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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벤져스 참 씁쓸하네요.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
12.05.15 08:45
조회
1,819

어벤져스가 13일 날짜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영화 하나에 1조원이라니...그것도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말이죠.  

저는 이걸 하루 간격으로 2번이나 봤습니다. 돈이 전혀 아깝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죠. 하지만 까려고 마음만 먹으면 깔게 너무 많습니다. 초반 진행부터 흠잡자고 맘만 먹으면 천지로 널려있습니다. 특히, 초반에 히어로들을 모으는 장면에서 더 심했습니다.

어벤져스가 헐크, 아이언맨, 토르 등을 보지 않고 보게 되면 몇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농담 같은 것도 그렇고, 토르가 왜 지구를 지키려는 건지도 그렇고요. 중간에 토르가 사랑했던 여자를 잘 피신시켰다는 것도 토르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죠. 아이언맨의 행동도 진짜 산만하고...여튼, 까려면 진짜 많이 많이 깔 수 있는 게 어벤져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걸 재밌게 본 이유는 화려한 액션씬과 그래픽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나 책을 볼 때 되도록 그런 오류들에 대해 별달리 신경을 안씁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 신경 쓰면서 속으로 '말도 안돼'를 연발했었죠. 헌데, 그래봐야 저만 손해더군요. 허구를 가장하고 나오는 것이 영화고 책인데, 그걸 따져봐야 재미만 반감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히어로물이나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정말 재미있게 봅니다. 그리고 옥의 티는 그냥 재미삼아 이러이러한 건 말도 안되는 데 이상하다라는 정도로 끝냅니다.

제가 어벤져스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문피아의 감상란과 비평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어벤져스도 그렇고 해리포터도 그렇고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제가 볼 땐 깔게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날 정돕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는 영화로 보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1.2배, 1.3배로 볼 정도였습니다. ;;;

해리포터는 그나마 영화로는 좀 봤는데 책은 진짜 찢고 싶을 정도였고요. 번역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게는 정말 재미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반면, 우리의 장르책은 정말 재밌게 본 것이 많습니다.

저는 한 사람을 1시간, 2시간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르책은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말도 못하게 까이는 게 많더군요.

그와 비교하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과 같은 것들은 별로 까이지도 않고 말이죠.

의미를 부여하고 뭔가 교훈을 얻는 건 지나가는 돌멩이한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얻고 얻지 못하고는 순전히 자신의 문제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같은 것을 배워도 깨닫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요.

다음 장을 넘기는 게 즐거울 정도의 글이라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단어 하나 때문에 까이고, 한두 장면 때문에 까이고... 그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또 막 까고 까고...

그냥 오류를 지적하거나 단어의 사용이 좀 잘 못 되었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마치 가르치려는 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심하게 느껴질 때는 하나 아는 것 가지고 잘난 척 하려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7천원, 8천원, 1만원, 2만원을 주고 사보는 책들도 맞춤법이 틀리고 단어가 잘 못 사용 된 경우는 많습니다. 책 하나에 한두 개는 다 있을 정도지요. 이는 편집자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고치고 고치고 고쳤는데도 실제로 책으로 나오면 또 틀린 게 있다고요.

물론 성의 없는 책은 제가 말하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런건 까여도 할 말 없죠. 오타가 난무하고 맞춤법은 쌈으로 싸먹은...그런 건 제외하자고요.

장르책이 받는 대우를 생각한다면 나오는 양이 있으니 이상한 것도 많은 게 어쩌면 당연합니다. 미국이나 다른 곳은 시장이 워낙 크고 작가들도 많으니 나오는 양이야 당연히 많겠지만, 우리나라는 시장에 비해 나오는 양이 정말 터무니 없이 많죠. 게다가 대부분이 대여점용입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괜찮은 작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장르 최대 사이트 중 하나라는 문피아에는 응원의 글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요즘은 연재도 안하다 보니 문피아에 자주 들어오지는 않는데, 들어오면 안 좋은 것만 보여서 참 안타깝습니다.

그에 비해 까일 게 참 많은 외국 소설과 영화들은 참으로 관대한 것을 보면....

말이 괜히 길어졌네요.

친구들이나 형, 동생들과 대화를 할 때, 가끔 그런 말이 나옵니다.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들지 말라고요. 물론 친분에 따라 농담의 강도를 달리해야 합니다. 생판 모르는 데 농담이랍시고 아무렇게나 하면 안되죠. 하지만 친분이 어느 정도 두터운데도 적당한 농담에서 죽자고 덤벼들면 괜히 피곤합니다.

재미를 위해 나오는 장르소설에 너무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는 건 오히려 피곤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s

괜한 시비는 원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저의 생각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말한 것은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오류가 있고 모순점이 보이지만, 책장이 즐겁게 넘어가는 책들만 말하는 것입니다. 개인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책장이 잘 넘어간다고 말하고서도 몇 가지 오류 때문에 사정 없이 까이는 책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문피아에서는 말이죠.

어떤 유명한 사람이(제 기억으로는 작가인듯 한데)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납니다.

애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기발한데, 그것을 망가뜨리는 건 어른들이라고요.

하늘이 왜 노랗냐, 빨갛냐, 하늘은 파랗다. 파란색으로 색칠해라. 나무 색은 왜 그렇냐. 이건 왜 이렇냐, 저건 왜 저렇냐... 상상력은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것입니다. 약간의 오류로 인해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냐는 식으로 깐다면 무슨 발전이 있을까요. 제대로 된 비평이야 당연한 것이니 말해야 입아프지만, 비평란에서 제대로 비평을 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가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이 모르는 것을 하나 안다고 해서 잘난 척하듯 말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작가는 다 알아야 한다는 건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알고 쓰려 노력해야 된다는 건 맞겠지만, 다 알아야한다는 식이니...

아, 덧붙이는 말도 너무 길어지네요. ㅠㅠ

긴 길 읽으신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Comment ' 22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12.05.15 08:52
    No. 1

    불량식품은 건강에 안좋아도 먹을때 맛은 좋으니 건강에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말고 그냥 먹어라...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잠만보곰탱
    작성일
    12.05.15 09:08
    No. 2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장르소설을 아예 보지 않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본문 내용에 동감하면서 읽다가 장르소설 =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하시는듯 해서... 더 씁쓸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2.05.15 09:10
    No. 3

    해리포터는 아동용이라 치더라도, 반지의 제왕 정도 되는 작품이 국내 작품 중 뭐가 있나요? 문피아 만큼 팬이 넘치는 곳도 드물죠. 감상란에 보면 정말 과하게 칭찬하는 작품도 많은데요. 요즘 나오는 작품들 보면 진짜 돈 주고 살만한 거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12.05.15 09:18
    No. 4

    글이라는건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작품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부품의 조립으로 만들어지는 자동차가 있겠지요. 또한 각종 세포들의 결집으로 만들어진 사람도 있지요.

    수많은 부품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에서 잘못된 부품이 나오면 리콜되거나 반품 혹은 환불이 됩니다.
    수많은 세포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그 구성이 잘못된 부분이 나오면 장애인이라고 구별합니다.

    그런데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책에서 단어사용의 오류를 말하는게 왜 씁쓸한 일일까요. 독자가 작가의 상상력을 키워줘야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독자는 완성된 작가의 상상력에 돈을 지불하는겁니다. 또한 불량품에 대한 불평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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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여비(魮)
    작성일
    12.05.15 09:24
    No. 5

    반지의 제왕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판타지 장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것 빼고는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장르문학의 기본인 재미에 충실하지 못 한 작품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역시 그 문학적인 가치만큼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5.15 09:29
    No. 6

    EHRGEIZ님 저는 그런식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재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어떤 것이든 저를 1시간, 2시간, 혹은 그 이상 몰입하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보게 되는 것이죠.
    책장을 넘기면서 즐거웠다거나, 다음 장이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이 꽤 됩니다. 그런데 실컷 다보고 오류 몇 개 때문에 그 재미를 반감시킬 이유가 무엇인가요. 본인만 손해지요. 그런 오류들도 그냥 재미로 '이부분은 이런 오류가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재미를 느끼면 그 뿐이지요. 그게 제가 말한 겁니다. 책으로 가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엉망인건 이미 제외하자고 말했고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정도로 몰입해서 본 것들도 오류 몇 개 때문에 그렇게 까대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입니다. (완전히 몰입하지 않더라도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고 여겨질 정도면 이미 재미를 느끼는 것이지요.)
    물론 비평은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입니다. 헌데, 남을 가르치려는 냄새가 풀풀 풍기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누군가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냈다면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정말 좋아서 그런것이죠. 그런데 실컷 재미있게 놀고, 내가 부담한 비용이 좀 많은 것 같아서(혹은 다른 이유로) 급 재미가 없어졌고, 다음에 만나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본인만 손해가 아닌지요. 그런 경우가 하도 많이 보이니 왜 그러는 건지 의문이 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빗대어 말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장르소설을 볼 때 문제가 되는 게 대충 보고 말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봤으면 그냥 혼자만 대충 본것으로 끝나야지 그걸 맞는 것 처럼 말하면 안되지요.
    비평란이나 감상란 등에서 가끔 보면 대충 대충 훑어봐놓고 기분이 나쁘니 한 마디 툭 내뱉고 끝내는 분들이 많더군요. 인터넷 상이고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니 그냥 툭툭 내뱉고, 아니면 말고...
    작은 오류 조차도 낱낱이 밝히려는 사람이 그런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오류이지 않나요? (물론 EHRGEIZ님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여튼, 저는 그런 말이 한 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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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왕독자
    작성일
    12.05.15 09:29
    No. 7

    문피아 장르소설을 읽으며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발달에 도움되진 않겠죠. 이리 말하면 어떤분들은 책을 꼭 인격형성이나 자아발달하려고 보냐 하는데, 그래서 불량식품이라 칭해도 솔직히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가는데, 남는 건 없죠. 글쓰시는분들이나 무협/판타지에 애정이 지대하신분들이라면 물론 기분이 불쾌하시겠지만 정확한 표현인거 같아요.

    그리고 어벤져스나,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외에도 수많은 판타지/오락소설들이 있는데, 개연성없는 스토리, 누구나 봐도 알 것 같은 그런 오류들에 대해서 말해봐야 본인 입만 아프니 냅두자 라는 건, 그냥 앞으로 장르계에 성장을 포기하자 혹은 귀찮으니 신경안쓰련다 같은 말 로 밖에 안 보입니다. 소비와 비평 모두 역할이 있습니다. 하나만 가지고 성장할 순 없는거죠. 모두다 애정이 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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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15 09:49
    No. 8

    대리만족
    킬링타임
    재미만 잇으면 그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2.05.15 09:57
    No. 9

    왕독자님 꼭 그렇게 생각할 순 없을 겁니다.
    어떤 글을 보는가에 달려 있을테니까요.
    제 경우는 어린 시절을 무협에 매달려 있었지만 그로인해 얻은 것이 없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 라고 단정하기에는 심한 오류가 발생합니다. 무협을 보지 않았다면 한문에 관심이 안 생겼을 거고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했을 겁니다. 저를 지탱해준 것은 한문고전들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얻은 것이 없었다면 저는 글을 쓰지 못했을테니까요.
    누가 뭘하는가에 달려 있는 거지 일반론화해서 모두. 라는 건 소위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하게 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환장부르스
    작성일
    12.05.15 09:58
    No. 10

    뭐...그래 재밌어서 우리 나라 소설들이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아니 어벤저스(이쪽은 만화로군요) 만큼 세계 시장에 널리 퍼졌던가요.
    해리와 몬스터가 해리포터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여비(魮)
    작성일
    12.05.15 11:14
    No. 11

    투검님//
    저는 그것의 근본적인 이유를 시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가정해보죠.
    만약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어벤저스가 우리나라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반대로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와 같은 작품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먼저 나왔다면요?

    과연 해리포터 등이 지금 정도의 성공을 거뒀을까요?
    과연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이 작품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꽤 많이 팔았다고는 합니다만...)가 한국시장의 성공에서 끝이 났을까요?

    저는 우리네 작품들도 한 번 세계시장을 뚫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투검님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5.15 11:50
    No. 12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어벤져스.
    전부 그 나라에는 그 성공을 뒷받침해주고 그만큼의 돈을 들여줄 기반이 있죠.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하나의 역량과 역사가 쌓여서 이뤄진 것이고.

    반지의 제왕 이후 수십년간의 판타지 팬덤과 시장이 지속되지 않았다면 누가 그걸 영화로 만들었을까요?

    미국의 슈퍼히어로 코믹스가 몇십년의 역사에 걸쳐 유지되고, 죽기도 하고, 살아나기도 하고 하면서, 때론 화끈하게, 때론 철학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문화 아이콘'이 되지 않았다면 누가 몇억달러를 쏟았겠습니까?

    작품 개개는 둘째치고, 그 '뒤의 기반'이 한국에는 없습니다. 쌓으려는 노력조차 수많은 실패로 점철되어버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2.05.15 13:37
    No. 13

    글의 완성도와 재미... 사람에따라선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하기도 하기에 타인이 뭐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글의 좋은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 귀여니 소설을 보면 정말 나 책좀 본다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심하게 폄하하길래 과연 어느정도로 형편없길래 그럴까 하는 마음에봤더니 재밌더군요. 시작부터 이모티콘 남발이라 덮을까하다가 일단 폈으니 읽자하는 마음에 쭉 읽었더니 참 재밌었습니다. 그날에 귀여니 출판된 글을 다 읽었죠.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긴 합니다. 선입견이란게 참 무서운거죠. 하지만 만나보면 진국인 사람도 있는것이고 읽어보면 재밌는 글도 있습니다. 맞춤법 하나 문법 하나 눈에 거슬려서 못볼수 도 있지만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면 이 장르에 재밌는 글들을 더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2.05.15 14:36
    No. 14

    저는 문학쪽의 소양은 전무하다시피하야 뭐가 좋은지 구체적으로는 모르나 단순시장의 차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드래곤라자와 퇴마록을 번역해서 해외에 푼다고 해리포터가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진 것만큼의 호응을 끌어넬 것인가는 그리 높은 확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는것이 부족하여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얘기했지만 성공에는 이유가 있는것이죠.

    장르소설은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에는 반대의 한표를 던집니다. 저는 중1때부터 보았는데요. 대부분의 그때의 소설 스토리는 부족한 주인공이 모험과 여러 노력등을 통해 발전해나가는게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아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기본마인드를 익혔습니다. 또한 중고등학교때 감동이란 것을 몇번이나 느껴볼까요?? 동아리 생활을 한다던지 명확한 취미가 있다던지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게임이나 하며 순간의 쾌락만을 즐기겠지요. 하지만 저는 많은 장르소설속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행위 중 독서만큼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행위는 드물다고 생각하며 순수 문학작품이나 장르 문학이나 이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수문학이 확률적으로 감동을 줄만한 글이 많을지 모르지만 대신 순수문학 한달에 한 번읽을까 말까한거 장르소설은 한달에 30권은 읽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5.15 15:23
    No. 15

    헙. 댓글이 꽤 달렸네요.
    저또한 금강님, 만월이님과 같이 생각합니다. 장르때문에 다양한것에 관심을 가졌고 철학적인 생각도 하곤 했습니다. 제게 큰영향을 줬지요.
    요즘 장르발전을 위해 한다는 말중에 발전에 도움이 될만한 말이 있나 생각해봅니다. 좋은것이 더 많은데도 오류 몇개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도 들고요. 대로 된 비평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7 알라성
    작성일
    12.05.15 16:55
    No. 16

    반지의 제왕이 재미없다라;; 뭐 취향이야 여럿이겠지만, 반지의 제왕이 그렇게 재미없었다면, 그렇게 많이 팔리고 많이 읽혔을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여비(魮)
    작성일
    12.05.15 18:20
    No. 17

    윗분//
    저는 한 번 물어보고 싶군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정말로 반지의 제왕을 재밌게 읽었을까 하고요.
    대부분의 판매량이 도서관 비치용 혹은 영화의 반대급부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건 좀 이상하려나요?
    정말 반지의 제왕이 재미있어서 사모은 사람이 얼마인지 궁금하군요.

    아 물론 전 반지의 제왕이 출판된 50년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군요. 요즘 분들이 그런 예스러운 소설을 좋아하는지요.
    저는 읽으면서 너무 올드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반권도 읽지 못 하고 덮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5.15 19:29
    No. 18

    글짱님//전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나온 러브크래프트 전집도 재밌어 죽겠는걸요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5.15 19:30
    No. 19

    그리고 '일반 대중'의 경우, 대부분 장르소설에서 얻을수 있는 '재미'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고, 설사 거기에 주목한다고 해도 생활이나 정신사유에서 일정 이상을 할애하고 싶은 마음도 없을 겁니다. 이 부분을 뚫을 수 있어야 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5.15 19:31
    No. 20

    장르소설이 살아나려면 '장르소설 읽는 사람들이 적당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장르소설을 안읽는 사람도 입소문만으로 집어 들 만한 책'이 필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15 19:46
    No. 21

    어벤져스나 반지의 제왕이나 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으며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여점 판무라면 어떨까요? 진입장벽(매니아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독자들의 유입이 힘들 뿐더러 기존에 있던 독자들도 질려서 떠나고 있는 중. 그런데 그 안에서 재미를 운운해봐야 의미가 있을련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고르고놉스
    작성일
    12.05.15 19:47
    No. 22

    크리에이션 보구 잡따ㅠ

    긴글 읽었는데 요점은 객관적인 관용과 비판의 잣대 그런거죠?

    저 역시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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