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말 오후를 책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
표류공주.
진작부터 구해놓고 읽으려고 벼르고만 있던 책이지요.
원체 말들이 많았던 작품이라 호기심도 컸습니다.
다만 결말을 어느 정도 언질 받아버린 상태라 -우연히 감상비평 중에서 주워보고는- 결말에 대한 충격이나 뭐 이런 것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읽으면서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참으로 간만에 느껴보는....
제가 언젠가는 한 번 써봐야지 했던 방향에 이렇게 부합된 소설을 아마 처음 발견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엔 더 슬픈 사랑과 비장한 결말을 원하지만...ㅡㅡㅋ;;;
어쨌든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설정이나 배경등도 참신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글 솜씨 또한 좋았습니다.
당금 무림에서 최강자들로 꼽히는 대가분들의 필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 탄탄함이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아주 문학적인 색채마저 띠고 있어 세평 중 '무협을 순수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 올렸다'라는 말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게다가 작가분은 자신만의 무협관이 참으로 잘 정립 되어있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간만에 무협을 보면서 무협 장르만이 줄수 있는 특유의 긴장과 흥분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battle이 벌어지기만 하면 때마다 손에 땀을 쥘 지경이었습니다.
계속 활동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참으로 슬픈 사랑 이야기....
장경님의 암왕 이후 오랜만에 길게 여운이 남을 작품을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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