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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탄] 철봉황에 대한 변명

작성자
메두사
작성
04.05.27 19:30
조회
1,743

거의 모든 자식들은 엄마는 언제까지나 엄마이기를 원한다. 그건 나이가 들어가는 것과 거의 상관없는 것 같다. 나를 낳아준 엄마 앞에서 어리광부리고 싶은 욕망을 참는 것. 그것이 나이가 들거나 철이 든 증거가 아닐까? 나아가 엄마도 나와 같은 욕망과 욕구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용인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충분한 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에효~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거리는 무진장 먼 거 같다.)

거의 모든 자식들은 엄마는 그 어떤 경우에도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는다. 사실은 그래줘야 한다는 욕구와 믿음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아무튼 철봉황에 대한 반감의 뿌리는 결국은 이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따져 보면 심씨 일가를 조각 낸 원인 아버지 심제충에게 있다. 그의 돌발적인 행동은 한 가정의 아버지와 장남은 죽고 차남은 불구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을 위해서? 천붕방을 위해서다. 가정 따위가 어떻게 되든 고려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결혼 전 사랑의 결과인지(난 이게 맞는 것 같다) 결혼 후 불륜의 결과인지 알 수 없는 장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제충은 그 장남을 위한 속죄양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차남의 목숨을 내어 놓는다.

그럼에도 심제충을 나쁜 놈으로 보는 시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철봉황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불공평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내 생각에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자식에 대한 책임을 엄마에게 훨씬 더 많이 지우는 사회적 인식에 있는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심제충은 충성이라는 큰 가치를 위해(혹은 천붕방이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아들을 버렸지만 철봉황은 개인적 욕망을 위해 아들을 외면했다는 이유에 있는 것 같다.

자식에 대한 책임은 누가 더하고 덜한 것도 없는 부부 공동의 것이라는 말에 구구한 설명을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나는 물론 이 [빙하탄]이라는 소설을 통해 장경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 알 수는 없다. 그래도 그 중 한 가지라고 생각되는 건 큰 가치를 위해 희생된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닐까 싶다. 장경의 본심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심제충의 ‘충’이 철봉황의 ‘사랑’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천붕방의 이익을 위했다는 말도 결국은 열사자성의 이익을 시기하는 집단이기주의적 시각 이상 아니라고 본다. 더군다나 심제충은 너무 과하다. 개인의 아집이라고 평가 절하 하고 싶을 정도로...

[빙하탄]에서 철봉황이 결혼 뒤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장면도 없다는 건 사랑하는 남자는 아니지만 남편에게 잘 내조하고 자식들을 잘 키웠다고 봐야한다. 그런데도 철봉황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보이는 건 역시 아들과 정인의 사이에서 정인을 택한 이유 때문이고, 결국은 맨 처음에 언급한 이유 때문이지 싶다.

심연호는 자신의 부모를 욕하고 (한 때 자신의 주군이기도 했던) 천붕방주를 쓰러뜨리고 자신의 사조를 죽인다. 그에게는 (앞서 언급한 ‘큰 가치를 위해 희생된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연계해서) 기존의 질서에 반항하는 청년의 이미지가 있다. 그건 또한 독립을 원하는 자식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나는 그런 심연호가 완전히 독립한 것이 바로 천붕방주와의 싸움 이후라고 본다. 싸움 이후에야 비로소 전대가 쌓은 업안에서 헤매는 것을 벗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철봉황은 쿨한 엄마다. 이미 다 커버린 자식의 길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길을 간다. 철봉황이 쓰러진 천붕방주를 위로할 때 심연호의 뒤에는 교검이 있었다. 자식의 뒤를 바라봐 주는 여자가 있는데도 철봉황이 엄마 노릇을 하려고 했다면 그건 모정이 아닌 집착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읽은 장경의 소설은 [암왕] 이전의 모두와 [벽호]를 건너뛰고 [빙하탄]이다. 내가 말하는 장경의 범위는 위 소설의 안이라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 장경은 마초다. 그리고 그 자신이 그것을 굳이 숨기거나 부인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장경이 그려낸 여성상는 크게 둘로 나뉜다. 성녀와 악녀. 모두 한쪽으로 극까지 증폭되었지 실제적인 모습의 여성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잠깐 삼천리로 빠져 보자면 임준욱의 여성상도 크게 둘로 나뉜다. 현모양처인 (상상 속) 자신의 엄마 혹은 부인의 이미지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의 이미지다. 임준욱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왜곡은 있지만, 장경에 비하면 상당히 실제적이다. 내 생각에는 그 차이가 유부와 총각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근저에는 장경은 여성을 두려워 하지만 임준욱은 여성을 부담스럽거나 귀찮아하는 의식이 깔려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철봉황과 교검이라는 캐릭터는 좀 특별하다. (철봉황에게는 악녀의 이미지가 조금 걸쳐있지만) 그 이전의 성녀와 악녀 어디에도 끼지 않는 듯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소설을 써보자면 교검과 철봉황은 마초 장경이 (회개는 아닌 것 같고)변명이나 주장을 위해 만든 이미지라고 생각된다. 현실의 여성들에게 교검이나 철봉황만 같아도 남자들의 인정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변명과 남자들이 능력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라는 주장이 섞여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그 외 죽이기 위해 비급을 넘겨줬다는 말은 지나친 비약인 것 같고....

철봉황은 장경이 만들어 낸 여러 인물 중에서도 전형에서 벗어난 멋있는 인물상이라고 생각한다. 박하게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보다 우리는 결국은 엄마도 나와 같은 욕망과 욕구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용인해야 한다. 그 첫걸음을 철봉황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_-;;;(난 늘 결론이 안 맺어지네..)


Comment ' 16

  • 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일
    04.05.27 19:59
    No. 1

    빙하탄에서 난무하는 온갖 불행들은 오직 그 당사자에게만 책임지울 수 없는 그런 불행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에게, 사부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이미 가슴 깊은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어떻게든 그 상처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다보니 더 깊은 상처를 입고야 마는 사람들...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누가 다른 누구보다 더 잘했다, 못했다 라고 나눌 수 있을까요?
    과거 빙하탄을 읽었을 때, 불현듯 보르헤르트의 '문 밖에서' 라는 희곡이 떠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치의 광기에 휘말려 전쟁터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병사가 이렇게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 허무한 이데올로기의 망상을 위해 인간을 죽이는 일이란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원문은 아니고 대충 생각나는 내용이 이런 의미였다는 말씀^^:)

    장경 님의 '빙하탄'은 그 희곡이 가진 주제의 무협적 해석이라는 생각입니다. 충,효,예...등의 가식적인 규범을 지키기려고 정작 중요한 인간을 억악해버린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온갖 슬픔, 불행들...모두가 피해자일 뿐,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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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冬月
    작성일
    04.05.27 20:19
    No. 2

    사실 따져 보면 심씨 일가를 조각 낸 원인 아버지 심제충에게 있다?
    아니죠, 원인은 심제충에게 있는것이 아니지요. 그도 알고보면 피해자이지요.
    천붕방과 열십자성의 싸움에 말려든 불쌍한 인물이지요.
    열십자성주와 철봉황끼리의 자존심대결에 말려든 불쌍한 인물일 뿐이지요.
    그런식으로 따져보자면 욕들어먹어야 할 인간들은 열십자성주와 천붕방주와 철봉황에게 있겠지요.
    그리고 철봉황은 멋진 어머니다?
    그것도 아닌것같네요. 심연호가 처음 돌아왔을때 그녀는 심연호를 만나는것을 꺼렸습니다, 거부했습니다, 두려워했습니다. 그게 과연 어머니가 할짓일까요... 몇년만에, 그것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아들이 돌아왔는데도 말이지요...
    그리고 철봉황이 가족에 충실했다?
    그렇게 가족에 충실해서, 일부러 심제충에게 열십자성주가, 자기 아버지가 희대의 무공비급을 갖고 있다고 고자질했나요?
    그녀는 매우 악독했지요. 천붕방에대한 심제충의, 자신이 결코 원해서가 아닌 억지로, 인위적으로 새겨진 강한 충심을 이용했지요.
    그 결과가 심제충의 죽음... 장남이자 천붕방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죽음... 그리고 심연호를 미쳐버리게 만들었던 상처를 만들어주었죠...
    저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철봉황을 정말 때려 죽이고 싶습니다.
    어떤이유를 대서라도 철봉황을 변호한다 하더라도 저를 설득할 수 없을정도로 철봉황을 증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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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2 무협매니아
    작성일
    04.05.27 20:39
    No. 3

    저또한 철봉황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입니다
    어머니로써의 삶보다는 그녀는 자신의 야망?과 사랑을 택했죠
    이유야 어쨌든 부모라면 자식에게 떳떳하게 나설수 있어야죠
    그녀는 심연호가 돌아왔을때 꺼리는 모습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무언가가 있었다는게 아닐까요?
    누가 뭐라고 하든 조직에서 큰아들이죽고 자식이 병신되고
    남편도 죽은 상황에서 그 조직을 위해 일하는 모습..
    그녀는 바로 자신만을 생각했다고 밖에 봐지지않네요
    전 빙하탄이 아주아주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만
    그속에 철봉황이라는 어머니 상은 ....
    지금까지 읽은 소설에서 최악의 이미지를 남기더군요
    스스로 야망을 위해 달려놓고 희생양인양하는 모습...
    차라리 자신의 야망을 위해 달리는 모습 그대로의 악녀이미지의
    생각과 모습을 보였다면 밉지는 않았겠지만
    그야말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증스러운 모습은 정말이지 -_-;

    ps.제 친구는 책보다가 "이런 xxx하면서 책을 던지더군요.."
    철봉황에 대한 변호의 글은 동감이 안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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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메두사
    작성일
    04.05.27 20:49
    No. 4

    가인님
    저는 누구에게 더 잘못이 있나를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것이 51:49든지 99:1이든지 말이지요.
    아마도 양시론과 양비론으로 자기 입맛대로 잘잘못을 희석시키고 허무와 냉소만 배가시키는 우리나라 신문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본문은 그 버릇을 남 못 주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당연히 가인님의 글에서 허무와 냉소의 냄새가 강하게 맡습니다.
    그래도 빙하탄을 보는 시각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冬月님
    제가 드릴 말씀은 이미 본문에서 한 것 같고... 조목조목 반박은 하지 않지요. 소용없을 것 같으니까요.

    무협매니아님
    우리 둘의 차이는 어머니로 보느냐 여성으로 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저와 정 반대군요. 저는 전혀 새로운 최고의 인물상 중에 하나라고 보니까요.
    아들이 오고 만나기를 망설이는 것도 저는 딥따 사실적인 묘사로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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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4.05.27 21:15
    No. 5

    저 역시 철봉황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전 빙하탄을 과거 충과효의 위주의 유교의 수직적 인간관에 대한 비판이라 봤는데, 보는 관점의 차이가 크군요.

    사랑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철봉황의 사랑은 상당히 이기적 사랑이지요. 자신의 욕구이외에 가장 큰 인연이라 할 수 있는 모자지연까지 거부하는 사랑입니다.
    (방주와 심연호가 마지막 대결을 할때 그녀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사랑의 편에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륜은 어떤 이유에서 라도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간에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일
    04.05.27 23:33
    No. 6

    메두사 님.
    논검도 아닌 곳에서 반박을 하는 게 멋적기는 하지만, 메두사 님의 말씀 사이에 은연중 내재된 뉘앙스가 몹시 불쾌하군요.
    이를테면, 그런 게 재미있더냐? 네 수준을 알 만 하다...라는 식의 지적잘난체, 상대방을 비웃음으로서 스스로를 높이려는 형태와 다름없는 말씀입니다.
    양비론과 양시론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의심나신다면 지금이라도 예전 정담이 시끄러울 때 제가 올렸던 글들을 보시지요.
    옳고 그른 건 분명히 존재하고, 나뉘어야 합니다.
    그러나 소설은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가 없습니다.
    어느 독자는 이 인물이 좋을 수가 있고, 어느 독자는 다른 인물이 좋을 수가 있습니다. 단칼에 산을 허무는 고수를 좋아하는 독자가 있는 반면, 죽어라고 주먹을 날려도 돌담 하나 허물지 못하는 고수를 좋아하는 독자도 있습니다.
    작품의 이해에 있어서 도대체 어째서 양비론이니 양시론따위의 해석까지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더구나 '빙하탄'에서 중요하게 담겨진 가치판단의 주제는 불륜이 옳으냐, 그르냐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소설에서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스스로의 지적인 편협됨을 증명하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저는 속이 좁은 탓인지, 일반의 세상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가리고자 하지만, 제 가족에 대해서만은 그러지를 못합니다.
    잘못하면 분노하고 처벌도 하겠지요. 그러나 절대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분노해도 결국엔 용서할 수밖에 없지요.
    살인자인 아들이 처형당하는 걸 보면서 눈물짓는 어머니, 자신을 버리고 떠난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해외 입양자들...저는 그들이 양비론자, 양시론자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까지 양비론, 양시론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요.
    저역시 남들의 경우라면 얼마든지 침을 뱉고 경멸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겠지만, 그것이 내 가족의 일이라면 저는 절대 그러지를 못합니다.
    '빙하탄'을 보지요.
    심연호는 양비론자입니까? 양시론자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4.05.28 00:28
    No. 7

    다른건 뭐... 모르겠고요.

    장경이 다른 무협작가들에 비해 마초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굳이 몇몇 인물들을 떠올려봐도 흠... 그다지 동의할 수 없군요. 뭐 마초기질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 얘기가 아니라요. 빙하탄을 보면(얼마전에 한번 더 봤죠.) 철봉황이 과거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었다고 자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심연호가 말이 없어진 것은 자기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울었던 것 같기도 하고...)철봉황의 입장에서 과거를 그렇게 자기에게 불리하게 기억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할 일 다한 쿨한 어머니라고 보기도 좀 힘들지 싶어서요.

    저는 댓글단 분들처럼 철봉황이 나쁘기만 한 어머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식들에게 좋은 어머니였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그 당시 철봉황이 그리할 수(좋아하지도 않은 심제충과 결혼한 것, 초혼경천록을 심제충에게 알린 것, 외경을 심연호에게 준 것 등등)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책임이 철봉황에게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긴 그 당시엔 가출하기도 힘들었겠지만요.

    작가 장경도 심제충에 대한 변론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심연호가 늘 떠들듯이 형과 자기에 대해서만 억울하다고 넋두리를 하는거죠.

    결과만 놓고 봐도 심제충은 자살을 하고(전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고리타분한 사람에게 부인과 방주와의 감정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부인이 자기한테 초혼경천록 얘기를 했을때 어떻게 하라고 받아들였을지...) 철봉황은 인간관계 좀 깨진 걸 제외하곤 잘 살죠. 사랑도 어찌어찌 얻는 듯 하고. 자아실현을 적어도 반쯤은 하는 듯 하죠. 그래서 철봉황 편들기가 힘드네요.

    철봉황이 강단있는 여자라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식의 갈길을 인정해 준 쿨한 여자라. ㅡㅡ;; 좀 과하게 인심을 쓰신 듯 싶네요.

    아! 그리고 저는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못이 있는가를 따지는 것 보다는 99:1, 55:49 그대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철봉황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쿨한 척 하지도 않고, 그래도 자식 걱정도 꽤 하고(언젠가 교검을 만나서 심연호의 근황을 물어보죠.),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괴로워도 하고, 남편이 죽자마자 방주와 사귀는 것도 아니고, 일도 잘하고, 마음 씀씀이가 그리 악독한 것 같지도 않죠. 뭐랄까 머리가 좀 좋아서 필요 이상으로 냉정해지는 면이 없지 않지만요.

    그러고보니 전 양시론인가요? 그게 말이죠. 양이니까 그렇지 빙하탄에 이상한 인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 그 사람들(조수인, 유백양, 유여원, 철봉황의 아버지 등등,) 분명히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런 말도 있잖아요. 알면알수록 진심으로 싫어할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전 그 모호한 변론이 좋아서 장경을 좋아합니다.

    성라대연의 검명과 빙하탄의 도영이 좀 비슷하더군요. ^^ 그리고 장경이 여자를 무서워한다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열심히들 싸우세요. 단... 마음은 좀 열어두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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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風林
    작성일
    04.05.28 00:58
    No. 8

    어려운 말은 모르겠고...!
    심연호도 문제가 있죠. 변황에서 마백으로서의 그는 완전한 악당이죠. 그후에도 광기적인 행동들... 그런 그를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그가 받은 상처때문일까요? 그 이유만으로 그의 행동들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심연호가 가장원망한 사람은 바로 아버지라고 나오죠. 수신제가...라는 말이 있듯이 기본을 버린 충성은 좋은 결과가 나올수 없다고 봅니다. 심제충의 어리석은 충성은 세뇌교육의 무서움을 잘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철봉황은 심연호가 돌아왔을때 바로 비급을 주지 않읍니다. 왜 일까요? 비급의 내용을 알고 아들을 위하는 마음에 주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마지막에는 왜 주었을까요? 비급의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면 당연히 심연호가 돌아왔을때 바로 주어야 했죠. 그런대 그러지 않았죠. 왜 그랬을까요. 나름 대로 저울질을 하고 있었겠죠. 어떤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인지...! 결국 심연호의 가치는 철봉황에게 그정도 였겠죠. 어릴적에도 별로 심연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결국 심제충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심연호 보다 천붕방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형을 더 좋아했다는 이야기죠. 철봉황은 그런여인었죠.

    상대해야할 적이 인간이 아니다 보니 등장인물들로 약간씩은 비인간적인 인물들이 나온것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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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시카라
    작성일
    04.05.28 01:38
    No. 9

    아는게 없지만 서도 다만 장경님의 빙하탄 처럼 캐릭터 하나에 대해 이렇게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무협이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장경님 부디 만수무강 하옵시고 긴 세월 동안 많은 작품으로 저에게 선물을 주시옵기를. 정말 행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메두사
    작성일
    04.05.28 06:07
    No. 10

    접여님
    소설을 보는 관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지만 다른 것의 차이는 정말 크군요. 제가 보기엔 결혼한 뒤 행위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철봉황의 사랑이 불륜인가요?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참고 산 사람한테 모자지연을 거부했다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봐요. 천붕방주는 정인이기도 하지만 주군이기도 하자나요. 그리고 전 이기적이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봐요.

    설국님
    제가 좀 심하게 편들었나요? 철봉황이 좋은 어머니이지만은 않았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특히 심연호한테요. 철봉황의 자조는 자신의 편애를 반성하는 말 아니었을까요? 쿨하다는 말은 한정된 장면에 대한 말이었어요. 천붕방주의 싸움 뒤에 자식을 버린 게 아니라 놓아준 거라는 의미로 쓴거죠. 자신의 욕망에도 솔직하구요. 제가 철봉황에 끌리는 이유는 설국님이 이상한 인물로 예를 드신 인물들은 어디선가 본적있는 착각이 드는데 반해 철봉황이라는 인물상은 보기 힘든 새로운 인물상이어서입니다.
    제가 보기에 설국님은 양시론이 아닌 것 같은데요. '철봉황은 좋은 점이 51%로 더 많은 여자다'라고 읽히는데 제가 잘못 읽은 건가요? 제가 글쓴 이유도 그거거든요. 누구를 51%(혹은 그 이상)로 생각하느냐.

    기다림이님
    비급부분은 너무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야 하는 부분인데... 아무튼 저는 철봉황이 자기 이익을 위해 비급을 주는 시기를 정했다고 보지는 않아요. 가족 전체의 한이 깃든 비급이고, 심연호의 광기를 보면서, 심연호의 앞날을 생각하면서 망설였다고 보거든요. 철봉황이 편애를 한 건 분명해 보이고 심연호의 박탈감은 컸겠지만 심연호를 자신의 이익을 얻는 대상으로만 보는 건 너무 심하게 나가신 게 아닐가 싶네요. 철봉황의 심연호에 대한 사랑도 나름대로 절절하거든요.

    시카라님
    만수무강..^^;;; 저도 한 표 보탭니다.

    가인님
    전 가인님의 첫 의견에 동의합니다. 소설 뿐 아니라 인간사에서 한 쪽의 잘못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소설의 이해에 양비론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에는 동의 못해도 소설이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동의 합니다. 그런데 양비론이 뭐 별 건가요? 부분을 얘기하고 있을 때 전체를 얘기하고 전체를 얘기할 때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양비론 아닐까요? 제 눈에는 지금도 가인님의 글이 양비론으로 보이는 것은 가인님의 글은 지극히 원론적이기 때문입니다.(어쩌면 가인님의 개념과 제 개념이 틀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몇번을 읽어 보니 반성도 됩니다. 그냥 본문과 상관없이 빙하탄에 대한 인상을 댓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풀어놨구나 하는 생각도 드니까요.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 저 역시 짧게 쓰려다 보니 충분하지 못했다고 변명해 봅니다.
    하지만 불만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말 사이에 은연중 내재된 뉘앙스'는 찾으면서 전체가 아닌 부분에 대한 판단의 차이를 얘기해 보자는 본문의 뉘앙스는 왜 찾지 못하시는지 하는 불만이요. 저는 가인님을 비웃거나 내가 가인님보다 잘났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전혀 없거든요.
    가인님이 느끼신 것을 가인님의 댓글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을까요? 선의로 이해가 안 되더라도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의도까지 속단하는 건 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일
    04.05.28 07:50
    No. 11

    메두사 님^^
    죄송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더 큰 무례를 저질렀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 저도 모르게 예민했었습니다.
    메두사 님의 답변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하고, 반성했습니다.
    좋은 분들, 좋은 작품, 좋은 말씀들...그리고 조금씩 어울려가는 느낌.
    새삼 고무림이 좋아집니다.
    건강하시고, 혹여 불쾌하셨다면 부디 용서를. 그리고 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5.28 14:34
    No. 12

    음. 메두사님!
    상당히 날카로운 분석입니다.
    참고로 아래 글은 장경님이 카페에 올려주신 “빙하탄”에 관한 내용입니다.

    감상, 비평에 내가 쓴 글임에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가끔 올라옵니다.
    분명 내가 쓴 글임에도 자신이 썼다고 바득바득 주장하는, 천산도로나 백호 구리인형같은 황당한 평은 제외하고
    정확한 평임에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근래 고무림 감비란에 제 글에 대한 평들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철봉황도 그렇더군요.
    내가 철봉황을 이렇게 썼어?

    확실히 기억나는 건 감비란의 어떤 분 말씀처럼
    광기의 시대, 그 폭풍을 피해갈 수 없었던 한 사람으로서
    철봉황을 그렸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철봉황이라면 주요한 캐릭터인데 그 정도밖에 기억하지 못하냐고요?
    기억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통상 캐릭터의 상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가 그려지면
    그 캐릭터는 작가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 스스로 알아서 움직입니다.
    작가의 의지에 반하는 결정까지 내릴 때도 있죠.
    철봉황의 세세한 행동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입니다.

    때문에 비급을 보고 주었는냐, 비정한 여자인가 등등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작가의 손을 떠난 글은 독자의 글이 맞으니까
    각 읽는 그 분의 선택이 맞을 겁니다.

    한 가지만 말하자면
    주인공과 천붕방주와의 일전... 철봉황이 천붕방주를 편들죠.
    그러나 만약 주인공이 당했다면,
    철봉황이 천붕방주를 향해 칼까지 들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쨌든 빙하탄... 내가 감정이입을 너무 심하게 해서
    대중적 접근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했는데
    반대급부로 찾아주는 사람은 끊임없이 찾아주는군요.
    예, 빙하탄 같은 글은 그 맛에 적죠.

    잘 나가던 묵내뢰는 근자에 제동이 좀 걸렸네요.
    봄바람 타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영 질퍽합니다.
    가끔 찾아오는 발작이니, 그러다가 곧 좋아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메두사
    작성일
    04.05.28 16:21
    No. 13

    가인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힝...
    다음에 다른 글에서 다시 의견 나눌 기회가 있기를 빌어 봅니다.

    서태수님
    올리신 장경님의 글은 아래에 있는 다른 분 글에 있던 것 맞죠?
    장경님의 의도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장경님의 글이 곧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그런 뜻으로 올리시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정답 없는 문제 같은 것이고 글쓴이의 대답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댓글 감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風林
    작성일
    04.05.28 17:57
    No. 14

    메두사님...음...이름만 봐도 무서운 분이라는걸 알수있군요. 화내지는 마시길...!

    철봉황이 심연호를 걱정하는 듯한 부분이 몇군대 나오기는 합니다. 다만 그부분들이 딱히 심연호를 걱정해서이다 라고 보기에는 조금 ...! 심연호의 형동에 의한 파장이 자신에게 미칠것을 우려하는듯한 느낌도 조금은 있죠. 무엇보다 철봉황은 심연호를 꺼려(두려워...?)하는 부분이 나오죠. 결국 심연호의 귀환이 반갑지 않은 것이죠. 잘나가는 길에 장애물이 생긴격으로...!

    비급에 관한 부분은 제가 많이 앞서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4.05.29 08:39
    No. 15

    전 제가 책을 잘못읽었나 싶어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았는데 다른 분들은 다르게 읽었는지 모르지만 한번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철봉황과 조연홍이 맨 처음 만난것은 조연홍이 이미 결혼한 후이고 철봉황은 미혼인 상태였습니다. 철봉황이 조연홍에게 첩으로라도 갈려고 하자 그녀의 아버지가 이에 반대하고 조연홍의 수하인 심제충에게 시집을 보냅니다. 문제가 되는 불륜의 관계는 이들이 이렇게 각기 결혼한 상태
    에서 일차 마인의 칩입이 있을 당시 출정해 거의 죽으러가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철봉황과 조연홍의 불륜은 그들이 처녀시절에 이루어진 아름다운
    관계가 아닌 신하의 부인과 가진 떳떳치 못한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철봉화과의 결혼이전에 그들이 관계를 맺어 심인호를 낳은 것일수
    도 있었지만 심제충이 자신의 아들이 그의 것이 아닌 조연홍의 것임을
    후에 아들이 커감에 따라서야 알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철봉황이
    이미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시집와 팔삭동이나 칠삭동이를 낳지는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메두사님이 말한 이론에 커다란 장애가 됩니다. 즉 현숙한
    철봉황에 대해 결혼전 일어난 일에 앙심을 품어 일을 일으킨 심제충
    이라는 암시를 가지신것같은데 만약 제가 읽은 대로 심제충이 아들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되었다면 그가 느끼는 비애는 어떨까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의 선택을 일방적으로 매도할수 있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바로 심제충의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배경속에서 왜 철봉황이 끝까지 천붕방에
    머물러 있었는지에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그녀는 그것이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지만... 만약 제가 그녀라면 자신을
    그런 처지에 몰아넣은 아버지인 열사성주에게도 가고 싶지않겠지만
    비록 애정이 없었다고 해도 남편과 그나마 애정이 있었다고 말하는
    두아들을 잃게 만든 천붕방 두 곳 모두에 머물고 싶지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천붕방에 머물고 나중에 아들과의
    대결에서 부상을 입은 천붕방주를 선택하지요.
    이런 모든 정황은 그녀가 스스로에게 심제충이 반역을 저지르도록
    아비인 열사성주가 초혼경천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은연히
    그것을 빼았는 방법을 암시한 것이 단순한 실수였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녀가 그후 천붕방에서 맡은 일이 정보와
    계책을 책임지는 책사의 위치를 점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렇듯 단순하게 어미와 아들의 관계라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한 아들과 죽음과 다른 아들과의
    반목속에서도 결국은 조원형과의 사랑을 고집한 철봉황의 선택이
    이 모든 사건의 기저에 흐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 자신도 그런 사건의 진행을 바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런 사건을 겪으면서도 그들을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일종의 대가로 오히려 조원홍과의 사랑에 집착하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4.05.29 08:55
    No. 16

    아참 다시 빌려서 읽다가 보니 심연호가 열사자성에서 초혼경천록을 찾기위해서 온 외숙과의 대화속에서 이런 말을 나눕니다.

    "어머니가 침묵했거나 정 외할아버지가 잘 되는 것을 보지못하겠으면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으면 아버지도 죽지않고 나도 팔을 잃어버리지 않았을텐데"

    이 말이 제가 사건의 발단을 보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입니다. 즉 사건의 도화선은 심제충이 아닌 철봉황이 쥐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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