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일어날 상황을 가정해야 맞지 않을까 싶네요.
사자 이야기를 하는데 일대일로 붙는다면 이란 가정은 좀 그렇군요.
사자는 집단전술에 매우 능한데, 그런 장점을 빼놓고 이야기 하면 매우 섭섭하죠.
단지 능숙할 뿐 아니라 치밀하고 대담한 전술을 익히고 있고, 그게 주무기입니다.
주무기 빼고 그냥 일대일이라 가정하는건 좀 오히려 현실성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죠.
마치 예전에 프라이드와 UFC 선수를 나란히 비교하던 분들이 생각나네요.
룰이 다른데 누가 더 낫다고 말하는건 좀 그렇죠.
UFC선수들이 교류를 통해 프라이드로 와서 대부분 깨지고 돌아갔고,
다시 프라이드 망한 이후 UFC로 건너간 선수들 중 일부는 선전하긴 했지만 깨지거나 위상에 걸맞지 않는 활약을 보인경우가 많았죠.
그러므로 변수를 고려하지 말고 그냥 순수하게 부딪히면 이란 가정은 별로 의마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그게 주된 강함의 이유인데 왜 그걸 빼고 말해야 하는건지 의문이라는거죠.
펜싱의 강자라면 일반인들에 비해 막대기 들고 싸우는데야 조금은 더 낫겠지만 펜싱고수와 검도고수를 펜싱룰에 맞춰 붙여놓고 누가 더 강하냐고 하는건 좀 어불성설일 수 있는데, 동물들의 싸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황적 변수는 단지 변수에 그치는게 아니라 동물들의 세계에 있어서는 결정적 요인이며, 그 결정적 요인에 맞게 스스로의 강함을 키워나가는데 그런 부분을 빼고 그냥 나란히 붙여놓을 경우라는건 참 재미 없네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자가 기린을 사냥할 때 돌아가며 상처를 입히고 위협을 계속하며 그 가운데 한번이라도 차이면 끝장이니 조심해 가면서 서서히 체력을 빼앗아 죽이는 장면을 보신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사자만 그런게 아니라 사자를 상대하는 하이에나도 마찬가지 전략을 쓸 수 있는 것이거든요.
요는 현실적인 가능성에 기반한 가정이어야 재미가 있다는 거고, 최소한 체급이나 몇가자 조건을 걸고 나서 비교 하는게 오히려 현실적인 상상으로 재미질거란 생각입니다.
하긴 굳이 비교하기 위해 사람들은 K-1을 만들어 냈긴 하지만 사실 킥복싱과 크게 다른 부분도 없죠. 비슷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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