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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12.02 13:57
조회
1,020
이용규.jpg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올 겨울 전력누수가 크다.

무엇보다 지난 9년간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했던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를 잃었다. FA 대어급으로 분류된 이용규를 잡으려 애썼지만, 끝내 한화에 밀려 결국 간판급 선수를 지키지 못했다.

이용규는 과거 김성한-이종범처럼 리그를 쥐락펴락할 만큼의 MVP급 타자타자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꾸준하게 활약, 빈자리 여파는 상당할 전망이다. KIA의 두껍지 못한 선수층을 감안했을 때, 그의 공백은 더욱 도드라진다. 변수가 없는 한 ‘에이스’ 윤석민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투타 간판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공격은 신종길-김주찬이 버티고 있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견수 자리가 문제다. 외야 수비의 핵인 중견수는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시야에 예리한 판단력,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야 하는 무거운 포지션이다. 당장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KIA는 대안으로 계약기간 4년에 최대 24억 원의 카드로 FA 이대형(전 LG)를 영입했다. 이용규, 이종욱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간의 부진을 떠올릴 때 기대 이상의 조건이다.

이대형은 타격과 출루율은 이용규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 만큼은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도루를 바탕으로 한 주루능력은 오히려 위다. 수비와 주루만 놓고 봤을 때 KIA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카드다.

KIA는 LG출신 야수들 덕도 많이 봤다. 이용규 역시 LG시절 기대주 중 하나였지만 KIA로 건너와 국가대표 톱타자까지 꿰차는 톱스타로 성장했다. 김상현 역시 2009년 트레이드로 넘어와 홈런왕-타점왕, 그리고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용규-김상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기남 역시 백업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루-2루 수비가 가능한 박기남은 특유의 근성으로 결원이 생길 때마다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대형 역시 KIA에서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지 말란 법도 없다. 한차례지만 타율 3할을 기록한 적도 있고, 무려 네 차례나 도루왕까지 등극했다. 본인 역시 달라진 환경에서 저평가를 불식시키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인 김다원과 임한용도 기대를 모으는 외야수들이다.

김다원은 2008년 신고 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 후 유망주로 꼽혔다. 굉장한 훈련량을 소화하는 노력파로 유명한 김다원은 2010년 3:3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둥지를 텄다. 2010년 9월8일 군산 한화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까지 때렸다(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경찰청으로 건너가서는 호쾌한 타격과 장타력을 선보이며 맹활약해 기대를 높였다.

임한용은 입대 전 근성과 외야 수비가 돋보였다. 1군 무대를 자주 밟지 못했음에도 타석은 물론 루상에서도 침착했다. 여기에 플레이 하나 하나에 독기를 품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대 전 이용규 부상을 틈타 중견수로 여러 차례 출장,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KIA가 외야에 흐를 이용규 공백 여파를 어떤 자원으로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Comment ' 12

  • 작성자
    Lv.44 천조千照
    작성일
    13.12.02 15:50
    No. 1

    이건 뭐 지나친 낙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03:40
    No. 2

    열심히 하면 잘될것이다는게 제 인생신조입니다. 낙관이라기보다는 열심히해서 쫄지말고 부딪히자는 의미가 담겨있죠. 어차피 프로는 경쟁이고 싸움인데 시작전부터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늘 그렇게 살고있구요. 열심히하자. 우리는 잘할수있다가 지나친 낙관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13.12.02 16:36
    No. 3

    기아가 꼴등한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03:41
    No. 4

    ^^; 다들 열심히하면 더 나은결과도 있겠죠. 기아도 파이팅! 라휄님이 응원하는 팀도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3.12.02 19:08
    No. 5

    선동렬 감독체제에선 아무것도 기대할수 없으니.. 한화가 도맡아 해왔던 꼴찌의 짐을 덜어줄 다음시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03:41
    No. 6

    칠전팔기를 믿어봅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기대할수없다는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3.12.02 19:20
    No. 7

    윈드윙님 기아 기사 쓰실때마다 이선호 기자가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04:17
    No. 8

    덕담감사합니다 *^^*
    근데 신기한게 타이거즈를 싫어하는 특정팀팬들사이에서 시작된 이선호 기자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기가(자신들 팀이나 관계자들은 철저히 보호하면서) 타이거즈 일부팬들까지도 동조를 하더라구요. 그럴때면 설사 잘못했어도 자팀, 자기 지역이라면 철저하게 프라이드를 가지고 지나칠 정도로 감싸는 분들이 부럽더군요.

    저쪽 가족들은 내 가족이라면 철저하게 지키고 보호하려고하는데, 이쪽 가족들은 저쪽가족들과 합세해 내 가족을 같이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가끔은 씁쓸해요. 그게 현재의 서로 다른 모습을 만들었지않나싶어요.

    거짓말을 하고 뻥을 떠는것도 아닌 열심히해서 희망을 가지고, 우리도 할수있다가 같은 타이거즈팬의 공격과 조롱을 받을일인가싶어요. 씁쓸한 현실이죠. 남들은 내가족을 지키기위해 그렇게 애쓰는데 타이거즈팬들은 자신들과 같은 가족을 공격하기 바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백수마적
    작성일
    13.12.03 00:30
    No. 9

    많은 사람들이 기아를 호구 아니면 대인배로 보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03:50
    No. 10

    아 그런가요? 안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백수마적님의 따뜻한 관심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크라우젤
    작성일
    13.12.03 11:29
    No. 11

    흠... 열심히 하면 잘될것이다.
    이대형이 3할을 치고 나서부터는 열심히 노력을 안해서 성적이 그렇게 안나왔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해도 타고난 사람들을 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이대형이 다시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네요.
    작년에 보면은 방망이는 말하기도 그렇고 유일한 장점이던 주루센스마저 떨어져 보이던데 3할을 칠때도 출루율보면 뛰어난 타자도 아니었죠. 극악 똑딱이에 ..
    그래도 이렇게 부정적인 저보다는 긍정적으로 사시는 윈드윙님이 부럽네요. 긍정적이시고 할수있다고 말해주시니 주변 사람들도 힘이 나실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12.03 12:09
    No. 12

    어쩌면 열심히 하면 잘될것이다는 제 신조가 된것 같아요. 욕심도 많고 자존심도 쎈편인데 그만큼 성공하지는 못한지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스스로.
    그러다가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내 욕심과 자존심의 크기만큼 노력했냐는 결론에 다다르더라구요. 성공한 사람들을 보니 정말 지독하게들 노력한것을 봤구요. 요새는 항상 바보처럼 웃으면서 더 달리고있어요. 원하는 크기만큼 노력하면 될것이다고 지금도 믿고있어요...^^

    그리고 박병호-김상현 등의 사례처럼 프로는 환경-동기부여에 따라서 팍 터지기도하는것 같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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