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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
04.07.03 21:25
조회
3,939

간만에 주말 오후를 책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

표류공주.

진작부터 구해놓고 읽으려고 벼르고만 있던 책이지요.

원체 말들이 많았던 작품이라 호기심도 컸습니다.

다만 결말을 어느 정도 언질 받아버린 상태라 -우연히 감상비평 중에서 주워보고는- 결말에 대한 충격이나 뭐 이런 것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읽으면서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참으로 간만에 느껴보는....

제가 언젠가는 한 번 써봐야지 했던 방향에 이렇게 부합된 소설을 아마 처음 발견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엔 더 슬픈 사랑과 비장한 결말을 원하지만...ㅡㅡㅋ;;;

어쨌든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설정이나 배경등도 참신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글 솜씨 또한 좋았습니다.

당금 무림에서 최강자들로 꼽히는 대가분들의 필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 탄탄함이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아주 문학적인 색채마저 띠고 있어 세평 중 '무협을 순수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 올렸다'라는 말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게다가 작가분은 자신만의 무협관이 참으로 잘 정립 되어있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간만에 무협을 보면서 무협 장르만이 줄수 있는 특유의 긴장과 흥분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battle이 벌어지기만 하면 때마다 손에 땀을 쥘 지경이었습니다.

계속 활동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참으로 슬픈 사랑 이야기....

장경님의 암왕 이후 오랜만에 길게 여운이 남을 작품을 본 것 같습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3 작검
    작성일
    04.07.03 21:36
    No. 1

    흠,, 저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결말이 이해가 안돼더군요..
    왜 그렇게 결말이 나는지.. 그런 결말이 무엇을 말해주고 싶어 하는지 저로서는 납득이 잘 안가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왠지 모를 흥분을 느끼며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 몇장 때문에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흠.. 표류공주는 사람들의 선호도에 따라 평이 엇갈리는 소설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7.03 21:40
    No. 2

    아마도 가슴 아픈 결말을 이끌어내려다 보니 그런 설정을 하신게 아닐까요.
    이건 좀 너무하다 싶거나 작위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제 경우엔 참 안타깝긴 하더군요.
    작가분의 의도 대략 성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07.03 22:00
    No. 3

    본디 실화랍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7.03 23:56
    No. 4

    진위와 경령의 가슴 에이는 사랑..
    개인적으로 그 여?? 아무튼 진위의 전아내(?)가 참으로 싫다는..ㅡㅡ;
    여기저기 잡혀 다니고 모진위의 앞날에 방해도 많이 주었지만,
    복수(복수의 의도가 굉장히 흐리다는..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아비를 죽인 남자를 사랑하게 되다닛..)를 위해 애쓰는 채경령의 모습이 여타의 무협 여주인공과 묘하게도 다른 데가 있어 무척 마음에 들구..

    대미는 참으로 명작이라 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억에 짠하게 남습니다.

    항주를 모르는 사람들은 서호십경을 떠들지만,
    항주를 아는 사람들은 음력 시월 십일일(?)의 일월병승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들의 가슴에도 표류공주의 감동이 떠오른다..~

    아, 혈기린외전과 더불어 최고의 명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07.04 00:04
    No. 5

    명작입니다만...
    두번 다시 읽고 싶지 않은...
    그러나 또 읽고 싶은...
    ...
    그런 글입니다.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7.04 01:24
    No. 6

    김현//음? 실화라고요?
    모진위의 이야기가요? 아니면 채영령? 아니면 둘다? 아니면 일월병승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07.04 03:58
    No. 7

    지두 어디서 줏어 들은 거라 잘 몰르겠시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7.04 08:55
    No. 8

    표류공주... 엔딩이 정말 죽이죠...
    "쥔공이 있고 좋아하는 여자는 딴 남자와...."
    음... 아, 정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淑愛劍路
    작성일
    04.07.04 09:39
    No. 9

    마음속에 조그만 상처를 가진 사람은 읽으면서 불떡 거리는 심장 때문에 청심환을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만....
    아마도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은 일단 읽지 마시길
    괜히 소중한 책 한권 날아갈 수 있으나까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7.04 09:44
    No. 10

    최고로 후한 식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7.04 11:07
    No. 11

    저는 이상하게도 자꾸만 표류공주에 손이 가더군요. 한 번 읽고..또 두 번 읽고..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어도 전혀 질리지 않고..가슴만 설레이고 떨리는,가슴이 짜릿짜릿 해지는 그런..

    워낙 좋아하고 되풀이해서 읽은 부분이 많지마는..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모진위의 주머니..그 안에 모진위가 담은 것들..
    채경령을 만난 뒤로..아구가 되고..상관보가 되고..구보가 되는..모진위..
    마지막 구보와 주월..그들의 마을에서의 각각의 행동과 삶..그들이 알고 느끼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표류공주를 되풀이해서 읽어볼 때마다 행복했지요..
    지금 여자친구에게 읽어보라고 강권하고 있는데, 1권 초반부를 아직 못 넘기고 있네요.^^;;
    모진위가 1권 중반부에 하루동안 신세계를 경험하는 장면이 있지요. 저는 그 장면을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름다운 햇살이 보이고, 향기로운 바람이 귓가에 살랑이고, 아름다운 음률,지저귀는 새소리또한 신기하게 들려오고..
    그냥 문득 또 그 장면이 떠올랐네요..^^;
    표류공주,하면 너무 좋아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은향
    작성일
    04.07.04 11:10
    No. 12

    저희 동네 책방에는 없답니다. 꼭 읽고싶은데...
    몇권짜리죠? 지금 서점에 가서 구할수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4.07.04 12:54
    No. 13

    예전 마천루에서 연재 하시던 용병시대도 걸작이었는데,
    책으로 나왔다는 소문도 없고,
    마천루는 문 닫아 버렸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07.04 20:12
    No. 14

    주인공이 여자인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7.04 20:38
    No. 15

    책으로는 4권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모진위라는 남자인데 주인공의 상대역인 여인-채경령-도 비중이 높은 편이라 같이 주인공이라 해도 무난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7.04 22:28
    No. 16

    죄송합니다. 물의를....
    ^^;;
    그래도 밑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의 글을 함부로 지우기가 뭣해서 걍 댓글로 옮겼습니다.

    -------------------답 글 이었던 ^^;;;; ------------------------

    가만히 있으려니 도저히 그럴수가 없습니다.
    또 다시 감상 올리기는 뭣해서 그냥 제 글에 답글로 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표류공주의 부작용을 언급하셨는데 저는 그냥 넘겼습니다.
    어제 감상을 올릴 때만해도 그냥 처절하게 쓴 무협이다, 잘썼다, 슬프지만 재밌다...
    하지만 뭐 충격까지야.....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뒷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꾸 장면 장면들이 눈에 밟히며 읽을 당시 안쓰러웠던 마음에다가 자꾸만 안타까움에 정도를 더해 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제가 또 다시 읽고 있는게 아닌데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허허...
    큰일입니다.
    중독인가요? 이거....
    다음번에 다시 보고 싶긴한데...
    읽을때마다 점점 후유증이 심해질까봐 조금 겁도 나는군요.

    으으...
    이 작가분...
    이런 마약(?)과 같은 작품을 쓰시다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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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月下獨酌 2004-07-04 19:15:03
    진짜 무서운점은
    가슴 아릿한 느낌이 최소 한달은 간다는것에 있습니다.

    단 한번 읽은 내용이, 그 측은함과 안타까움이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을 저밉니다.

    고생좀 하시겠습니다 그려....

    2 가영이 2004-07-04 19:30:23
    지도 그러씀다.. ㅠㅠ
    자꾸만 음력 시월의 일월병승이 떠오르고 정처없이 떠도는 빈 배가 생각나서..ㅠㅠ 수업시간에 문득문득 눈물 고일 때가 많다는..ㅠㅠ

    3 북천권사 2004-07-04 19:37:37 [del]
    쿨럭..일월병승......ㅡㅡ;;

    주인공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프게 죽는 주인공 주위의 친인들까지...
    모두 눈에 밟히는 무시무시한(?) 소설입니다.

    4 나라네 2004-07-04 21:34:57
    ^^* 제가 젤루 싫어하는 작가 1순위...참 잘쓴글이다..2,3위를 다투는 작가며 글이지요..고생좀 하실겝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규야
    작성일
    04.07.18 12:18
    No. 17

    표류공주 소개할때 마다 적혀지는 글 '이것은 순수문학이다'
    왜 그런지 읽어보지 않으신분은 잘모르실거에요.
    무슨 무협소설이 순수문학이야?
    읽어보세요. 그리고 후회도 해보시구요."내가 왜 읽었을까"
    읽고나서 창밖을 쳐다보면 세상이 이상하게 보인답니다.
    이런소설 두번다시 안읽어야지 하면서도 그놈의 여운이 계속 가슴에 남아 기분을 울적하게 만듭니다.
    "확 자살해 버릴까?"
    "중국에 갔다와야겠다"
    이불을 덮고서 자려고 하면 가슴이 짜르르해지면서 마지막 일월병승의 장면이 눈앞을 스쳐지나갑니다.
    일월병승이 진짜라면 나중 중국에 정말 한번갔다와야겠어요.
    그 장면을 구경하면서 표류공주의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

    그러다 풍덩하고 자살하는것은 아닌지.....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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