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주메가 절 짜증나게 해서 죽이려는 심보인 건지
제가 너무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는 건지.
ㅈ저희집에서 쌀포대를 놓는 곳을 들춰본 뒤 찍은 사진입니다.
쌀을 엎었죠?
아 그건 괜찮아요. 제가 아무리 깐깐해도 고작 저 정도로 화를 낼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 쌀을 엎을 이유가 뭐일까요?
오늘, 쌀을 한 포대 새로 사왔습니다.
기존에 있던 쌀을 다 먹었거든요.
정확히는 다 먹지는 않고 하루 분량, 3컵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다시요.
쌀을 엎은 이유? 뭘까요?
3컵 남은 쌀포대를 들어다가 새 쌀포대에 들이부었다는 소리죠.
진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고 미치겠네요.
아니 솔직히 말해서 몇 개월 지났다고 묵은쌀 취급도 아니기는 하고,
또 몇 개월된 쌀이랑 이번에 산 새쌀이랑 섞는다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지만.
대체 왜 섞었을까요?????????????
아니 다음에 밥 짓을 때 옛날 쌀 다 먹고 다음부터 깔끔한 기분으로 새쌀 먹으려고 구분해놓는 편이 좋지, 아니 이게 보통의 일반적인 경우 아닌가요?
이걸 왜 섞죠? 이해하실 수 있으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하나 더.
위 사진에 하얀 플라스틱 조각 보이시죠?
저게 뭐냐면요.
국자입니다.
똑같은게 2개 있었는데 어느 순간 1개 없어져서 뭔가 하고 있었는데.
저 아주메가 깨트려먹고, 들키기 전에 파편 싹 버려놓고 저한테는 입 싹 닫고 있었네요.
아 진짜 ㅡㅡ
아니 국자 몇 천원이나 한다고, 그냥 말하면 누가 화라도 낸답니까.
말을 안 하니까 알아챈 다음에 화를 내지.
아 ㅡㅡ
그 아주메한테 그나마 부탁할 일이 있어서 좀 그렇기는 한데
진짜 집안 구석구석에 짜증낼 여건을 만들어놓고 마치 제 전화를 기다리는 것 같네요.
제가 너무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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