑愛劍路
    작성일
    04.07.04 09:45
    No. 7

    마법사 광팬님들...?
    근데 마법사 설정에 잘 모르는 사람은 아 그렇구나 하고 읽은 듯..
    정신연령은 같은 심정 왕짜증... 어찌 됐든 배움이 깊이가 큰 사람은 어느쪽이든 정신연령은 상당하고 봅니다만... 아마도 작가가 그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수라l
    작성일
    04.07.04 10:48
    No. 8

    연재할때 물어봤죠..너무 마법사 답지 않지 안냐구..그랬더니..
    너무 쉽게 이기게 하고 싶지 않다고 = 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라솔
    작성일
    04.07.04 14:03
    No. 9

    그리스, 디그, 매직미사일 <== 이게 안 통한다에 올인하겠습니다.
    무림인 너무 무시하시네요--;
    그 작품에서 마법이 좀 어처구니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판타지의 룰에 무림인들을 대처해선 안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파라솔
    작성일
    04.07.04 14:05
    No. 10

    본문중에도 나온걸로 아는데 마법사로서는 무림인들의 스피드를 감당할수 없다고 나와요. 한마디로 주문외울동안 목이 잘리죠.
    해서 주인공이 약점을 보안하고자 신법과 근접전투를 익히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환웅
    작성일
    04.07.04 17:31
    No. 11

    파라솔님은 유조아에 그 파라솔님이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evensta..
    작성일
    04.07.05 01:14
    No. 12

    그리스는 마찰계수를 0으로 만듭니다.. 능공허도가 가능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튀어 나오려면 땅을 차야 하는데.. 차면 미끄러지죠..

    사실.. 대마법사정도 되면.. 무림인과 1:1이 아닌 무림 전체와 싸워야 할껍니다.. 운석 소환 한방이면 중국땅이 날아 가는데요..
    결국 설정상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대마법사'라고 불릴 정도면 절정고수가 되는데. 쉴드 치는데 시간이 걸릴리도 없구요. 쉽게 말해서 헬파이어에 맞아도 죽고 매직미사일에 맞아도 죽는건 똑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안달우
    작성일
    04.07.05 13:21
    No. 13

    매직미사일으로 호신강기를 어찌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대마법사라도 1서클의 마법으로 외공,내공으로 단련된 무림인들을 일격에 즉사시킬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장(家長)
    작성일
    04.07.05 15:33
    No. 14

    ㅎㅎ. 마법사 무림에 가서 ........죽다.!
    멋지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암천향
    작성일
    04.07.10 12:42
    No. 15

    운석소환이라....보통 그런건 7써클에서 쓸수 없다죠!..운석소환정도 돼면9써클입니다.
    그리고 헬파이어. 대부분 8써클 후반이나 9써클 초기 마법으로 분류돼있죠. 주인공은 지금 7써클입니다. 화이어레인이나 그런것이 주인공 최고 마법인듯 하군요,
    그리고 마찰계수 0 이던가요? 그건 잘 모르겠공. 그리스를 써도 일단 앞으로 가는 가속도가 있으니 그냥 미끄러져 가도 그리스 영역 밖으로 가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HighClass
    작성일
    04.07.10 20:52
    No. 16

    마법사 무림에가다 얼마전에 2권까지 나온거 읽었던건데
    이책 1권은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2권 완전 개판이더군요 개인적으로.
    1권에서도 긴장감 따위는 전혀 느낄수 없고 흠..
    그냥 산에 올라가서 누구랑 술먹는데 바로 그사람이 마교 교주고
    마법사가 근접전이나 펼치고다니고 딱히 검술 익힌것도 없으면서.
    ㅇ ㅔ휴. 그래도 대마법사라고 불리던 마법사가 완전 에구..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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